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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교수 천재성 동문(컴퓨터공학부 03학번)
“AI 시대, 컴퓨터공학의 기본기가 강력한 무기… 끈끈한 동문 네트워크가 가장 큰 힘”
등록일 : 2026-06-29
조회수 : 681

지난 617일 컴퓨터공학부 총동문회가 서울 강남에서 60여 명의 동문과 교수진이 모여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로 단절되었던 선후배 간의 연결고리를 다시 잇고, 한기대 컴공인 특유의 응집력을 증명해 낸 중심에는 천재성 동문(03학번)이 있었다.

학창 시절 웹진 부활, 학회장, 총학생회장 출마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오랜 기간 동문회장으로 헌신해 온 그. 이제는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교수로서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번 총동문회의 뒷이야기와 글로벌 빅테크부터 코스닥 상장까지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컴공 동문들의 자랑스러운 행보, 그리고 AI 시대를 맞이한 수험생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을 들어보았다.

Q1) 천재성 동문님의 컴공 입학 연도와 전공이 궁금합니다.

= 저는 2003년도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인터넷미디어공학부로 입학했습니다. 이후 학부가 개편되면서 컴퓨터공학부로 이어졌고, 전공은 컴퓨터공학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개발 같은 과목들을 배웠습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가 이렇게 크게 이야기되던 시기는 아니었지만, 결국 그때 배운 컴퓨터공학의 기본기가 첫 직장 생활부터 지금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2) 현재 폴리텍대학 안성 캠퍼스에서 근무하시는데요. 언제 부임하셨고 어떤 과목을 가르치고 계시는지요? 더불어 보람 등 소감도 궁금합니다.

= 2025년 8월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에 부임하여 현재 반도체장비소프트웨어 분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활용, 반도체 장비 SW, 장비 제어와 관련된 과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첫 직장부터 지금까지 경험해 온 분야가 하나로만 정해져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기업 현장에서 일도 해보고,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도 공부하고, 여러 실무 경험을 거치면서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도 단순히 교과서 내용만 전달하기보다는 “이 기술이 현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함께 이야기해 주려고 합니다.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학생들이 처음에는 어렵다고 하던 내용을 직접 구현해 보고,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 될 때입니다. 특히 반도체 장비 SW 분야는 소프트웨어와 장비, 데이터가 함께 연결되는 분야라서 학생들이 실습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교수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Q3) 최근 컴퓨터공학부가 서울 강남에서 60여 명의 동문들이 모인 가운데 총동문회 행사를 열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떤 취지에서 진행하셨고 분위기는 어땠는지요?

= 이번 총동문회는 거창한 목적보다는, 코로나 이후 오랜 시간 동안 끊겨왔고 흩어져 있던 컴퓨터공학부 동문들이 한 번쯤 다시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졸업하고 나면 각자 회사 생활도 하고, 가정도 생기고, 지역도 달라지다 보니 선후배가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모여 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도 많고, 같은 학교와 학부를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선배, 후배 구분 없이 편하게 모여서 근황도 나누고, 앞으로 동문회가 다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행사에는 교수님을 포함해 70여 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이 중 졸업하여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동문들은 60여 명 정도 참여해 주셨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또한 분위기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들이 반갑게 인사하고, 처음 보는 동문들도 같은 컴퓨터공학부 출신이라는 이유로 금방 가까워졌습니다.

회사 이야기, 진로 이야기, 학교 이야기, 예전 교수님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저도 그 자리를 보면서 “아, 이 모임은 계속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Q4) 천 동문님은 2012~2019년까지 컴공 동문회장을 맡는 등 상당한 애정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컴퓨터공학부의 전통과 특징이 있다면?

= 제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컴퓨터공학부 동문회장을 맡았던 것은 학교와 학부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재학 시절부터 학부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2008년도에는 학회장을 맡았고, 2009년도에는 총학생회 회장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아쉽게 낙선했지만, 그 과정에서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많이 배웠습니다.

컴퓨터공학부의 가장 큰 특징은 실무 중심의 교육과 선후배 간의 끈끈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론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보고 구현해 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졸업 후 현장에 나갔을 때 큰 힘이 됩니다.

또 하나 자부심을 갖고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동문회 활동입니다. 우리 학교 안에서도 동문회나 홈커밍데이처럼 졸업 동문들이 꾸준히 모이고 활동하는 학부를 꼽는다면, 저는 우리 컴퓨터공학부가 가장 활발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다른 학부 재학생이나 교수님들, 학교 교직원분들께서도 컴퓨터공학부 동문회가 꾸준히 이어지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고 부러워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우리 학부 동문회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데에는 현재 교수님들의 애정과 참여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홈커밍데이나 동문회 행사 때마다 교수님들께서 바쁘신 가운데도 함께해 주시고, 동문들과 후배들을 격려해 주시는 분위기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도 교수님과 연구원님들을 포함해 10여 분께서 참석해 주셨고, 동문회 운영을 위해 격려금까지 전해 주셔서 동문 입장에서는 더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우리 학부는 선배가 후배를 챙기고, 후배가 다시 다음 후배에게 도움을 주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정보나 진로 고민을 함께 나누는 분위기도 있었고, 졸업 이후에도 동문들이 학교와 후배들에게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까지 동문회 활동에 애정을 갖고 참여해 왔고, 앞으로도 이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Q5) 현재 동문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인재로 활동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회 진출과 각계에서의 역할 등을 자랑 해주신다면?

= 우리 컴퓨터공학부 동문들은 정말 여러 분야에 나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정보보안, 임베디드, 통신, 금융 IT, 공공기관, 제조업, 반도체 SW 분야까지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요즘 특히 주목받는 반도체 분야만 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동문들이 있고, 글로벌 기업으로는 구글, 메타, 아마존, 인텔 같은 외국계 빅테크 기업에서 활동하는 동문들도 있습니다. 또 국내 빅테크 기업,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 연구소 등 다양한 곳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산업계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에서도 동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동문도 있고, 국내 대학 교수, 학교 선생님, 교육기관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동문들도 있습니다. 또 창업 분야에서도 좋은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 스타트업을 창업해 성장시킨 뒤 작년에 코스닥 상장까지 이끈 대표 동문도 있습니다.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단순히 유명한 회사에 많이 갔다는 점만은 아닙니다. 우리 졸업생 한 명 한 명이 자기 자리에서 대한민국과 세계 IT, AI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후배들이 진로를 고민하거나 조언을 구하면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도와주는 동문들이 많습니다. 이런 부분이 우리 컴퓨터공학부 동문들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Q6) 컴퓨터공학부 재학 시절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추억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는 대학 생활을 조용히 공부만 하면서 보낸 편은 아니었습니다. 동아리 활동도 하고, 학회장도 하고, 학생회 활동도 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많이 부딪혔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전공 공부도 중요했지만,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기획하고 만들어 갔던 경험들이 제 대학 생활에서 꽤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2008년도 학회장 활동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예전에 한 선배 학회장님 때 컴퓨터공학부 웹진이 만들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해에만 운영되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끊긴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웹진이 재학생, 교수님, 졸업 동문들을 연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고, 학회장을 맡으면서 다시 부활시켜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때 재학생 소식, 교수님 소식, 졸업한 동문들 소식 등을 매달 웹 매거진 형식으로 정리해서 배포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꽤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소식을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 재학생과 교수님, 졸업 동문들이 서로의 근황을 알고 계속 연결될 수 있는 하나의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이런 작은 소통들이 쌓이면서 이후 동문회가 더 활성화되는 데에도 어느 정도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시절 우리 학부는 공부만 하는 학부가 아니라 무엇을 하든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학교 체육대회 때 축구, 농구, 발야구 등 여러 종목에서 우승을 많이 했고, 주변에서 농담처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체육학과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선후배가 함께 어울리고, 같이 뛰고, 같이 응원하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런 단합력과 에너지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 기세를 이어서 2009년도에는 총학생회 회장 후보로도 출마했습니다. 당시 선거캠프에는 컴퓨터공학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해 주었고, 몇 주 동안 정말 젊은 시절의 열정을 다 쏟아부었던 기억이 납니다. 강의실도 찾아가고,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도 듣고, 밤늦게까지 선거운동을 준비하면서 많이 배우고 많이 느꼈습니다.

결과는 아쉽게 낙선이었지만, 그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큰 경험이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듣고, 설득하고, 함께 움직이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도 배웠고, 어떤 일을 책임지고 추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학회장 활동, 웹진 부활, 체육대회, 총학생회 선거 경험이 전부 따로따로 있었던 일이 아니라, 이후 사회생활과 지금 교수로 학생들을 만나는 데까지 이어진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7) 우리 대학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 컴퓨터공학은 앞으로도 계속 필요한 전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AI 시대가 되면서 컴퓨터공학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 예전부터 인공지능 분야는 계속 주목받아 왔고, 최근에는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반도체 장비와 연결되는 피지컬 AI 분야도 빠르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소프트웨어, 데이터, 알고리즘, 시스템에 대한 기본기가 필요합니다. 그 기본기를 배울 수 있는 전공이 바로 컴퓨터공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언론을 보면 AI가 개발자의 일을 대신하고, 앞으로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물론 AI가 단순한 코딩이나 반복적인 개발 업무를 도와주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같은 AI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원리와 개념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결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기본적인 전공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이 없으면 AI가 만들어 준 결과가 맞는지, 어디를 고쳐야 하는지,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의 컴퓨터공학 전공자는 AI에게 대체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제대로 활용하고 조종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코드를 한 줄 더 많이 외우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아니라, 문제를 이해하고, AI를 도구로 활용해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컴퓨터공학부 졸업생들은 이미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분야에 진출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은 물론이고,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 기업에서도 동문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해외로도 구글, 메타, 아마존, 인텔 같은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과 반도체 관련 기업에 진출한 동문들이 있습니다.

산업계뿐만 아니라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도 좋은 사례가 많습니다. 우리 학부를 졸업하고 국내외 대학 교수로 진출한 동문들도 있고, 연구소나 교육기관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연구를 이어가는 동문들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컴퓨터공학부에서 배운 기본기가 사회에 나가 얼마나 넓게 확장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컴퓨터공학부는 이런 시대에 필요한 기본기를 잘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 있는 교수님들께 전공의 기초부터 실습, 프로젝트까지 배우면서 직접 만들어 보고 고민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코딩을 잘해야만 컴퓨터공학부에 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배우려는 자세와 직접 해보려는 태도입니다.

수험생들이 컴퓨터공학부에 와서 전공도 배우고, 사람도 만나고, 다양한 경험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AI 시대라고 해서 컴퓨터공학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대로 배운 컴퓨터공학 전공자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컴퓨터공학부가 그 출발점이 되기에 충분히 좋은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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