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오전 ‘제22회 휴먼아카데미 초청 특강’이 열린 대강당은 빈 객석이 없을 정도로 입추의 여지 없이 한기대 재학생과 교직원들로 꽉 들어찼다. 이날 초청된 명사는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홍의원은 4선 국회의원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거물급 인물이다.
이날 홍 의원이 발표한 주제는 ‘대한민국 선진강국의 길’. 홍 의원은 특강을 시작하기 전에 가난했던 유년시절의 추억과 극복과정, 고려대 법과대학에 입학한 배경, 검사로서의 삶 등을 진솔하게 회고하며 장내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홍 의원은 또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시절부터 맺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한기대 학생들의 취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학생들이 우수하다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애정을 표시했다.
홍 의원은 우리나라가 1945년 해방 후 건국시대와 조국근대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거쳐왔다고 평가하면서, “우리에게 도래한 새로운 시대를 혹자는 통일시대라고 명명하지만, 그렇게 보기엔 부족한 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통일시대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선진강국의 시대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에 대해 홍 의원은 “독일 통일당시 서독은 통일에 많은 준비를 했지만 갑작스런 동독의 몰락과 통일이 여러 가지 사회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을 갖고 왔다”고 보았다. 통일 당시 서독과 동독의 경제적 격차는 4:1이었는데, 통일 후 국민소득이 세계 2위에서 27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은 점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는 것.
홍 의원은 “대한민국은 10년이 지나면 노령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우리나라가 선진 강국으로 가기 위한 과제로 정치안정, 사회 안정, 경제의 세계화, 문화의 세계화 등 네 가지를 제시하고 그 해법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설명했다.
특강이 끝난 뒤 질문과 응답시간 이어졌는데, 학생들은 홍 의원 개인적인 문제와 더불어 현 정부의 노동 및 경제정책, 저출산 고령화 문제, 북미관계 문제 등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한 학생은 “홍 의원께서는 어떠한 힘이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 했느냐”고 묻자, 홍 의원은 “매사에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는 마인드가 나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답했다.
이어 홍 의원은 “살면서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빠져도, 문제를 단순화시키고 긍정적으로 풀어가려는 자세만 있으면 꼭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또한 그는 ”30세가 넘으면 공부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면서 ”대학생 시절 때 죽기살기로 공부하는 것만이 개인과 사회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해 학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한기대의 휴먼아카데미는 80%가 공학도로 구성된 재학생들에게 매월 인문사회, 경제, 문화, 정치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명사들을 초빙해 구성원들의 문화적 시야와 안목을 넓히기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된 문화행사다.
입학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