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부 학사에 이어 일반대학원 창의융합공학협동과정 미래융합공학전공에 입학해, 2026년 2월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한 허용해 동문이 9월 1일 자로 조선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정식 임용됐다.
허 동문은 미래융합공학전공 김상연 교수의 지도 아래 차세대 햅틱(Haptic) 기술, 가상·혼합현실(VR/MR),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어왔다. 재학 기간 중 SCI급 국제학술지 논문 14편,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 37건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국제학술대회 최우수 시연상을 수상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모교의 실무 중심 교육과 연구실 문화를 발판 삼아 어엿한 강단에 서게 된 허용해 교수를 만나 임용 소감과 모교에 대한 애정 어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9월 1일 자로 조선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임용되셨습니다.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학부 입학부터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청춘의 전부를 모교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보냈습니다. 오랜 시간 교수님들과 선후배들에게 배운 가르침과 다양한 융합 연구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쌓은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든 가장 큰 밑거름이었습니다.
익숙한 울타리를 떠나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고 독립된 연구자로서 연구를 이어가게 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관심 분야를 찾아 전공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스승이자, 사회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지속해서 창출하는 열정적인 연구자가 되겠습니다.
Q2) 지도교수인 김상연 교수님 연구실에서 거두신 연구 성과를 소개하신다면?
김상연 교수님의 지도 아래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가상·혼합현실(VR/MR), 그리고 햅틱(Haptic) 인터페이스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왔습니다. 특히 사용자가 가상 환경 속에서 디지털 객체와 상호작용할 때 실제 손으로 만지는 듯한 생생한 촉감과 물리적 피드백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햅틱 액추에이터, 센서 및 인터페이스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재학 기간 동안 SCI(E)급 국제학술지에 14편, KCI급 학술지에 6편의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아울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특허 31건과 국제 특허 6건을 등록하는 등 실용성과 학술성을 겸비한 성과를 꾸준히 도출해 왔습니다.
Q3) 지금까지 수행한 연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순간이나 성과는?
가장 보람차고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직접 개발한 시스템을 세계 최고 권위의 가상현실 학술대회인 ‘ACM VRST’(Virtual Reality Software and Technology)에서 시연하고, 최우수 시연상(Best Demo Award)을 수상했던 일입니다.
논문 속 이론이나 연구 아이디어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로 동작하는 물리적 시스템으로 완벽하게 구현하여 전 세계 석학과 연구자들에게 직접 선보였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특히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인정받아 수상한 상이었기에 연구자로서 큰 자신감을 얻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Q4) 학부생 시절을 포함해 대학 생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학부 2학년 때부터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대학 생활의 가장 즐거운 추억들도 자연스레 연구실 식구들과 함께한 시간 속에 남아 있습니다.
한번은 연구실에서 열중하고 있을 때 지도교수님께서 불쑥 "새우 먹으러 갈까?"라고 제안하셨습니다. 연구실 구성원 모두가 환호했고, 교수님의 남다른 결단력 덕분에 곧바로 동해안으로 출발해 바다를 보며 새우를 배불리 먹고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갑작스러운 깜짝 여행이었지만 연구의 피로를 잊게 해준 유쾌한 추억입니다.
또 하나는 학부 4학년 시절, 교수님의 배려로 일본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학회 첫날 선배와 우연히 들어간 라멘집 맛이 너무 아쉬워서 “여기는 절대 다시 오지 말자”고 약속했는데, 바로 그날 저녁 교수님께서 현지 맛집이라며 저희를 데려가신 곳이 바로 그 라멘집이었습니다. 선배와 마주 보며 웃음을 참느라 혼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학술적인 배움뿐 아니라 이런 인간적이고 따뜻한 추억들이 함께 있어 연구실 생활이 늘 행복했습니다.
Q5) 한기대 컴퓨터공학부 및 대학원 과정만의 차별화된 강점과 우수성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학사, 석·박사과정을 거쳐 시간강사로 후배들을 지도하며 절감한 가장 큰 강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실무·실습 교육 인프라'입니다.
우리 대학은 최신 산업 트렌드에 맞춰 실습 장비를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으며, 전문 기술연구원분들이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시기 때문에 학생 누구나 양질의 실험 실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다담창의센터와 공용장비센터의 첨단 고가 연구 장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상용 전문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학교 차원에서 전폭 지원합니다. 머릿속 아이디어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직접 구현하고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은 타 대학 연구진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한기대만의 막강한 경쟁력입니다.
Q6) 한기대 컴퓨터공학부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기대 컴퓨터공학부의 독보적인 매력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융합하여 A부터 Z까지 직접 다뤄볼 수 있는 탄탄한 커리큘럼'입니다.
회로 설계, 임베디드 제어, 통신, 시스템 구현 등 하드웨어 전반부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VR/MR, 인공지능(AI)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배우며 이를 통합된 하나의 완성형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코딩 언어나 문법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하드웨어를 구성한 뒤, AI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얹어 실동하는 결과물을 완성한 경험’은 취업 시장과 대학원 진학 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강력한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융합 역량을 갖춘 차세대 IT 인재로 도약하고 싶다면 한기대 컴퓨터공학부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Q7) 모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제언하고 싶은 점이나 후배들을 위한 바람이 있으신가요?
후배들이 연구실 문화를 더 일찍, 더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학부연구생 제도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와 연계 지원’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합니다.
현재도 각 연구실에서 우수한 연구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신입생이나 저학년 학생 중에는 어떤 연구실이 존재하는지, 학부생도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지 잘 몰라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 역시 학부 2학년 때 용기 내어 참여한 학부연구생 경험이 석·박사 진학과 대학교수라는 꿈을 이루게 한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학교 차원에서 각 연구실의 세부 연구 분야와 참여 기회를 적극적으로 매칭해 준다면, 전공 몰입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교수, 박사, 선임연구원 등 걸출한 전문 연구 인재들이 우리 한기대에서 더욱 많이 배출될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