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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많은 사람에게 가슴을 열길”
부산대학교 한문학과 강명관 교수..66회 휴먼아카데미
등록일 : 2014-10-13
조회수 : 8,607

지난 10월 8일(수)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코리아텍) 66회 휴먼아카데미에서는 ‘홍대용. 세계로 향한 창을 열다’라는 주제로 강명관 교수의 강연이 열렸다.

부산 사투리가 인상적인 강 교수는 “KOREATECH에 들어서니 담헌이라고 큰 글자가 쓰여진 건물이 있더라”고 반가움을 표시하며 “코리아텍 인근에 담헌 홍대용 선생의 묘소가 있는데 강의가 끝나고 묘소에 가서 참배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지동설을 처음 주장한 사람은 홍대용 선생 이었다”며 조선이 어떻게 건국 이래 50년 만에 세계로 향한 문화의 창을 열게 되었는지 설명하였다. 조선은 북경의 서적으로부터 서양세계를 접하고 많은 문화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조선에게 북경은 외교행사, 무역, 문화수입이 허용된 세계로 열린 유일한 창이었다. 1765년 실학자 홍대용 선생은 사신의 자제로서 오로지 중국 유관(遊觀) 을 위하여 북경으로 넘어가게 된다. 중국의 지식인을 만나 학문을 토론하고 심회를 시원하게 토로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유리창 에서 중국 지식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수차례의 만남을 가지며 국경을 초월하는 우정을 쌓았다고 한다. 이것이 실마리가 되어 박제가, 이덕무, 박지원 등이 연달아 북경을 방문해서 중국 지식인들과 교류하기 시작했다. 강 교수는 이러한 접촉이 궁극적으로 조선 후기 학계와 예술계의 변화를 가져와 세계를 향한 창을 열게 되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강 교수는 “사람이 살아갈 때에 보다 많은 사람들을 사귀어 친구가 되기 위해 가슴을 열어 개방적인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 또한 사람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기위해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자세를 가져야할지 기억해야한다.”라는 부탁의 말로 강연을 마무리 했다.

 

※유관(遊觀): 두루 돌아다니며 구경함

유리창: 서적이 집적(集積)되는 거대한 서적시장

 

글. 인소원 재학생 홍보대사(산업경영학부 2학년)/ 사진. 이강욱 재학생 홍보대사(기계공학부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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