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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도서관’에서 피어난 ‘풀꽃’ 나태주 시인
유명한 시보다는 유용한 시여야...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
등록일 : 2017-11-29
조회수 : 9,588
지난 11월 22일(수) 코리아텍 대즐 카페에서 열린 ‘바람난 도서관’이란 독서문화 프로그램에서는 ‘풀꽃’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과의 북 런치 행사가 진행되었다. 나태주 시인은 시민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꽃을 보듯 너를 본다’, ‘풀꽃’ 등 다수의 저서를 남긴 유명한 시인이다.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태주 시인은 폴 발레리의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라는 시의 한 구절을 읊었다. 나 시인은 “겨울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이지만 겨울이 오면 봄도 멀지 않다며 봄이 올거라는 희망을 갖고 살자”며 “올해 남은 12월 한 달을 버리면 안 된다며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에게 유명한 ‘풀꽃’이라는 시는 대단한 노력을 가지고 탄생한 시가 아닌데, 이렇게 유명해 질 줄 몰랐다며,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 치유의 기능을 하는 대표작이 되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라고 말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백편의 시보다 백 명의 사람들이 한 편의 시를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시인의 대표작은 시인도, 지인도, 출판사도 아닌 독자가 만든다”며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또한 ‘유명한 시’ 보다 ‘유용한 시’가 중요하다며, 유용한 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고 강조했다.



‘풀꽃’ 이라는 시를 쓰게 된 배경에 대해 나 시인은 자신이 가르쳤던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위해 쓰게 되었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풀꽃을 그리게 하였는데 대충 그리는 아이들을 위해 “풀꽃을 자세히, 오래보아야 예쁘지 않겠냐?” 며 잔소리를 하다 탄생한 시라고.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았지만, 오래보고 자세히 보니 예뻤다”고 말하며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나태주 시인은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임을 강조했다. 의도하는 바대로 노력하여 자신이 가는 길 끝에 가면 어느새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며, 소나기가 와도 너무 뛰지 말고 천천히 굳건히 자신의 길을 가라고 강조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인생은 올림픽도, 월드컵도 아니다. 그러므로 천천히 걷고, 뛰고,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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