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첨단 일터를 설계하고 있는 유석훈 프로. 그는 한국기술교육대 일반대학원 산업안전공학과 재학 중 인간공학 분야의 최고 권위인 ‘인간공학 기술사’ 자격증을 거머쥐고, 현장 실무에 기반한 고소작업 추락사고 예방 연구를 통해 이론과 실무의 완벽한 조화를 몸소 증명해냈다.
“현장의 위험요인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대학원만의 탄탄한 교육 커리큘럼이 강력한 기반이 되었다”고 회고하는 유석훈 동문.
그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보유한 교수진의 가르침과 각 산업 현장에서 전문가로 활약 중인 원우들 간의 견고한 인적 네트워크가 학문적 성취를 실질적인 커리어 성장으로 연결해 주는 강력한 동력”이라고 말했다.
설비 엔지니어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는 유석훈 동문의 열정적인 연구와 직무 이야기를 전한다.

Q1)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는지요?
현재 저는 삼성디스플레이 EHS센터 안전그룹에서 위험작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 직급 호칭은 ‘프로’로 통일되어 있어, 저 역시 프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사업장 내 유해·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개선하여, 임직원과 협력사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설비와 작업공정의 위험성 평가, 안전작업허가, 사고 예방 활동, 법적 기준 준수 여부 점검, 안전 개선 대책 수립 등 위험작업 안전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제조 현장은 첨단 설비와 다양한 공정이 결합되어 있어,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단순 점검을 넘어 공정 특성, 설비 구조, 작업방법과 작업환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사고 발생 후 대응하는 것보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 요인을 미리 찾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안전업무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2) 일반대학원 산업안전공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셨는데요. 학위 논문 주 내용이 궁금합니다.
석사과정은 2025년 2월에 졸업하였으며, 석사 논문은 「5m 이하 고소작업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올바른 안전대 착용방법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논문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소작업 중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대의 올바른 착용과 사용방법에 초점을 두고 진행한 연구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소작업이라고 하면 매우 높은 장소에서의 작업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비교적 낮은 높이에서도 추락으로 인한 중대재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작업 높이가 낮다는 이유로 위험성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작업환경에 맞는 안전대 착용과 체결 방법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안전대를 단순히 착용했는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높이에 따라 추락사고 발생 시 작업자의 신체가 지면에 닿지 않도록 죔줄과 안전 블록의 길이가 적절한지, 안전대 체결 높이는 충분한지, 추락 시 안전대가 실제 보호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5m 이하 고소작업에서도 추락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안전대 착용방법과 관리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논문을 준비하면서 보호구는 지급과 착용 여부만큼이나 정확한 사용방법과 현장 적용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경험은 현재 위험작업을 관리하는 업무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현장에서 안전대 사용이나 추락위험 작업을 검토할 때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3) 2023년 가을 석사과정 진학 직후 '인간공학 기술사'에 합격하셨는데요. 이 자격증은 어떤 것인지요?
인간공학 기술사는 인간의 신체적·인지적 특성을 고려하여 작업환경, 설비, 도구, 시스템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설계·개선하는 분야의 기술사 자격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사람이 기계나 작업환경에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작업환경을 사람에게 맞게 설계하고 개선하는 인간 친화적인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현장에서는 작업자의 자세, 반복 작업, 중량물 취급, 작업대 높이, 설비 배치, 표시장치와 조작장치의 위치, 작업자의 피로도 등 인간공학적 요인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간공학은 이러한 요인을 공학적으로 분석하여 작업자가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제가 인간공학 기술사에 도전한 이유는 안전을 더 깊이 있게 바라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기준과 장치를 적용하다 보면, 때로는 작업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안전을 유지하면서도 작업자가 더욱 편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인간공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사람이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시키는 것보다, 실수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는 관점에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산업안전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현장에서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인간공학 기술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4) 대학원 산업안전공학과 과정이 본인의 직무 역량이나 경력개발에 어떤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산업안전공학과 석사과정은 제 직무 역량과 경력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안전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졌다는 점입니다.
대학원에 입학할 당시 저는 Facility 설비를 담당하는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설비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했지만, 산업안전공학과에서 공부하면서 설비와 작업환경을 안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야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안전분야 기술사 취득과 함께 안전업무로 직무가 전환되면서, 기존의 설비 실무 경험과 대학원에서 배운 산업안전 전문지식을 함께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산업안전 분야는 현장경험만으로도, 이론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은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을 알아야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울 수 있고, 이론을 알아야 그 대책의 타당성과 방향성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석사과정은 제가 설비를 운영·관리하는 엔지니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장의 위험요인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안전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큰 기반이 되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현장성과 전문성을 함께 갖춘 안전 인력으로 성장해야겠다는 목표를 더욱 분명히 갖게 해주었습니다.
Q5) 한국기술교육대 대학원의 특성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대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이론과 실무가 균형 있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안전공학은 실제 산업현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학문이기 때문에, 이론적 깊이뿐만 아니라 현장 적용 가능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기술교육대 대학원에서는 수업과 연구 과정에서 단순히 교과서적인 지식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실제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들께서도 학문적 관점과 함께 실무적 적용 가능성을 중요하게 다뤄주셨기 때문에, 현업에 있는 학생 입장에서는 배운 내용을 바로 업무와 연결해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원우님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산업안전 분야는 제조업, 건설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기 다른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원우님들과 토론하고 사례를 공유하면서, 책에서 배우기 어려운 현실적인 관점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한국기술교육대 대학원은 산업안전 분야를 학문적으로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도,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업과 학업을 연결하며 성장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매우 좋은 교육환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6) 대학원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추억이 있으시다면?
대학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첫 번째 에피소드는 재학 중 기술사를 취득했던 일입니다. 석사과정에 진학한 직후 기술사에 합격하면서 교수님들과 원우님들께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교내에 제 이름이 들어간 축하 현수막도 설치되었고, 관련 기사도 여러 곳에 실리면서 개인적으로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지금도 포털에 “한기대 산업안전”을 검색하면 제 얼굴이 비교적 상단에 노출되다 보니, 산업안전공학과에 입학하시는 분 중에는 저를 먼저 알아보시는 때도 있었습니다. 조금은 쑥스럽기도 했지만, 그만큼 학교와 학과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더 성실하게 대학원 생활을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일은 졸업식에서 석사과정 대표로 학위기를 받았던 순간입니다. 총장님께 직접 단상에서 학위기를 받았던 것은 대학원 생활 중 영광스러운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쉽지 않은 시간도 많았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동안의 노력이 보상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대학원은 단순히 공부만 했던 시간이 아니라, 좋은 교수님들과 원우님들을 만나 함께 성장하고, 제 삶과 경력에 오래 남을 소중한 추억을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Q7) 한국기술교육대 대학원에 입학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입학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더 깊이 있는 전문성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직장인에게 대학원은 단순히 학위를 취득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업무 경험을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며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에서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면, 대학원에서는 원우님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가며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기술교육대 대학원에서 훌륭한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통해 현장 경험을 학문적 전문성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대학원에서의 배움과 인연을 통해 많은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지도교수님이자 인간공학 분야의 큰 선배님이신 정광태 교수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가르침을 주신 윤여송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산업안전공학과 원우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