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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기업에서 '한기대 출신처럼 해봐라' 이런 말 하도록 만드는 게 우리 목표˝
이기권 총장, 취업 학생들 61% 대기업·공기업 취업… 89%가 전공 살리는 등 '취업 질' 높아, 선취업 후진학 체제·장기현장실습으로 국가 고용정책 싱크탱크 역할 해낼 것
등록일 : 2012-12-20
조회수 : 7,767

"한국 공학교육의 모델을 만들어왔고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실사구시를 이념으로 한 '실천공학교육'과 '평생능력개발'에 있어서는 세계 일류라고 자부해요."

이기권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은 인터뷰 내내 자랑을 그칠 줄 몰랐다. 학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가득했다. 비록 짧은 역사에다 인지도가 카이스트 포스텍 보다 떨어지지만 '한국 최고의 특성화대학', '국내 최고의 기업친화형 대학'이라는 것이다.

"우리 대학의 교육은 졸업 즉시 산업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그리고 어떤 일을 시켜도 응용능력이 뛰어난 창조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신현종 기자
이 총장은 한기대가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최고의 취업률(82.9%)이라는 점도 자랑스럽지만 특히 그 내용을 들여다봐 달라고 주문했다. "대기업과 공기업 등 61%가 소위 말하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에 취업하고 있습니다. 또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전공일치도가 89.1%에 이릅니다. '취업 질'이 대단히 높다는 뜻이죠."

이런 성과를 이룬 원동력은 한기대만의 독특한 교육모델에 있다는 것이 이 총장의 설명. 50대 50의 이론 대비 실험실습비율, 실무능력이 풍부한 교수진, 졸업생의 평생능력개발을 돕는 리콜시스템, IPP(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졸업인증제 등이 그가 든 사례이다.

"특히 한국형 산학협력 교육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IPP는 기존 기업인턴, 현장실습 등 단기현장체험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입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전공실력과 취업역량을 높일 수 있고, 기업체는 검증된 우수인재를 조기 확보하는 것은 물론 교육훈련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IPP는 이 총장이 고용노동부 차관으로 있을 때 한기대와 공동으로 설계한 모델. 총 10개월 간 장기 현장실습하는 것으로 올 처음 도입했다. 이를 위해 78개 기업과 MOU를 체결했고 내년부터 1년 4학기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선취업 후진학' 체제도 이 총장이 고용노동부와 함께 의욕적으로 시작하는 시스템이다.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한 특성화고교 출신 학생들이 2~3년쯤 회사에 다니다 정부 지원으로 한기대에서 대학 교육을 받도록 하는 제도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을 도모하는 산학협력단, 재직자들의 능력개발을 돕는 능력개발교육원, 공공부문 종사자의 고용 노사관계 역량 향상을 위한 고용노동연수원 등 3개 부속기관도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우수 기관"이라고 이 총장은 자랑했다.

"한기대는 대한민국 공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는 동시에 국가 고용정책의 싱크탱크 역할까지 수행할 것입니다."

이 총장은 "기업체에서 '한기대 출신처럼 해봐라'라는 말이 나오도록 전문성과 창의력을 함께 갖춘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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