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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HRD 10월호] 전운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
˝기업이 원하는 인재 많아 서로 데려가는 대학˝
등록일 : 2009-10-01
조회수 : 7,085

               이론 50 실기 50 현장실습 중심 교육 시스템이 입증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한기대)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지난 1991년 정부(노 동부)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실천공학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대학이다.

전운기 총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발전 계획을 가다듬고 학내 구성원들의 단합을 이끌어내는 데 몰두하였다. 그는“‘공학기술과 경영기술을 접목한 실천공학기술대학의 세계적 모델, 그리고 평생학습시대를 주도하는 대학’으로 한기대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짧은 기간 가운데 놀라운 교육성과를 달성해 온 한기대는 앞으로 예상되는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5월 ‘Vision 2015’를 새롭게 선포하고 실천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한기대는‘실천공학교육과 평생능력개발의 세계 최일류 대학’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의 실천을 위해 △최고의 교육서비스 프로그램 제공 △평생능력개발과 노동교육 선도 △고품격 KUT 문화 창출 △글로벌 KUT 구현 △고객감동의 지원서비스 제공 등 5개 실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서두에 지난 9월 16일부터 3일간 열린「HRD Conference 2009」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인터뷰 역시 컨퍼런스 마지막 날 화제를 불러 모았던 ‘F 트랙’으로 먼저 운을 띄웠다. 전 총장은 ‘체계적 OJT’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KUT 기술교육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나갔다.

  대담_본지 엄준하 발행인, 사진_유정훈 기자


  
  이번「HRD Conference 200」를 공동 주관하게 된 한기대가 보여주고자 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글로벌 경쟁의 심화와 지식기반사회의 도래로 우리의 고용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기업의 인적자원개발은 집체훈련(Off-JT)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조직성과 향상에 큰 보탬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훈련참여에 따른 생산손실의 우려, 적합한 훈련과정 선택의 어려움 등으로 집체훈련에 참여를 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한국기술교육대학교(KUT)는 F트랙에서 다루는 체계적 OJT 직무현장에서 근로자의 지식과 기술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즉, 현장훈련은 별도의 교육시설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훈련생은 생산이나 서비스 활동에 참여하면서 일을 배우고 익히므로 집합훈련시 발생하는 연수시설 사용비, 강사비, 교통비, 기회비용 등 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훈련내용을 곧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이에 따른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기 때문에 잘못된 것을 곧바로 고칠 수 있고, 잘한 것을 강화할 수 있어 훈련전이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장점으로 주요 선진기업에서는 오래 전부터 OJT를 널리 활용하고 있으나, 국내 기업은 체계적 OJT를 도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Track F에서는 일본, 독일, 미국의 체계적 OJT사례와 더불어 국내 기업의 OJT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다시 OJT방법론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기업교육에서 OJT(On-the-Job Training)는 집체훈련과 더불어 근로자의 숙련개발에 중요한 훈련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은 전통적으로 새로운 숙련인력양성을 위해 OJT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OJT가 갖고 있는 전통적인 장점이 크기 때문입니다. 즉, OJT 작업현장이 훈련장소이기 때문에 집체 훈련에 비해 훈련비용이 적고, 훈련전이가 높기 때문이지요. 이와 같은 장점과 더불어 급격히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근로자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OJT를 통한 근로자들의 능력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고자 “체계적 OJT”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OJT는 감독자와 근로자, 근로자와 근로자 간의 이루어지는 학습과정을 통해 조직 내 지식의 공유를 촉진하고, 근로자 간 협력 및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근로자의 능력을 개발이라는 본연의 목적달성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자본을 증대시킨다는 측면에서 최근 기업의 관심이 증가된다고 봅니다.

  현재 한국 기업의 기업경쟁력과 고용안정 문제에 있어 OJT가 주는 이슈는 무엇인가요?  

최근 기업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효율적 관리에만 의존하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조직이 환경적응 차원을 넘어 변화를 선도하고 창조할 수 있도록 자신을 변화시키고 강화시키는 근로자의 학습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기업이 보유한 인적자원은 근로자가 보유한 지능과 경험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숙련된 인적자원을 형성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독특한 역사적 맥락을 갖고 있어 쉽게 모방할 수 없으며, 기술과 같이 쉽게 구입할 수 없다는 특성 때문에 전략자원 즉, 경쟁우위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고 여겨집니다,

따라서 체계적 OJT는 근로자의 역량개발과 더불어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학습능력을 개발함으로써 근로자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각종 대학 평가, 취업률, 국제화, 프로젝트 추진 실적 등에서 눈부신 선전을 거듭하며 명성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HRD의 특성화 대학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지향하는 모델은 어떤 것입니까?

   우리 대학은 설립 초기부터 교육중심 대학을 표방하고‘KUT 기술교육모델’을 구축해 실천적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KUT 기술교육모델’은 철저하게 기업과 산업체가 원하는 실무형, 실천적 인재를 양성하자는 목표 하에 우리 대학의 특성과 장점을 극대화해 만든 교육모델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교육중심대학 육성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육중심 교과 운영 선도대학인 우리 대학의 모델은 이런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역사 속에서도‘취업률 전국 1위’, ‘공학인재의 메카’등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바로 한기대의 기술교육모델 때문이지요(웃음). 일반 4년제 대학 교육시간은 약 2,500시간이지만 이론과 실험·실습을 50:50으로 균형있게 배분하여 실천하는 우리 학교는 4,000시간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첨단실습장비가 구비된 70여 개의 lab실을 24시간 개방하고 ‘졸업연구작품 제작’을 필수과정으로 운영, 학생들이 직접 기획·설계·디자인·제작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여러 전공 학생들이 모여 Team Teaching 방식의 그룹스터디를 함으로써 팀웍크와 다양한 전공에 대한 경험을 배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우리 대학은 교육과학기술부의 ‘2009 대학 우수인력양성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돼 25억 원을 지원받게 된 데 이어, 6월에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 사업’에 선정(매년 50억씩 5년간 250억 지원)됨에 따라, 경쟁력 있는 공학교육 인재 양성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한기대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취업률과 특성화된 교육 커리큘럼, 저렴한 학비(공학부계열 268만원/산업경영학부 187만원)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매년 우수한 자원들이 입학하고, 우수한 교수진과 비중있는 실습 교육으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인재를 양성해 배출시킴으로써 기업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총장을 맡은 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까?

  취임 후 먼저 제가 강조한 것이 글로벌 교육강화입니다. 우리 학생들을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양성해 대학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환으로 올해 외국인 학생을 100명까지 유치하고, 외국어 강좌도 60개로 확대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학부와 대학원 전공과정에 대한 영어강의를 개발해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교환학생 파견대학과 어학연수 파견지역을 다변화하는 등 해외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입니다. 특히 순수 학생들간의 협의를 통해 시작된 세계 22위 대학인 싱가폴 국립대학과의 교류 사업도 신선한 국제교류의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2008년 12월 싱가폴 국립대학 학생 15명이 우리 학교를 방문하고 올해에는 우리 학생 15명이 싱가폴 국립대학을 방문하기도 하였답니다.

우리대학은 글로벌 기술리더 육성을 위해‘해외교환학생 및 어학연수생 파견제도’ 또한 활발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외국 대학에서 파견학기 동안 전공 및 교양과목을 수강하면서 학점을 취득하는 제도로서 미국, 필리핀, 일본, 중국에 50여 명의 학생이 학업중입니다.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외국에서 연수를 받으면서 어학능력 향상과 외국문화를 체험하는 제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주제를 정하고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해외에서 활동한 후 보고서를 제출하는 제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창의적이고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차세대 기술리더’를 키워내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별도로 삼성, LG 등 대기업이 지원하는 해외 현장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하고 있지요.    이러한 대학 글로벌화의 궁극적 목적은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봉사 역량을 지닌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이에 따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학과 학생들은 글로벌 시각의 마인드 함양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지녀야 하며, 이를 위해 Inbound와 Outbound 쌍방향의 국제적 교류가 활발하게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들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높은 비결은 뭔가요?

 

‘취업 빙하기’로 불리는 경기불황임에도 올해 취업률 91.7%를 기록함에 따라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전망입니다. 낙숫물이 결국 바위를 뚫지 않습니까. 우리 대학은 취업률을 올리기 위한 플랜을 세웠고 대대적으로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2008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대학 취업률 1위(순수 취업률과 정규직취업률 평균), ‘의대없는 종합대학 순위’ 7위, ‘이공계열 중심대학 순위’ 7위, ‘ 기숙사 수용률’ 4위, ‘교육비 환원율’ 5위, ‘교수확보율’ 20위 등에 각각 랭크되고 취업률에서 2위 KAIST, 3위 POSTEC을 따돌리는 저력을 보였다는 점은 놀랄 만한 사실(취업률은 ‘07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입니다.

취업률이 높은 이유는, ‘KUT 기술교육모델’이라는 한기대만의 차별화된 교육시스템 때문입니다. 취업률이 단순히 졸업생들 개인의 ‘취업성공’에 그치면 의미가 없습니다. 취업을 통해 졸업생 개개인의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발휘하며 보람을 찾고, 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성과창출을 거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같은 실무 중심 교육 시스템은 1991년 설립 당시부터 운영 중입니다. 전교생은 교직과목을 필수로 이수해 직업훈련교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또 토익 600점 이상을 얻어야 졸업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한기대 졸업생들은 일반대학의 여느 취업생들보다 조직에 대한 기여도가 높을 뿐 아니라 좋은 인성(人性)을 갖고 있어, 각 기업들이 대만족해 한다는 것이 총장으로서는 매우 뜻깊은 일이지요.

 

총장님께서 임기 동안 반드시 해내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요?

 

우리 대학은 교육과 봉사에 역점을 둔 교육중심의 특성화 대학으로서 이러한 부분의성과를 더욱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첫째, 커리큘럼의 적정성 및 취업률 등 산업사회 수요를 감안한 학부 및 학과의 조정(예. 컴퓨터관련 학과의 통폐합, 신재생에너지 관련 학과 개설추진)하고, 둘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 및 장비의 확보(약 150억 원 규모), 셋째, 교수의 자질 향상과 사기앙양을 위한 평가 및 성과급 제도 개선, 넷

째, 학생 봉사활동의 다양화와 참여폭 확대를 통한 섬김의 리더십을 함양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한기대 학생들을 기술적 역량에 더해 인격적 리더십을 겸비한 사회의 리더로 육성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빌 게이츠와 같은 세계적기업인이자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수의 한국형 리더로 양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대학은 전문공학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학부·대학원 과정과 기업체 전문인력재교육(HRD) 등 기존 기능에 더불어 공공부문 노동교육 기능까지 총괄하게 되는 국내 최고 규모의 특성화 인력양성기관으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노동행정연수원, 능력개발교육원, 산학협력단 등 3개 부속기관 간 교육 프로그램, 교육역량, 강사풀, 팀 티칭 등 공동 활용, e-learning 공동 운융체제 확립, 수도권에 부합한 학부 및 대학원 과정 운영, HR/노동분야 맞춤형 대학원 과정 개설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저는 한기대를 공학기술과 경영기술을 접목한 실천공학기술대학의 세계적 모델, 그리고 평생학습시대를 주도하는 대학으로 성장시키고자 선언해놓은 상태입니다. 노동행정연수원의 통합흡수를 계기로 인적자원개발과 노사관계의 선진화에 요구되는 인재 육성과 프로그램 등을 추진 중이고 공학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과 대학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산-학-관 네트워킹을 활발히 전개할 방침입니다.
  또한 국가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될 평생능력개발 분야의 선도대학으로 근로자들의 재교육 분야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전운기 총장 프로필>

지난해 8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6대 총장으로 취임한 전운기총장은 1954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행정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석사),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인적자원관리)을 나와 명지대에서 산업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23회)출신으로 총리실 국장,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한 달에 한 번 학생 식당에서 직접 배식을 담당해‘밥 퍼주는 남자’‘앞치마 두른 총장’으로 불린다. 색소폰을 연주할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으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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