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KOREATECH) 홍보팀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학교육 및 HRD(인적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이자 평생 직업 능력개발 허브 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의 대내외적 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졸업 동문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합니다. 학계, 공공(연구)기관, 기업체, 벤처기업, 직업훈련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수 졸업 동문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기술교육대의 과거와 현재의 경쟁력, 미래의 발전 방향을 대학 구성원 및 외부 고객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Q1)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그리고 동문님은 어떤 업무를 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우리나라 인공지능 관련 정책과 사업들을 심의·조정하기 위해 ’24년 9월에 설치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입니다. 위원장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국가 주요 부처 장관과 민간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있습니다.
저는 ’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공직에 입직하여 스마트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기술 진흥을 위한 업무를 하다 작년 12월에 이곳으로 파견을 나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기술 진흥을 위한 예산, 제도적 지원 등을 종합한 정책 수립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Q2) 7급으로 공직에 입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사 배경이 궁금합니다.
저는 한기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잘 이용한 케이스라고 자부하는데요. 고등학교에서 문과를 공부하다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개발자와 같은 엔지니어 직업을 선택하자니 직업적 흥미가 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선, 상담진로개발센터에서 직업흥미검사, 애니어그램, MBTI와 같은 다양한 검사를 하고 여러차례 진로 상담을 했습니다. 상담 결과 저는 사회복지사, 공무원, 교사와 같은 직업이 저의 직업 흥미, 성격과 어울린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장기 IPP를 활용하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직업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물론 실습 현장에서 잘 적응하고 재미있게 생활했지만, 평생 직업으로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의 행정 업무가 더 저에게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공을 살리면서도 행정에 가까운 업무를 할 직장을 조사하던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입사하면 IT관련 행정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역인재 7급 공무원’ 제도를 통해 입직했는데요, 이 제도는 전국 대학생 중 성적 우수자들을 대상으로 총장 추천을 받은 사람을 모아 시험을 보고 지역별로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저는 4학년 때인 ’18년 여름방학부터 공부를 시작해 ’19년 초에 시험에 합격, ’20년도에 입사하였습니다.
Q3) 합격을 위한 수험 과정과 과목 등 프로세스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역인재 7급 공무원은 학과 석차 상위 10%인 학생 중 대학 총장 추천을 받은 사람들만 시험응시가 가능합니다. 학교별 정원 따라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이 다른데요. 제가 시험 볼 당시에 우리 학교에서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은 7명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선발은 필기시험(공직적격성평가(PSAT))과 면접시험을 거쳐 이뤄지며. PSAT은 5급 공채 및 외교관 시험과 함께 시행되고, 헌법·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4과목을 준비하면 됩니다. 필기를 통과하면 면접은 보고서 작성 후 보고서 기반 면접을 진행합니다.
PSAT만 잘 준비하면 합격할 수 있기에 학과 석차가 상위 10%가 된다면 한 번쯤 도전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 3개 과목을 이 시험을 통해 공부한다면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공기업 NCS나 대기업 인적성 검사에서 나오는 문제 유형들은 대부분 익히실 수 있습니다.
Q4) 학창 시절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소회가 있다면?
새내기였던 1학년 1학기에는 같은 기숙사에 과 친구들이 몰려있었는데요. 학교에서 짜준 시간표대로 수업을 나가다 보니 공강 시간과 기상 시간이 비슷해 우르르 몰려다녔던 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됩니다.
특히, 함께 어울렸던 친구들과 여름방학에 계곡을 가기로 하여 단톡방을 개설했다가 방학이 되자 아무도 말을 안 꺼내 다음 학기에 ‘계곡 안 간 계곡 톡’으로 단톡방 이름을 변경하였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 친구들과는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시로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지역인재 7급 공무원 필기시험인 PSAT 공부를 다산정보관에서 했는데요. ’18년 7월부터 ’19년 2월까지 매일 3열람실 같은 자리에서 7:00 시 입실, 23:00 시 퇴실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산정보관을 청소하시는 여사님과 친해졌습니다. 아침에 혼자 열람실에서 공부하고 있으면 청소하다 주운 지우개 같은 필기구를 주시기도 했습니다. 나태해지고 싶을 때면 여사님께 출석 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러 갔던 것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Q5) 한국기술교육대 컴퓨터공학부의 특성이나 경쟁력을 자랑하신다면?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경쟁력은 단연코 실습 위주의 실사구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전 각 랩실 또는 팀별로 졸업작품을 만들어 본 경험과 팀원들끼리 밤샘 작업하여 학기 과제를 하는 텀 프로젝트는 빠르게 전공 지식을 익히게 해주고, 무엇보다 동료들과 함께 일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해줍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경험을 겪어보았다는 것은 공직 사회에서 큰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실습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우리학교는 대표적으로 IPP 제도를 비롯하여 다양한 현장실습 제도가 정말 잘 되어있습니다. 공무원 면접 준비를 위해 다닌 면접학원에서 느낀 것인데, 컴퓨터 공학 전공자 입장에서 전공 관련 실무 경험은 어떠한 자격증 보다 나의 전공 지식을 어필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해본 사람도 별로 없었기에 면접 준비가 매우 수월했습니다.
Q6) 우리대학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천안 인근 지역에서는 한기대의 이미지가 굉장히 좋습니다. 제가 다니던 천안고에서도 한기대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있어 저도 서울에 위치한 대학교를 포기하고 한기대에 입학하였는데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그 선택이 저에게는 ‘신의 한 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기대의 지리적 위치는 서울 지역 학교에 비해 좋지 않지만, 학생을 위한 지원은 다른 어느 학교보다 많습니다. 다양한 장학금 지원은 물론이고 해외 봉사, 현장실습, 진로상담, 랩실 지원 등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은 지리적 단점을 충분히 보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기대에서 교육하는 실습 위주의 수업들은 잘 따라오신다면 전공 관련 기업 현장뿐 아니라 행정기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실 거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