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 월 18 일 ( 수 ) 담헌실학관에서 열린 제 35 회 인문학 강좌의 주제는 “ 다산 정약용의 지식경영 ”.
강좌는 다산이 생전 썼던 방대한 양의 저서를 보여주는 것에서 시작됐다 . 경집 232 권과 문집 260 여권을 합친 약 500 여권을 집필했다 . 그가 저술한 글을 연도별로 정리한 저작개관 표를 보아도 여러 기간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저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그렇다면 정약용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책을 저술할 수 있었을까 ?
강의를 맡은 김태희 다산연구소 소장은 첫 번째 이유로 유배를 가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 두 번째 이유로 정조 시절 유배를 가 허송세월을 보내다 화병으로 요절한 홍국영에 자극을 받아 글을 쓰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고 한다 . 마지막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여러 분야에 학문적 조예가 깊은 다산의 훌륭한 제자들 덕분이다 .
많은 책이 탄생하기까지 다산 정약용 개인의 노력 뿐 아니라 , 제자들의 집체적이고 분업화된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 정약용은 규장각에서 제자들과 함께 책을 집필하면서 ‘ 배움과 활용의 중요성 ’ 을 몸소 실천했다 . 실제 정약용은 본인의 저서에서 ‘ 學 = 覺 ’ 이라 했다 . 즉 , ‘ 배움이란 깨닫는 것 ’ 을 강조한 것이다 .
김 소장은 “ 다산 정약용은 유배를 갈 당시 ‘ 이제야 겨를을 얻었구나 !’ 라고 말하며 육경사서를 들고 공부 의지를 다졌다 ” 면서 “ 이 일화를 통해 ‘ 역경을 기회로 ’ 바꾸는 그의 정신을 계승하자 ” 고 강조했다 .
취재 . 재학생 홍보대사 산업경영학부 김은비 (2 학년 ), 디자인공학부 조예은 (2 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