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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처럼 재미있게 풀어낸 역사 속 라이벌 열전”
제69회 휴먼아카데미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화백, 흥미로운 '열강'
등록일 : 2015-03-26
조회수 : 9,965

   

 3월 25일(수) 열린 제 69회 올해 첫 휴먼아카데미의 연사는 '조선왕조실록'의 저자 박시백 화백이었다. 조선왕조실록은 2013년도에 총 20권으로 완간 되었으며 100만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 특히나 조선왕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으며 역사적 오류가 적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책이기도 하다. 이 날 박시백 화백은 조선시대의 라이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12명의 라이 역사적 인물들의 개성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박시백 화백은 정도전과 태종 이방원, 양녕대군과 충녕대군, 문종과 수양대군,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 김상헌과 최명길,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 이렇게 6가지의 대립을 풀어냈으며 왜 이런 대립이 이루어졌으며 왜 그들이 적수가 되었는지에 대한 정치적 이유와 그 시대 당시의 모습 또한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고려왕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나라 , 혁명의 꿈을 가졌던 정도전은 재상 중심의 정치를 꿈꾸었고 , 왕자의 난으로 왕위를 차지한 이방원은 왕권중심의 정치를 꿈꾸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정도전이 실현하고자 하던 나라의 80% 를 이방원이 이루었다고 한다 . 박 화백은 이방원을 견줄 만큼의 정치력을 가진 인물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으론 양녕대군과충녕대군 . 세자가 아닌 이상 자신의 재능을 숨겨야 했던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면전 앞에서 양녕대군을 비판하는 등 형에 대한 승부수를 던졌던 충녕대군의 행동을 박 화백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 결국 충녕대군이 왕위에 올랐다 . 박 화백은 아버지에겐 슬픈 일이나 , 나라의 안위와 백성을 생각해서는 기쁜 일이라고 평가했다 .

  세번째로는 김상헌과 최명길 . 척화파인 김상헌과 주화파인 최명길은 서로 오해를 갖고 대립했으나 옥살이 중 오해를 풀고 똑 같은 우국충정을 확인했다고 한다 . 역사는 그들 , 척화파와 주화파 모두 애국이지만 박 화백은 다르게 생각한다고 했다 . 척화파는 명나라에 대한 의리만을 위하고 정작 나라 , 백성의 안위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 주화파도 마찬가지로 현실적으로 동조가 가능한지를 냉정히 봐야한다고 했다 .

  마지막으로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 . 긴 수렴청정 동안 속도감 있는 정치를 펼치고 백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은 흥선대원군과 그에게 유일하게 반기를 들 수 있었던 명성황후에 대해서 박 선생은 둘 다 힘을 합쳐도 조선의 위기를 극복할까 말까인데 등을 돌리고 외세의 힘을 빌리기에만 바빠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며 아쉬워했다 .


 백 화백은 특히 세종대왕을 나라의 발전적인 측면과 정치적인 측면, 그의 천재성 등 위인적인 면을 높이 샀으며 조선시대를 넘어 세계사를 통틀어 최고라 칭하였다. 또한 우리가 흔히 아는 잘못된 사실들을 강의와 질의 응답을 통하여 바로잡아 주었다.

   역사왜곡을 포함하고 있는 역사관련 콘텐트들에 대한 의견과 어떻게 하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느냐 라는 한 학생 질문에 박 화백은 “사실 저는 사극을 잘못봐요. 보는 중간중간 내내 걸리 더라구요. 퓨전사극이 아닌 일반 사극같은 경우 제발 기본적인 것들은 알고, 혹은 작가분들이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한번이라도 제 책을 읽어보고 써줬으면 좋겠다”고 아쉬워 하며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갖추기 위해선 역사를 많이 보아야 한다. 어설프게 알지 말고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 아닌 기록을 남긴 사람이 승자”라며 너무나 역사 속 위인들이나 인물들을 완벽한 인격으로 생각하기보단 그들 또한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여기고 역사적 사실을 보라고 덧붙였다.

  박시백의 라이벌들에 대한 강의를 들은 코리아텍 학생들은 자유로운 질문을 던졌다. 아래는 그 일부다.

  (기계공학과 07학번 오민석)

Q. 박시백이 생각하는 조선시대 인물들 중 현재 한국 정치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A. 내가 생각하였을 때 가장 필요한 인물은 세종대왕이다.

뛰어난 의학, 출판, 인쇄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진 것들은 세종대왕의 머리에서 90% 나왔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점에서 다방면적인 천재가 필요할지는 모르겠으나 세종대왕은 천재적인 머리뿐만 아니라 토론을 통해 매사 소통을 했었다.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비평을 받는다 할지라도 끝까지 완수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나는 과연 세종대왕은 뛰어난 리더, 현재 가장 필요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메카트로닉스공학부 11학번 정윤현)

Q. 외세에 대처하는 다른 생각이 없을 때 대부분 피해를 입었는데, 조선시대의 인물 중 가장 외교적인 인물을 누가 있나?

A. 최명길이 외교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확실히 해야 할 선은 분명히 긋는 인물이었다. 왕이 시킨 일이라고 말을 할까봐 두려워하는 임금이 있었으나 자신이 어떻게 행동을 해야하는지 즉, 자기가 할 바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뜨거운 열정을 갖고 질문을 하는 코리아텍 학생들에게 성실한 대답을 아끼지 않은 박 화백은 마지막으로  “세종대왕, 이순신은 나라가 곤경에 처했을 때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며 당 시대의 사실을 정확히 파악할 것을 주문했다.

글. 재학생 홍보대사 이지수(에신화 3학년), 홍슬기(산경 2학년), 송나현(에신화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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