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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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에서 인력개발 전공 박사학위를 받은 윤혜림 동문. ‘빙그레’ 인재육성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꼬박 4년간 주경야독하며 얻은 값진 결실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사회적 교환관계가 조직구성원의 혁신적 업무행동에 미치는 영향: 직원몰입과 발언행동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이 올해 인력개발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받은 것. 그는 한국기술교육대 전문대학원을 ‘힘든만큼 제대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고 평한다. 요즘 기업의 인재육성 트렌드 역시 ‘AI라고 한다. “AI 활용뿐 아니라 구성원이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인력개발의 역할이죠.” 윤 박사는 “한국기술교육대 졸업생들은 기업에서 ’알짜배기‘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취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Q1) 올해 2월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에서 인력개발 전공 박사학위를 받으셨는데요. 입학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2021년에 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직장생활과 병행하여 평일에 수업을 듣기가 어려워 엄두를 못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석사 동기분께서 한국기술교육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본인이 먼저 입학해 수학하고 있는데 토요일에 수업을 들으니, 직장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아 좋고, 더욱 좋은 것은 교수님들께서 너무 열정적으로 수업해 주셔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요. 추천을 받고 원서를 냈는데 다행스럽게도 바로 합격시켜 주셔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Q2) 박사학위 논문으로 대학원장상을 받으시고, 25년 인력개발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셨는데요. 논문 소개 부탁드립니다.
졸업논문 제목은 "사회적 교환관계가 조직구성원의 혁신적 업무행동에 미치는 영향: 직원몰입과 발언행동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입니다. 이 연구는 조직지원인식, 리더-구성원 교환관계, 팀-멤버 교환관계라는 사회적 교환관계가 혁신적 업무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직원몰입과 발언 행동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것입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측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꼈고, 실제로 그러한 관계들이 구성원의 태도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를 살펴보고 싶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분석 결과, 각 관계가 혁신적 업무행동에 미치는 매커니즘에는 차별점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조직지원 인식은 혁신적 업무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직원몰입과 발언 행동을 매개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LMX(리더-구성원 교환 이론. Leader Member Exchange Theory)의 경우에는 혁신적 업무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발언 행동을 매개로 혁신적 업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교환관계별로 혁신적 업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그 매커니즘에 차별성이 있으므로 각각의 교환관계를 통합적이고 균형 있게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발언 행동이 중요한 매개변수로 확인되어, 조직에서 전략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Q3) 우리대학 인력개발전문대학원을 다니신 소감은?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여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물론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때로는 고되고 생각만큼 진전이 되지 않아 스스로 실망하는 시점도 있었지만, 그것은 순간이었습니다. 매 학기, 매년 "처음보다 내가 이만큼 더 성장했구나"를 실감할 수 있어서 힘든 순간이 보람으로 바뀌는 경험을 했습니다. 제일 먼저 교수님들께서 진심을 다해 수업하시고 연구를 지도해 주셨고, 함께 공부하는 대학원 동기들도 너무 열심이고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여서 함께 힘낼 수 있었습니다. 방학 때는 선배님이나 저명한 국내외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세미나를 개최해 주셔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대학 인력개발전문대학원은 "힘들지만, 힘든 만큼 제대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4) 현재 빙그레 인재육성 팀장님으로 근무 중이신데요. 요즘 인력 개발 주요 트렌드와 중요성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AI가 단연 화두인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 AI를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구성원들의 AI 역량이 높아져야 해서 이와 관련한 교육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비단 교육뿐만 아니라 업무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예시를 제공하고, 좋은 사례를 발굴해 홍보하고 때에 따라서는 포상하는 역할까지 모두 인력개발이 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또한 AI를 활용하는 것은 단지 도구만 바뀐 것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구성원들의 일하는 태도, 방법, 그리고 리더십의 역할까지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특히, 정답이 없는 시대에 자기주도적인 구성원을 육성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따라서 코칭리더십을 중심으로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성원들도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등을 갖추어 필요한 때, 원하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변화의 시점에 구성원이 적절한 역량 혹은 스킬을 보유하고 업무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HRD 부서의 역할입니다. 따라서 항상 내가 속한 조직, 산업, 그리고 국가나 국제 정책 등에 관심을 두고 학습해야겠습니다.
Q5) 우리대학 학부생의 역량이나 대학의 취업 경쟁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요?
제가 학부에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대학원의 분위기와 교수님들께서 전해주시는 내용을 전해 듣다 보면 학부생들도 제대로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들에 많이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가 지방에 있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졸업생들은 알짜배기로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훌륭한 제품도 홍보가 잘 돼야 장점을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는 만큼, 좋은 사례나 좋은 소식 등은 효과적인 홍보 방법을 통해서 지금보다도 더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학생들도 한기대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기대를 안고 열심히 해서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고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장점이 많은 곳이니만큼 홍보도 더 활발하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6) 한기대 재학생들이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팁을 주신다면?
취업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겪어야 하는 관문이 서류와 면접입니다. 물론 아주 정성껏 작성하리라 생각하지만, 입사서류는 이후 면접전형에서 본인이 받게 될 질문까지 결정하게 되므로 신중히, 그리고 정성껏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면접전형에서는 기업에서 이미 생각해 둔 질문도 있지만, 자기소개서를 통해 추가적인 질문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본인이 받고 싶은 질문이나 내가 더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면접관이 '나라는 사람을 궁금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면접관의 입장에서는 평소 관심있었던 부분에 대해 말하면 그 지원자를 더 유심히 보게 됩니다. 따라서 내가 지원하는 회사의 신문기사나 인터뷰 자료뿐만 아니라 사업보고서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회사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파악하고 이에 대해 나의 의견을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의 기존 전략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은 주의하세요)
그리고 면접의 과정에서는 답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와 못지않게 중요한 점이 태도와 표정입니다. 긴장되겠지만 너무 굳은 표정은 좋지 않은 인상으로 비칠 수 있어서 밝은 표정,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평소에도 좋은 생활습관을 지키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면접관 분들이 당연히 입사지원자들보다 회사에 대한 정보도 많고, 경험도 많으니, 지원자들의 답변 내용 그 자체에 대해서 만족하실 수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면접은 질문과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지원자들이 얼마나 긍정적인지?, 우리 회사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지?, 열정이 있는지?, 모르는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태도가 더욱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입사 이후에도 열심히 회사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학교의 대표로 회사에 입사한 것으로 생각해 주세요. 그래야 여러분을 통해 우리 학교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후배들에게도 더 좋은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사례가 많아지면 다시 선배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가게 됩니다. 입사했다고 끝이 아니라,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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