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KOREATECH) 홍보팀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학교육 및 HRD(인적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이자 평생직업능력개발 허브 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의 대내외적 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졸업동문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합니다. 학계, 공공(연구)기관, 기업체, 벤처기업, 직업훈련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수 졸업 동문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기술교육대의 과거와 현재의 경쟁력, 미래의 발전 방향을 대학 구성원 및 외부 고객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한산 모시와 소곡주로 유명한 충남 서천군 한산면. 푸르른 산자락을 배경으로 전통 한옥의 옷을 입은 다양한 공방이 모인 한산모시 공예마을에 단아한 모습의 ‘책방앗간’이란 집이 있다. 이곳은 서천 유일의 독립서점이다.
책방앗간 대표는 산업경영학부 10학번 김대겸씨다. ‘ 각 고유의 맛을 살리는 출판, 서점’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해 여름 문을 열었다. 공학 엔지니어와 HR분야로 진출한 대다수 졸업생들과 달리 이색적인 분야에서 창업한 졸업 동문이다.
학석사 연계과정인 MOT(기술경영)대학원에도 진학할 정도로 학구열이 높았던 그는 재학시절 문화예술에 대한 DNA가 남달랐다.
학부생 시절 ‘트웰브섹터’라는 학술동아리에서 경영학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사업투자,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타 학부 학생들과 함께 음악과 공연 등도 기획하며 대학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도 도맡았다. “대학이 너무 취업사관학교처럼 운영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젊은이들이 열정을 뿜어낼 수 있는 행사를 하고자 했죠.”
3~4학년 땐 LINC사업단 등 대학 지원을 받아 창업동아리를 창설하고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인터넷 방송을 했었다.
“제가 2016년 졸업생인데, 졸업 전인 2015년에 고향인 서천에서 청년 일자리 사업으로 ‘미디어 강사 양성과정’이 진행됐습니다. 이때 전담 인력으로 취업한 것을 계기가 되어 고향으로 내려오게 됐습니다.”
졸업 후 지역에서 여러 사업을 벌이며 창업가 정신을 무던히 단련해 온 끝에 설립한 책방앗간은 타 지역 사람들도 알음알음 찾아오는 소중한 지역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책방앗간에서는 김 대표가 직접 보고 고른 책들로만 엄선해서 판매한다. 또한 벌써 10여 차례 넘게 유명 작가를 초청, 북콘서트를 열었고 독서모임, 글쓰기 특강, 지역 문화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열람도서가 따로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다양한 장르의 책을 열람할 수 있다. 매달 한산초 학부모 독서동아리에서 그림책 큐레이팅을 손수 해줄 정도로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도 돈독하다.
그는 독립출판사 대표 및 작가 활동도 겸하고 있다. 최근 지역의 전설 이야기를 판타지 소설로 작업한 ‘돼지고개 판타지’란 책의 출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책 표지와 내지 디자인도 본인이 직접 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책 출간을 할 예정이고 전자책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간 샘플을 받았을 땐 가슴이 설렜습니다.”
글과 문학에 대한 재능은 어린 시절, 독서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됐다. 그는 “영상, 음악 등 창작에 대한 욕망이 크다는 점을 발견했고, 다양한 창작 활동 중 꾸준히 작업을 해오던 것이 글쓰기였다”고 말한다.
그는 웹툰과 웹소설 등이 확장하는 트렌드에 대해서는 “문화적 현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긴 하지만 너무 자본만 쫓는 게 아닌가 한다”면서 “자신의 목소리와 삶을 담은 작품이 많이 탄생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그래서 김 대표는 앞으로 책방앗간을 서점의 기능보다는 ‘출판’에 더 무게를 둘 생각이다.
“소설과 에세이 분야에 유망한 작가를 발굴해서 기획 출판을 많이 해보려 합니다. 그래서 문학과 글씨기의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해나가고자 합니다.”
개교 33년이 된 한국기술교육대에 대해서는 “한창 꽃과 열매를 피울 시기”라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더 많은 소식이 퍼질 것 같다”는 김씨.
한국기술교육대에 입학하려는 수험생에게는 “한기대는 등록금도 저렴하고 학생에게 주어지는 혜택이 풍부하기 때문에, 성실하게 대학생활을 한다면 값진 결과를 보장받는 대학인만큼 입학 하면 절대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천 한산모시 공예마을에 자리한 '책방앗간'(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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