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대학에 부임한 김재우 교양학부 교수. 그는 ‘03년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대학 발전 기금을 납부해 오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밥값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소박한 마음이 어느새 2,000만 원을 훌쩍 넘었다. 김 교수는 생활관장, 취업 처장, 학생처장 등에 이어 교수협의회장에 이르기까지 15년간을 보직 교수로 두루두루 활약하며 대학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더불어 입시 활동에 있어서는 ’전설‘이라 불릴 만큼 숱한 교사간담회와 입시홍보를 몸소 뛰어 왔다. ’아무리 대학 시설과 시스템이 좋아도 학생이 없으면 대학 존재가치가 없기 때문‘이란 철학이 그 바탕이다. 내년 초 정년을 앞둔 상황임에도 대학 발전에 ’열혈남아‘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김재우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Q1) 교수님께서는 2003년부터 꾸준히 대학 발전기금을 기부해 오셨는데요. 어떤 취지에서 해오고 계시는지요?
2000년도 생활관장을 역임할 때,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 밥값, 등록금 도와주면서 구체적으로 도울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가 교회에 십일조 하듯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Q2)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발전기금 기부의 의미는?
발전기금은 대학의 교육 전체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학금 지급, 시설 유지 보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에 사용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우리 대학은 교육 시설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Q3) 교수님은 언제 대학에 부임하셨지요? 많은 보직도 맡아 오시면서 대학 발전에 기여하셨는데요.
98년에 부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수협의회장’을 역임했고, 이전에는 학생처장 2회, 생협 이사장 2회, 취업 처장, 학부장, 생활관장 4회 등 총 15년 정도 보직을 했습니다.
대부분 학생과 관련 있는 보직을 했고 그때 만든 행사들이 지금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국토대장정 신설(제주도), 해외 봉사 확대(정보화진흥원 예산 확보해서 여름, 겨울 2회), 교원대 교류전(2015-2018), 상담센터 확대, 장애학생 지원 센터와 봉사센터 신설, 생협 1,000원의 아침 식사, 총장님과 간식 행사 등등이요.
취업 처장을 할 때는 LG 팀장 5명과 한자리에서 만나 대학을 홍보했고 그 해 LG에 23명 정도 입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Q4) 교수님께서는 특히 교사간담회를 비롯한 입시 활동에 매우 많은 활동을 해오신 분으로 교내외에서 유명합니다. 특별한 철학이 있으신지요?
대학을 살리기 위해서 입시홍보를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많은 투자를 해서 좋은 시설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학생들이 없으면 대학의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학생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대학이 산다고 생각합니다.
98 이전에 있던 대학에서 입시홍보에 노력을 기울여 성과를 거둔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98년에 한국기술교육대에 와 보니, ‘홍보가 너무 부족하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입시 소위원회를 구성(98학번 위주) 하여 대학 홍보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대학의 위치가 애매하다고 판단해 더욱 열심히 입시 활동을 하게 되었죠.
현재 분당 10개 고등학교, 전북 정읍 8개 고등학교, 평촌 4개 고등학교에 입시홍보를 가고 있고 입학홍보처의 큰 행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억은 고등학교 동창들의 협조로 우리 대학에서 서울 진학교사협의회, 전국 진학교사협의회 선생님들을 모시고 행사를 진행, 우리 대학 홍보에 도움을 주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스포츠를 통해서는 전국 교사 테니스대회(2000-2004, 246명 초청)를 개최해 대학 홍보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Q5) 교수님이자 대학 구성원으로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셨는지요?
학생처장 재임 시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학생 만족도 1위’와 ‘학생 식당 만족도 4위’를 차지했던 때 매우 기뻤습니다.
체육 교수로서 우리 대학의 체육시설 신설을 비롯해 체육 과목을 3개에서 16개로 증설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연도별로 보면 2001년 테니스장 4면 증설, 2009년 종합운동장 신설, 2011년 테니스장 인조 잔디, 2013년 실내 체육관 신설, 2019년 풋살장 신설,
2019년 테니스장 클럽하우스 신설, 2022년 교수 라운지 헬스장 신설 등이 진행됐습니다.
교수들 건강증진을 위해 테니스 레슨, P.T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보람됩니다.
Q6) 앞으로 우리 대학이 어떻게 더욱 발전하면 좋을지요?
변화하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대학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학 본부는 살아서 움직이는 생물처럼 움직여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입시 전략에 성공하여 거점대학을 능가하는 대학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교수들은 연구와 교육, 그 외 잡무에 힘들겠지만 학생들 가르치는 데 최선을 다하고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에 보람을 갖고 교수로서의 자존감을 높였으면 합니다.
학생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무엇이든 열심히 도전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