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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탐방-삼성 디자인 편 ②] 황호익 (디자인공학과 93)
˝결승선은 학창시절이기보다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들어 지는 것˝

영국 출장 중 호텔에서 현지시간으로 새벽3시쯤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혹시나  급한 일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전화를 외면할 수 없었고 잠시 후 안도와 반가움이 교차하게 되었습니다. 해외 통화라서 길게는 통화하지 못해서 귀국 후 메일을 확인 해 보니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시기 위해서 모교에서 신경을 써 주셨다는 것을 알았고 뒤늦게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글이 많은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대학생활

우선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고 학교생활에 대해 말씀 드립니다. 93년도 입학했는데 희망과 설레임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달 남짓 되었을 무렵 중간고사를 치루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나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거의 입학하자마자 방황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급기야 동기최초로 휴학을 결심했고 1년간 나 자신을 찾으려고 노력 했는데, 그렇게 1년정도 누가보면 정말 무의미한 시간을 흘려 보내며 마음을 잡기 시작했고, 이후 대학생활은 나름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무엇보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무모하리만큼 자신감이 있었고 미친 듯이 학교생활에 몰두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1년간 나를 되돌아보며 이런저런 생각만 죽어라 한 것 같은데, 스님들이 도를 닦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잘지내다가 3학년 말쯤 되니까 다시 방황의 그늘이 저를 엄습했습니다. 그때만하더라도 학교에 대한 인지도와 기반자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거의 100% 개인기를 가지고 사회에 진출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제가 생각한 것이 학교에 의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니  공모전에서 입상하면 그것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해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4개의 디자인 공모전에 입상하여 자신감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지금 사회진출을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단 서류전형 등에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 1차 통과는 무난히 이루어 지더군요.  여러분들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를 만드는 일에 소흘리 하지 마세요.  인맥이 좋아 누군가의 소개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지만 기본적인 이력이 없으면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학교 커리큘럼에 충실하라는 당부도 하고 싶습니다. 당장은 도움이 안되는 과목들도 많은데 결국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거의 모든 과목들이 나를 경쟁력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느낌입니다. 결국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저의 진로가 UI분야로 바뀐 것도 사실 그러한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 입사 및 업무

사회생활은 작은 벤처회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막연히 대기업을 꿈꾸며 서류전형 통과 후 2차 3차 면접에서 번번히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때마다 경쟁자들의 학벌과 능력은 저와 비교가 안됨을 절감할 수 밖에 없었고 다시 한번 좌절과 인생 로드맵을 변경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희망을 끈을 놓치는 않았습니다. 틈틈히 기업들이 원하는 입사자격 요건에 맞추어 경력사항을 준비하였고 만2년이 되는 해 부터 대기업에 경력사원지원을 한 것으로 기억납니다. 꼭 대기업이 좋은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오기가 생기어 다른 쪽은 바라보지 못해 계속해서 늪에 빠져 못나오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사회생활 3년째가 다 되는 그 해 말 두번의 기회가 찾아왔고 첫번째는 또다시 면접등의 요령부족으로 잘되지않지만 두번째는 그때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유로움을 가지고 준비된 자세로 당당히 합격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경력만큼 중요한 것이 자기소양과 전공분야에대한 철학이었습니다. 막연히 회사에 입사를 하겠다라는 의지를 보이는 것 만으로는 기업들은 선택하지 않고 뚜렷한 자기주관과 미래를 바라보는 안목을 보는데 이는 평소에 소양을 쌓아야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뒤늦게 깨달은 거지요, 어찌되었든 그렇게 힘들게 삼성전자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업무는 삼성전자 / 디지털AV사업부에서 4년째  Mobile UI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다양하면서도 급변하는 Trend의 경향이 있는데 그것이 때로는 아주 지치게 만드는 요소 이지만 그만큼 역동적이고 흥미 있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근래에는 유럽향 PND( Personal Navigation Device )분야의 UI사용성 분석 및 UI개발 실무를 맡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역성이 중요한 제품이라 해외 출장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년간 Newyork, Milan, London, Paris, 상해..등 지역별 사용자 UI Trend 조사를 하였으며 개인적으로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지역 Market에 맞는 제품UI를 위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입사전까지만 해도 이런저런 좋은 기회들을 상상하지 못했는데 막상 입사를 하니 저 자신이 생각 했던 것보다 기회의 폭과 범위는 휠씬 넓었습니다. 단지 저의 부족한 소양 때문에 잡지 못하는 것이 휠씬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외국어 구사 능력이라든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지는 분야에 대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시간에 쫓기면서 여유 없는 생활을 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있지만 아직은 미래를 위해서 조금 바쁜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 후배들에게

안녕하세요 !!! 특히 디자인계열학과 여러분 제가 이렇게 여러분들께 글을 올릴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문입니다만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저의 소견을 적어봅니다.

학창시절 저는 사실 꼴찌로 시작했습니다. 방황도 정말 많이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현재 꼴찌를 하고 있는 것이 향후 여러분의 진로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다라는 것입니다. 특히 1~2학년 여러분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어느 시점에 마음을 잡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결승선은 학창시절이기보다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들어 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 무언가 마음을 먹었다면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비록 졸업할 때 그 꿈이 바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계속 준비하세요. 의외로 아주 빠르게 기회는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때 준비가 덜되어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저도 설마 나한테라는 그런 기회가 있을까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후회 많이 했습니다.

전공 이외에 자기소양을 기르는 일에 소흘리 하지 마세요. 기본적으로 동료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세요. 인맥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의 기틀이 됩니다. 자기와 전혀 맞지 않은 사람들을 대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되면 외국어 능력은 필수 입니다. 물론 입사 상황이나 업무에 따라 필요 없을 수도 있지만 그 만큼 기회의 폭이 줄어들기 마련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조금씩 준비하다 보면 입사 후 2~3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을 때 아주 커다란 경쟁력이 될 것 입니다. 저는 사실 그렇게 하지 못해 후회하고 있습니다.  전공만 잘하면 될 줄 알았지만 그것만 잘하기도 쉽지 않았고 게다가 외국어 실력도 없으니 사면초과이지요. 지금은 아주 조금 향상이 되어 나름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업무 하면서 공부도 해야 하고 남들보다 두 배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이 후배 여러분들께 앞으로의 진로와 대학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찌 보면 평범한 내용이지만 그만큼 동감이 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며, 이만 글을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황호익 (디자인공학과 93 · 現 삼성전자 디지털 AV사업부 재직 중)

본 기사는 한기대 신문사 '동문탐방' 코너에 게재된 졸업 동문들의 기고글로써 교우들의 취업성공담, 회사 소개, 후배님들에게 바라는 의견 등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문탐방' 시리즈는 업종별 취업 노하우 공유와 한기대 동문으로서의 소속감 고취를 위해 지속적으로 편성·운영될 예정입니다. 여러 사회분야에서 '자랑스런 한기인'으로 활동 중인 교우님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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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11: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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