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 뉴스

‘기업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매우 거창한 제목을 달았습니다만 여기에서는 톨스토이의 명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패러디하여 우리 사회에서 기업의 역할에 대하여 질문하고 고민해보고자 합니다.먼저 우리 사회의 기업에 대한 현주소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질서를 파악하는 방법은 여러 접근이 있으나 사회의 기본질서라는 차원에서 중국철학의 유가(禮)와 법가(刑)를 중심으로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법가는 최소한의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목적으로 법적 강제력에 의존해 사회를 형성하려 하고, 유가는 사회적 관계

최근 우리나라 가구소득 격차가 더욱 심화되었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 정부가 양극화 해소를 호언장담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소득격차가 심화되어 양극화가 전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보도였다. 제목부터가 ‘정부의 양극화 해소책이 안 먹힌다’라고 하여 상당히 비판적인 논조가 강한 기사였다. 즉, 전반적 소득증가는 있었지만 소득증가가 고소득층에 의해 주도되고 하위 20%의 소득수준은 현상유지에 머물고 있어 소득분배율이 크게 악화되었으며 적자가구가 확대되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필자가 여기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하위계층

기업과 운동, 이 두 단어는 서로 부조화된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마저도 인정하기 싫어하는 풍토에서 기업운동이란 매우 당돌한 발상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식의 이면에는 기업관련 영역은 시민운동의 대상이 아니라 노동조합 혹은 노동운동의 영역이라고 하는 선 긋기의 생각도 일면 있고,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기업윤리와 비슷한 내용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도 있는 듯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기업운동은 노동운동도 아니고 기업윤리나 사회적 책임만도 아닙니다. 기업운동은 이 사회에서 살아있는 기업이

재벌 경영권 승꼐, 시민감시체제 만들자 지배구조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른바 경영권 승계가 삼성에 이어 현대자동차에서 또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경영권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래…” 또는 “정부는 다 잠자고 있었나? 이제 와서 난리게…” 대략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8천억이니 1조니 하는 사회환원에 대해서도 냉담한 표정들이다. 해법이 아닌 듯하다.시민들의 이런 반응에 바로 해답이 숨어있는 것 같다. 도대체 경영권으로 대변되는 우리나라의 지배구조는 무엇이 문제이고 해법은 없는가?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지배구조의 핵심은 감

[대안경제를 말한다] 비정규직 논의 틀 재구성하자 비정규직의 고용규모는 노사정간에 이견이 있지만 노동계의 의견은 50% 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정하며 노동부 추산으로도 37% 이상이 되고 있다. 규모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그 확산이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기간제 근로의 증가율은 2001년 180만명에서 2004년 360만명으로 OECD 최고수준의 증가폭이다. 비정규직법 졸속처리반대 민주노동당 기자회견이 지난 7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렸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비정규직 고용이 한 사회내에서 정상적인 고용형태로서

[대안경제를 말한다] 좋은 기업을 만드는 방법 좋은 기업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업이 나쁘다는 인식이라기보다는 좋다 혹은 나쁘다가 아닌 성공과 실패 등의 차원에 기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여하튼 왠지 모르게 좋은 기업하면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이유를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태초에 지배와 비지배의 개념이 생기며 더불어 등장한 것이 감시와 통제의 개념이다. 주인은 노예가 제대로 일하는지 감시하고 통제하지만 그럼으로

[투데이포럼] 지식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 IMF체제를 6·25전쟁 이후 최대 국난으로 일컫는다. 200만 명에 육박하는 실업자가 한꺼번에 양산되었고 지난 30여년간에 걸쳐 온 국민이 피땀 흘려 쌓아놓은 산업기반이 일시에 붕괴되는 등 정치, 경제, 사회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해 선진국 진입의 희망에 부풀어 있는 그 문턱에서 좌절하는 쓰라림을 맛봐야 했을 뿐 아니라 다시 후진국으로 전락했던 중남미국가들의 전철을 밟아야 했기 때문에 두려움과 위기감이 더욱 팽배했다. IMF는 벌거숭이가 된 우리의 실상을 적나

국제사회는 이념의 벽을 넘어 새로운 기술·경제 전쟁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과거 냉전시대의 군사력에 의한 정치적 지배수단이 급속한 산업기술의 발달로 지식기반의 창조적 기술력에 의한 경제적 지배수단으로 대체되고, 1등 기술에 의한 1등 제품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하는 치열한 경쟁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선진 기술도입과 수출 중심의 가공무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우리 경제는 기술경쟁력이 부족하여, 핵심기술은 선진국에 뒤지고, 보편화된 생산기술은 중국 등 신흥 개발 국가의 저렴한 인건비에 추격당하는 이른바 '넛 크래커(Nut Cracker) 상황

1990년대 이후 서구 산업국가에서 공학교육의 혁신을 가져온 산업사회의 변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첫째 산업변화의 특징은 기술과 기술이 융합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종과 전공이 이웃 전공간의 융합으로 새로 생성되는 경우가 자주 있으며 거의 모든 산업현장에서 팀작업을 통해 복합적 문제해결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는 이웃전공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둘째 산업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해 기술과 경영 및 경제가 통합 적용되어야 한다. 곧 공학기술자에게도 생산시스템과 작업조직 및 운영에 대한 이해와 생산공정의 경제적 판단능력이 요구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