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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대체 못 할 디자인의 본질”... 한기대 디자인공학과, 서울 성수동서 졸업작품전 성황
- ‘OBJECTION!’ 슬로건으로 AI 시대 디자이너의 ‘존재 가치’ 증명
- 고공 로프 작업자 슈트·비상탈출 시스템 등 ‘디자인+공학’ 융합 작품 선보여
등록일 : 2026-06-29
조회수 : 584

 

한국기술교육대학교(KOREATECH·총장 유길상) 디자인공학과 4학년 학생들이 6월 26일(금)부터 6월 28일(일)까지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OBJECTION!’ 이란 슬로건으로 2026학년도 졸업설계 작품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언더스탠드에비뉴 - 서울 성동구 서울숲 진입로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ESG플랫폼에서 운 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016년 개관 후 800만 명이 방문했고 연간 130만 명이 찾는 성동구의 대표 핫플레이스다.

이번 전시는 한국기술교육대 디자인공학과 4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졸업전시 준비위원회 주관으로, 4년간 학습한 제품디자인, 공학적 사고, 사용자 리서치, UX·서비스 기획, 구조 설계 역량을 발휘해 약 1년간 연구·개발한 우수 졸업설계 결과물을 선보였다.

‘OBJECTION!’은 생성형 AI가 이미지와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 내는 시대에, 디자인의 본질적 역할을 다시 묻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자이너는 AI에게 대체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학생들은 단순한 조형 결과물이 아니라 인간의 문제 인식과 판단, 사용자와 사회에 대한 이해, 그리고 기술을 책임 있게 활용하는 디자인의 역할을 작품으로 제안한다.

준비위원회 위원장 박석찬 학생은 “디자이너는 AI에게 대체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과감히 디자이너의 존재 가치를 강조하고자 ‘반대’ 또는 ‘이의 있다’라는 의미로 ‘OBJECTION!’이란 컨셉을 정하게 됐다“고 말한다.

더불어 교내를 넘어 서울 성수동이라는 대중적·문화적 공간에서 진행됨으로써 학생들의 졸업설계 결과물을 일반 관람객, 디자인 전문가, 산업 관계자 등 보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디자인공학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이번에 선보인 졸업작품은 안전, 환경, 공공서비스, 작업자 보호, 재난 대응 등 ESG 관점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중심을 이루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대표 작품으로는 고공 로프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웨어러블 외골격 슈트 ‘SOAR’다. 「SOAR」는 공중에 매달린 상태로 작업하는 고공 로프 작업자의 신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안됐다. 중력 보상 원리를 활용한 상지 보조 장치, 경추 하중 분산 지지대, 접이식 공구 걸이, 혈류 압박을 줄이는 작업 의자 구조를 통해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과 안전문제를 함께 고려했다. 작업 효율만이 아니라 노동자의 신체 보호와 지속 가능한 작업 환경을 디자인의 주요 과제로 다룬 점이 특징이다.

권현빈 학생은 “그간 고공 로프 작업자의 안전과 보호에 대한 관심이 없어 착안하게 됐다”면서 “SOAR는 사용자가 마치 날개를 단 듯, 더 자유롭고 안전한 공중 작업을 가능하도록 돕자는 염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U-AXIC’은 고속버스 사고 및 전복 상황에서 승객이 보다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제안한 유니버설 비상탈출 시스템이다. 기존 비상 탈출 장치가 사용자의 힘, 신체 조건, 위기 상황에서의 판단 능력에 따라 사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누구나 적은 힘으로도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했다. 재난 상황에서의 접근성, 직관성, 보편적 사용성을 고려한 안전 디자인 사례다.

 

고속버스 유니버셜 비상탈출 시스템 'U-AXIC'를 출품한 남광현·문서진 학생

 

남광현 학생은 “3년 전 여름 폭우 시 발생한 청주 지하차도 버스 침수 사고 시 비상망치가 있더라도 창문을 깨기 쉽지 않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사건이 안타까웠다”면서 “위험 상황에서 누구나 적은 힘으로 안전하게 창문 깨고 탈출할 수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PICKOO’(김반식·이지민 학생 작품)는 축제, 콘서트, 박람회와 같은 대형 행사장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수거하기 위한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이다. 행사장 내 혼잡도와 쓰레기 발생 구역을 분석해 스스로 이동하고, 관람객에게 자연스럽게 쓰레기 배출을 유도한다. 수거된 쓰레기는 내부에 적재되며,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집하장으로 이동해 자동 배출된다. 환경미화 인력의 반복 작업과 이동 부담을 줄이고, 보다 깨끗하고 효율적인 행사 운영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외에도 전시에는 지하철 화재 상황에서 사용자의 탈출을 지원하는 스마트 방독면 기반 서비스, 소방관을 위한 쿨링 기능 개선 구조 헬멧, 산호초 지대 재생을 위한 부표결합형 산호하우스, 도시 공공장소의 불법 광고 스티커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하는 스팀 기반 스티커 제거기, 대형 물류창고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한 자율 안전 플랫폼, 양식장 바닥 환경 관리를 위한 자율형 수중 클리닝 로봇, XR 기반 개인 맞춤형 홈트레이닝 기구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공공장소 벽면 미관 위한 스팀 기반 스티커 제거기를 출품한 이태희·김은빈 학생

 

윤정식 디자인공학과 학과장은 “한국기술교육대 디자인공학과 졸업설계 작품의 차별성은 디자인과 공학의 융합적 접근에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형태를 제안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 조사와 문제 정의, 구조 및 작동 원리, 사용 시나리오, 서비스 흐름, 지속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한다”면서 “특히 이번 전시는 산업 현장과 공공 영역에서 발생하는 실제 문제를 바탕으로 안전성, 접근성, 환경성, 사회적 책임을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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