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천안의 한 대학교수가 폐슬러리를 이용해 연간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가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직원도 모두 해당 학교 졸업생들로 채워져 실질적인 산학협력의 모델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 기자멘트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한켠에 자리잡은 캠퍼스 컴퍼니,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 드럼통은 생산활동을 끝낸 폐자재입니다. 우리나라의 핵심산업인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나온 폐슬러리로 이 공장에서는 이를 재생해 생산현장으로 되돌려 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반도체웨이퍼 생산과정에서 나온 폐슬러리는 고가의 연마제와 절삭유 등이 혼합되어 있어 독자 개발한 재생공정을 통해 이를 분리한 뒤 웨이퍼 생산공장에 다시 투입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 장영철대표 (주식회사 에스이텍. 한기대 교수) "여러가지 소재기술, 기계적인 분리기술 등이 복합되고 융합된 퓨전기술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이 회사가 올린 매출은 20억원, 원료값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환경산업에서 거둔 작은 매출이지만 100% 수입에 의존하고 전량 소각처리하던 것을 재활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직원 이항규씨 (한기대 졸업생) "기술력을 갖고 있고 비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회사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폐슬러리 재활용기술을 이용해 솔라셀, 즉 태양전지산업 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대학기업의 장점을 살려 전공 교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환경친화적이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구며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을 꿈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