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술교육대는 2012년 한국형 코업(Co-op, 산학협동교육)인 IPP(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를 국내 대학 최초로 설계해 운영하고 있다. IPP는 대학교 교과과정 일부를 산업체 현장에서 장기간(4개월 이상) 이수하는 프로그램이다. 졸업에 필요한 학점도 받고 기업에서 최저임금 75% 이상의 실습지원비도 받아 경제적 혜택도 누린다. 무엇보다 전공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전국 33개 대학에서 IPP프로그램이 진행될 정도로 IPP는 우리나라 장기현장실습제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2025년 한 해 459명이 참여해 졸업자 772명 대비 절반 이상이 IPP에 참여하고 있으며, 3~4학년 재학생 대비 IPP 참여 학생 비율은 국내 대학 중 단연 최고다.
이러한 IPP 프로그램은 대학 취업률 향상의 효자 노륵을 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는 2024년 졸업생 취업률 82.8%로 전국 4년제 대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장기현장실습 참여 학생의 취업률은 88.0%로 미참여자 77.1%보다 10.9%p 더 높게 나타나, 장기현장실습제도가 학생의 취업역량을 향상시키는 점을 입증했다.
지난 4월 8일(수) 한국기술교육대는 다산정보관 대강당에서 ‘2026년 상반기 현장실습 우수기업 및 우수학생 시상식’을 개최했는데, 프리시스에서 지난해 하반기 IPP를 수행한 경영학과 박어진 학생이 ‘우수상’을 받았다. 실습 기간 중 학생 신분임에도 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EAP(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 도입해 당사 조직문화 개선에 기여한 훌륭한 사례를 남긴 공로다. 박어진 학생을 통해 IPP 참여 동기와 기업에서의 활약상, IPP와 같은 장기실습이 대학생에게 좋은 점 등을 집중적으로 들어봤다.
1. IPP를 왜 가게 되었는지요?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자치단체, 동아리, 교육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이는 경영학을 전공하던 저에게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인사관리와 인적자원개발(HR) 분야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3학년 때부터 해당 분야로 진로를 구체화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론으로 배운 HR이 실제 현장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IPP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고, 현재 프리시스 HR팀에서 실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EAP를 개발하게 된 배경과 기업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프리시스는 아트라스콥코에 인수합병된 이후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분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시면서 부담이나 스트레스를 느끼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HR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를 도입하게 되었고, 저는 HR팀 인턴으로서 해당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맡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EAP 업체 조사 및 미팅, 예산 검토와 선정, 프로그램 기획, 운영, 마무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하였고, 특히 임직원분들이 낯설지 않게 참여하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접근 방식을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멘탈케어데이’를 기획하여 멘탈케어 박람회, 회복탄력성 교육, 개인 스트레스 진단 등 단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고, 임직원분들께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어 좋았다”,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3. IPP 이후 인턴을 추가로 6개월 더 하고 있다는데요?
IPP 기간 동안 HR 직무를 경험하며 저와 잘 맞는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셔서 인턴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신규 입사자들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온보딩(Onboarding) 프로세스와 인덕션 트레이닝(Induction training)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온보딩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구성원의 시작을 돕는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HR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는 목표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4. IPP가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저에게 IPP는 단순한 실습 경험을 넘어, 제 진로를 확신하게 해준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실제 기업에서의 경험을 통해 제가 어떤 일을 할 때 보람을 느끼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도적으로 업무를 경험하며 스스로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IPP를 통해 단순한 경험을 넘어, 자신을 이해하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5. 현재는 어떤 직무 경험을 수행하고 있는지요?
추가적으로 저는 조직 문화와 HR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먼저, I&D(Inclusion & Diversity) 활동의 일환으로 사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성평등의 날, 여성의 날, 크리스마스 이벤트, 잔반 없는 날 등 구성원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최근에는 봄을 맞아 ‘힐링 데이’ 이벤트를 기획하여 커피차와 간식차를 운영하며 임직원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채용 과정에서는 이력서 검토와 면접자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신규 입사자 대상 Onboarding 및 Induction training을 직접 운영하며 조직 적응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교육(L&D), 인사관리, 사내 커뮤니케이션 등 HR의 다양한 영역을 경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및 자동화 툴을 활용하여 HR 업무를 효율화하는 프로세스 구축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쉽게 얻기 어려운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고 있으며, 단순한 업무 수행을 넘어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며 주도적으로 참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6. IPP 외에도 한국기술교육대가 학생들에제 제공하는 경력개발 제도의 장점은?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진로 탐색부터 취업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준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진로 상담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는데, 단순히 직무를 추천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이 의미 있었습니다.
저 역시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상담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이 지금의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