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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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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글(Google) 근무 김상현 동문(정보통신공학 95학번)
“세계적 기업 재직 원동력은 실무와 문제해결 능력”
등록일 : 2025-02-24
조회수 : 12,508

한국기술교육대(KOREATECH) 홍보팀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학교육 및 HRD(인적자원개발특성화 대학이자 평생 직업 능력개발 허브 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의 대내외적 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우수 졸업 동문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합니다학계공공(연구)기관기업체벤처기업직업훈련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수 졸업 동문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기술교육대의 과거와 현재의 경쟁력미래의 발전 방향을 대학 구성원 및 외부 고객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미국 구글 본사에서 근무 중인 정보통신공학 95학번 김상현 동문(48). 그는 국내에서 디지털 방송 분야 개발자로 근무하다 시스코(Cisco)와 협업이 계기가 되어 영국으로 이직했다. 이후 팀이 미국으로 이전하면서 미국에 정착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현재 구글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해외에서 직장 생활을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무 역량과 협업 능력“이라며 ”학창 시절 조별 과제를 할 때 단순히 맡은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보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가 세계적 IT 기업에서 경험해 본 바로는 학부 졸업 후 입사하는 엔지니어들의 대부분이 수개월 이상의 인턴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

김 동문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버클리, 스탠퍼드, MIT 같은 세계적인 명문대 출신들과 함께 일했지만 대학을 거치지 않고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에서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아 온 동료들도 많다“고 말한다.

그는 ”중요한 건 대학의 명성이 아니라 실무 능력, 태도와 꾸준함, 문제 해결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며 ”미국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학벌보다 이러한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한다.

Q1) 현재 미국 구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업무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제 미국으로 가셨고, 현 회사는 어떻게 입사하셨는지요?

저는 2006년 11월 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근무하던 중, 구글 리크루터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았고, 이후 인터뷰를 거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직이 비교적 유연한 편이며, 리크루터들이 먼저 제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주요 IT 기업들의 인터뷰 절차가 비슷하기 때문에 한 기업의 면접을 준비하면 다른 기업의 면접도 추가 준비 없이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틱톡, 우버, 리프트, 디즈니 등으로부터 여러 오퍼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현재 저는 구글에서 Machine Learning과 Cloud 인프라를 기획, 설계, 관리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AI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유튜브와 같은 대규모 서비스의 사용자와 트래픽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Google Cloud 환경에서 인프라를 최적화하여 구축하는 작업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제가 속한 팀이 바로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글에 입사하기 전에는 메타(Reality Lab)에서 VR(메타 퀘스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Cloud, IoT, Machine Learning, 시스코에서 디지털 방송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최적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2) 졸업 후 한국에서 어떻게 지내셨고, 미국까지 가시게 된 배경이 있는지요?

저는 2003년 1월 한기대를 졸업한 후, 2005년 2월까지 한국에서 디지털 방송 분야 개발자로 근무했습니다. 당시 제 주변에는 해외로 진출한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저 역시 해외 취업을 고려해본 적이 없었고, 한국 내에서 커리어를 쌓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참여했던 프로젝트의 협력사가 시스코(Cisco)였고,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시스코의 한국 팀과 협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프로젝트 성과가 좋아 시스코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고, 이를 계기로 2005년 2월 시스코 영국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6년 11월까지 영국에서 근무하며 미국 DirecTV의 위성 방송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팀 전체가 미국으로 이전하게 되었고, 저 역시 함께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18년 넘게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근무할 때는 시애틀에, 시스코에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했으며, 현재는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기회로 해외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다양한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3) 구글 등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시는 것에 대한 장점이나 다른 점이 있다면?

영향력 (Impact)

2020년 5월, 메타(페이스북)에 입사한 지 불과 2주 만에 제가 작성한 코드가 포함된 페이스북 앱 기능이 실제로 배포되었습니다. 그날 전 세계 30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제가 개발한 기능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특히 Big Tech 기업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사례이지만, 미국에는 구글, 메타 같은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OpenAI와 같은 혁신적인 스타트업도 많아, 개인이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기회가 풍부합니다.

사람들 (People)

작년에 구글 DeepMind의 Demis Hassabis가 노벨상을 수상했을 때, 저는 이를 사내 공지를 통해 바로 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설적인 엔지니어인 Jeff Dean이 직접 작성한 문서나 코드를 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처럼 세계적인 인재들과 함께 일하며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미국에서 일하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뿐만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하다 보면 사고방식이 확장되고, 새로운 관점을 배울 기회도 많아 개인적인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성장 기회 (Growth Opportunities)

미국 기업에서는 개인의 노력과 성과에 따라 성장할 기회가 많습니다. 나이, 학력, 성별보다 실력과 성과가 중요한 평가 요소이며, 이에 대한 보상도 한국보다 훨씬 큽니다.

예를 들어, 저는 메타 Reality Lab에서 VR(가상현실) 개발자로 근무할 당시, 메타 CTO와 직접 회의에 참석한 경험이 있으며, 영국과 모나코 등에서 개발자 컨퍼런스 발표를 통해 다양한 개발자들과 교류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같은 기업들은 다양한 사업과 기술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내부에서 자유롭게 커리어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는 현재 소속된 부서와 전혀 다른 분야인 AI 혹은 YouTube 관련 팀으로 이동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으며, 저 역시 관심 있는 팀으로 직접 옮긴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유연한 환경 덕분에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며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Q4) 학창 시절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소회가 있으시다면?

1995년 한기대에 입학했을 당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은 엄청난 공부량이었습니다. 당시 졸업 요건이 원래 160학점(후에 150학점으로 조정)이었는데, 하루 종일 수업이 가득 차 있었고, 저녁 식사 후에는 새벽 2~3시까지 시험 공부와 리포트 작성이 일상이었습니다.

특히 한 교수님께서 새벽 4시까지 보충 수업을 해주셨던 일이 기억납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인터넷 검색이 원활하지 않아, 직접 책을 찾아 읽고 문제를 풀며 공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집중 학습 경험이 지금까지도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1995년에는 야식을 먹을 곳도 마땅치 않아,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병천까지 30분 넘게 걸어가서 먹던 기억이 납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라 친구들을 찾으려면 기숙사를 직접 돌아다녀야 했던 것도 흥미로운 추억입니다. 지금도 당시 동기들과 30년째 꾸준히 연락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5) 본인과 같이 미국 등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팁을 주신다면?

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취업 비자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대학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후 취업하는 방법, 혹은 저처럼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후 본사로 이동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언어와 문화 적응입니다. 해외 직장에서는 단순히 실력만으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현지 문화에 적응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현하며,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해외에서 직장 생활을 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무 역량과 협업 능력입니다. 학창 시절 조별 과제를 할 때 단순히 맡은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보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제가 구글, 메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경험한 바로는, 학부 졸업 후 입사하는 엔지니어들의 대부분이 수개월 이상의 인턴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같은 회사에서 인턴을 한 후 리턴 오퍼를 받고 입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여건상 인턴 경험을 쌓는 것이 어렵다면, 그만큼 실무 역량을 쌓을만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공 공부 또한 단순히 기출 문제를 풀며 시험을 준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학습 방식이 필요합니다. 미국 기업들은 기술 면접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원자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과 사고방식을 평가 하기도 합니다. 특히, 문제를 변형하거나 토론식으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으며, 자료구조, 알고리즘, 시스템 설계(System Design)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를 코드로 구현해 내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저는 현재 구글에서 인터뷰를 자주 진행하는데, 평가하는 핵심 요소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문제 해결 및 코딩 능력

- 시스템 디자인(대규모 시스템 설계 및 아키텍처 설계 능력)

- Cultural Fit(팀워크,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히 학습을 통해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프로젝트 경험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습니다.

Q6) 현재 미국에 15여 명의 동문이 직장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교류를 어떻게 하시며, 바람이 있으시다면?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기대 동문들의 수가 많지 않다 보니, 주로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거나 가끔 식사를 함께하는 정도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는데, USC는 매년 1조 원에 달하는 동문 기부금을 받을 만큼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학교입니다. 특히, 영화학과가 유명해 할리우드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깊은 연계가 형성되어 있으며, 미식축구와 같은 스포츠를 통해서도 동문 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USC 동문들은 서로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다양한 기회를 공유하고 지원하는 문화가 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는 현재도 링크드인을 통해 USC 후배들에게 지속적으로 연결 요청을 받고 있으며, 종종 커피챗을 통해멘토링을 해주기도 합니다. 앞으로 한기대도 동문들 간의 연결을 돕는 매개체가 더욱 활성화되고, 서로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지원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7) 우리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한국에서는 흔히 대학의 이름이 중요하다고 여겨지지만, 저는 그보다 더 본질적인 요소들이 장기적인 성공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버클리, 스탠퍼드, MIT 같은 세계적인 명문대 출신들과 함께 일하기도 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경험도 있습니다. 반대로, 대학을 거치지 않고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구글 등에서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아온 동료들도 많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대학의 명성이 아니라 실무 능력, 태도와 꾸준함, 문제 해결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입니다. 미국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학벌보다 이러한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합니다. 취업이 잘 되는 학교들은 졸업생들이 이런 역량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기대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을 바탕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실무 중심의 역량을 키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한기대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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