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용균 경영학부 학생이 미국공인회계사USCPA(U.S. Certified Public Accountant) 시험에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4년 7월, 글로벌 무대로 시야를 넓히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첫 발을 내딛은 지 약 1년 10개월 만의 쾌거다. 결코 만만치 않은 방대한 학습량과 생소한 미국 회계 용어, 영어 특유의 뉘앙스를 활용한 함정 문제들이 수시로 그의 발목을 잡았지만, 김용균 학생은 '과목별 특성에 맞춘 공부 전략'과 긍정적인 마인드셋으로 고비를 정면 돌파해 냈다.
여기에 대학교 전공 수업을 통해 다진 탄탄한 기초 지식과 교내 고시실 '담헌재'에서 함께 땀 흘린 학우들이 있었기에 장기전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슬럼프와 방황의 시간마저 단단한 자양분으로 삼아 글로벌 회계 전문가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김용균 학생의 치열하고 체계적이었던 합격 노하우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전한다.
Q1) 미국 공인회계사 시험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현직에 종사하고 계시는 이모부의 추천으로 USCPA라는 자격증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분기마다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유연한 제도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격인 만큼 향후 해외 취업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Q2) 최종 합격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렸나요? 응시한 과목과 합격 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 2024년 7월에 첫 공부를 시작하여, 올해 4월 17일에 마지막 시험을 치르고 5월 7일 최종 합격 발표를 받기까지 약 1년 10개월이 소요되었습니다.
USCPA 시험은 필수 3과목(Core)과 선택 1과목(Discipline, 3개 중 택1)으로 총 4개 과목을 합격해야 합니ㅜ다.
필수 과목: FARE(재무회계·정부비영리회계), AUD(회계감사·내부통제), REG(미국 연방세법·비즈니스 상법)
선택 과목: BAR(재무분석), TCP(세무 심화·계획), ISC(IT·정보시스템 통제)
저는 선택 과목으로 TCP를 응시했습니다. 대학 휴학 기간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몰두하고자 단기 집중 과정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응시 요건에 필요한 필수 학점 중 대학 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감사(Auditing) 과목 등은 학점은행제 및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요건을 충족하며 체계적으로 준비했습니다.
Q3) 어려웠던 점과 본인만의 공부 방법이나 시간 관리 노하우는?
= 방대한 양의 학습 내용 속에서 '과목별 특성에 맞는 시간 분배와 공부 방식의 차별화'를 정립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숫자 계산과 논리적 흐름이 중요한 FARE(재무회계)의 경우, 각 개념의 메커니즘을 완벽히 이해한 후 핵심을 압축한 '나만의 요약 노트'를 만들어 반복 학습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반면, 개념적 사고와 텍스트 이해가 중심인 AUD(회계감사)는 단순 요약보다는 다양한 실무 예시와 케이스를 접하며 감사인으로서의 '감각'을 넓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Q4)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과목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 가장 큰 고비는 AUD(회계감사) 과목이었습니다. 실제 실무를 경험해보지 못한 학생 신분에서 감사의 전체적인 흐름과 맥락을 파악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초반에는 요약 노트를 중심으로 공부했으나, 실제 시험에서는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응용된 상황들이 대거 출제되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공부 방향을 바꾸어 교재의 세부적인 단어와 전체 맥락을 통째로 체득할 기세로 회독 수를 늘렸습니다. 나아가 수많은 문제를 풀며 맞닥뜨린 생소한 시나리오들은 AI 검색과 구글링을 적극 활용해 '이러한 상황에서 감사인은 어떻게 판단하고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시각을 넓혔습니다. 결국 다량의 문제 풀이를 통해 다양한 실무적 상황을 간접 경험한 것이 합격의 열쇠가 되었습니다.
Q5) 영어로 전문 과목을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 처음에는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커 가장 걱정했던 부분입니다. 특히 회계감사 과목은 영어 특유의 뉘앙스를 활용한 함정 문제가 많아 고전하기도 했습니다. 일상 영어와 다른 전문 회계 용어 역시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회계 용어도 어차피 일상어와 다르니, 처음부터 새로 배우는 언어와 다름없다'고 긍정적으로 마인드를 바꿨습니다. "영어를 배우며 동시에 글로벌 자격증도 취득한다"는 일석이조의 마음가짐으로 임하니 슬럼프를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합격 후 되돌아보니 영어 실력과 전문 지식 모두 한 단계 크게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Q6) 수업이나 학습 경험이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었나요?
= 전공 수업에서 다룬 회계 과목들이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회계기준(IFRS)과 미국의 회계기준(US GAAP)은 세부적인 기준에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인 토대는 같습니다. 대학교 전공 수업을 통해 기초를 탄탄히 다져놓은 덕분에, 생소한 미국 회계 용어에 익숙해진 뒤에는 지식을 확장해 나가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또한, 최근 USCPA 시험 트렌드가 개편되면서 데이터 분석이나 IT 관련 문항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다행히 학교 전공 과정에서 배웠던 통계학 및 IT 관련 기초 개념들, 그리고 전반적인 경영·경제학적 지식들이 실제 시험에 그대로 출제되어 문제를 풀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넓은 스펙트럼의 지식이 시험 준비에 큰 자산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7) 학교생활 중 이번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경험이 있다면?
= 교내 고시실인 '담헌재'에서의 경험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치열하게 공부하는 학우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극을 받고 학습에만 몰입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받았습니다.
Q8) 교수님, 선배, 동기 등 주변의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 지도교수님과 같은 목표를 향해 달린 동료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힘든 수험 생활 속에서 비슷한 생활 루틴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곁에 있어 정서적으로 지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도교수님께서도 앞서 합격한 선배들의 사례나 현실적이고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셔서 흔들릴 때마다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Q9)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가 궁금합니다.
= 우선 취득한 글로벌 자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고 싶습니다.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외국계 기업이나 글로벌 회계법인 등에서 커리어를 시작하여, 탄탄한 실무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회계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10) 자격시험이나 전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장기전을 치르다 보니 때로는 슬럼프도 오고, 특정 과목에서는 낙방의 쓴맛을 보며 심적으로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잘못된 공부 방식으로 지체했던 시간이나 불안감에 떨며 보낸 시간들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방황의 시간조차도 결국 저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 자양분이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님들도 실패나 시간 낭비를 두려워하지 말고, 목표가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하고 끝까지 밀고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과정 끝에는 분명 값진 성장과 좋은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늘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