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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KOREA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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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실무형 인재 키우고 수십억 매출, 알짜기업 떠오른 한기대·목원대 캠퍼스컴퍼니
등록일 : 2008-05-08
조회수 : 8,209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실력을 직접 적용하고 제품을 판매해 올린 수익은 다시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일석이조입니다." 대학 내 기업인 캠퍼스컴퍼니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인공은 천안 한국기술교육대(이하 한기대) ㈜에스이텍과 대전 목원대 하이안세라믹. 두 기업은 독자적인 기술개발로 연간 수십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가 하면 전문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실습·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 해 매출 20억 원 ‘알짜기업'= 한기대 ㈜에스이텍(대표 장영철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은 지난 해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학 내 기업 대부분이 우유·햄 등 소비재 위주의 상품개발로 캠퍼스컴퍼니를 키우는 반면 ㈜에스이텍은 반도체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독자개발,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04년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에스이텍은 반도체소재 폐기물인 슬러리(Slurry) 재생기술을 원천보유하고 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20억 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는 30억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슬러리는 반도체 제조공정 가운데 실리콘 웨이퍼 절단과정에서 나온 폐기물로 정밀과정을 통해야만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실리콘보트 세정과 부품 개발 등에서도 국내 유일의 업체로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의 실리콘 보트 세정을 맡고 있다.  이 회사의 직원 8명 중 연구원급 직원 3명이 한기대 출신이다. 이 회사는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매년 대학 측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 올해까지 6000만 원을 기탁했다. 내년에는 1억 원을 기탁할 예정이다.

 
  장영철 ㈜에스이텍 대표(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학생들과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배출된 폐기물을 재생처리하고 있다. [한기대 제공]
 

장영철 교수는 "폐 슬러리 리사이클링 사업은 쓰레기더미 속에서 황금을 찾는 것과도 같다"며 "반도체·태양전지 업체에서 수거해 온 폐 슬러리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원자재값이 거의 들지 않는 환경친화적 사업"이라고 말했다.

◇최초의 실험실 전공기업 ‘하이안 세라믹'=지난 달 24일 오후 목원대에서 실험실 전공기업인 ‘하이안 세라믹(Hyan-Ceramics)'이 문을 열었다. 이 회사는 도자기 관련 제품을 생산하며 첫 사업으로 민속주 생산업체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하루에 200여 개, 한 달에 6000여 개의 민속주 병을 생산·납품하게 된다. 이 회사는 미대의 도자기전공 황용식·안병국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목원대 학교기업인 ㈜예작이 협력업체로 참여했다. 대학 측은 건물신축과 대량 생산에 필요한 가마 등의 설비를 지원했다. 실험실 전공기업은 대학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 등을 활용해 대학 내 실험실·연구실·작업실·창업보육센터 등에서 설립하는 벤처기업이다.  ㈜예작과 하이안 세라믹은 한국 내 민속주 병의 70% 이상을 생산하게 되며 한계수량인 3만 개를 넘는 물량은 외부업체에 하청 생산할 예정이다.

황용식 교수는 "전공기업은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과 인턴십을 통한 현장 실무형 인재양성에 도움을 준다"며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창출과 제품 판매를 통해 장학금 재원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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