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 월 11 일 ( 수 ) 담헌실학관에서 열린 제 34 회 인문학 강좌는 “ 다산의 삶과 꿈 ” 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
이날 강연을 맡은 김형섭 학예사는 다산 정약용은 1907 년 교과서에 처음 소개되었고 , 학술적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1934 년이라고 했다 . 서거한 지 거의 백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조명을 받은 것이다 . 우리는 1907 년 이래로 교과서에서 정약용을 계속 봐온 것이다 . 김 학예사는 ‘ 다산은 나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
김 학예사는 “ 여기서 우리의 문제점을 발견 할 수 있는데 , 바로 나 자신과 정약용과의 관계가 없다는 것 ” 이라며 “ 우리나라 교육에서는 위인들을 굉장히 많이 이야기 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과 연관을 시키지 못한다 ” 고 강조했다 . 이어 그는 “ 우리는 역사를 지나치지 않고 알아채야 한다 . 역사는 우리의 삶에 일상이고 현실이기 때문 ” 이라고 말했다 .
김 학예사에 따르면 다산 정약용은 자신의 삶 하루하루를 기록했다고 한다 . 그는 “ 본받아야 할 점은 역사의 주체로서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생각해야하고 ,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 지 ” 라며 “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을 역사라고 생각하며 남겨 놓아야한다 ” 고 강조했다 .
서양의 종교인들은 하느님 , 사람 , 그리고 미물 순으로 차이가 있다고 보지만 다산은 모두 다 동일하다고 했다고 한다 . 즉 , 모든 생명체가 소중하다는 것이다 . 그는 “ 미물들은 우리가 필요로 인해 사용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장악할 수는 없기에 , 모두 가지려는 욕심을 버려야한다 ” 고 말했다 .
다산은 서양의 학문들을 비판적으로 섭렵하면서 같고 다른 점을 보았다 . 칠극이라는 책을 보면 선대들의 기록들을 다 검토하면서 그것을 얼마나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한다 . 학문에 대해 본질적인 의심과 회의를 갖고 비판해야 하며 , 선대들의 학문을 현실에 접목시켜 옳은걸 옳다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강조했다 .
다산이 증오하는 사람은 책만 읽는 사람이라고 했다 .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 읽은 후 판단을 할 줄 알아야한다고 했다 . 그리고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하라고 했다고 한다 . 그런 역사들을 기록하는 것이 사회적인 문학이 된다는 것이다 .
김씨는 “ 올바른 시대정신과 가치를 인지하고 , 이야기하고 소통해야 만이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 며 “ 이것이 바로 다산을 코리아텍의 교육이념이라 정한 이유 ” 라며 강의를 마쳤다 .
취재 . 박유진 제 9 기 재학생 홍보대사 ( 메카트로닉스공학부 2 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