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국제교육단체에서 발행하는 격월간지에 미국 캔자스대학과 한국기술교육대의 대학원 국제 복수학위과정(International Joint-degree program)을 이수한 학생의 사례가 소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국제교육기관협회(NAFSA·National Association of Foreign Student Advisers)가 발행하는 ‘인터내셔널 에듀케이터’(International
Educator) 5·6월호에서 ‘디그리스 오브 석세스(Degrees of Success)’란 제목의 특집 기획기사가 실렸다.
이 월간지는 기사에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석사학위를 받는 딜립 보가디씨(Dileep Bhogadi·27·캔자스대학 바이오공학 전공·사진)에 대해 소개하며 국제화와 학문 간 융합이 대학 경쟁력 강화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국적이 다른 대학 간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가디씨는 캔자스대학과 한기대가 2006년부터 시행 중인 ‘바이오공학’ 분야 국제복수학위 프로그램의 첫 대상자로 지난해 8월부터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기대에서 전자공학 관련 수업을 받아왔다.
석사학위 과정 2년 중 1년은 미국의 원 소속 대학에서, 나머지 1년은 한국에서 수업을 듣는 방식이며, 양 대학 교수진의 논문 지도를 통과하면 두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동시에 받게 된다. 한기대에서는 한국 학생 2명이 캔자스대학으로 나가 바이오공학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보가디씨는 “미국 대학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수업과 실험실습 중심의 프로그램 등은 전공 공부에 있어 색다른 학문적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며 한기대에서 보낸 1년을 평가했다.
한기대 조현찬 지도교수(정보기술공학부)는 “파견 학생을 중심으로 양 대학의 교수진들이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되어있어 교수진들의 연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천안=장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