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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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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인터뷰]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 이모세 교수(제어기계공학과 92학번)
“우리나라 직업훈련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주길”
등록일 : 2024-08-27
조회수 : 1,538

한국기술교육대(KOREATECH) 홍보팀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학교육 및 HRD(인적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이자 평생 직업 능력개발 허브 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의 대내외적 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졸업 동문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합니다. 학계, 공공(연구)기관, 기업체, 벤처기업, 직업훈련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수 졸업 동문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기술교육대의 과거와 현재의 경쟁력, 미래의 발전 방향을 대학 구성원 및 외부 고객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인터넷이 없던 시절, 재료와 부품을 찾으려 천안에 있는 공구 상가를 모두 뒤지다시피 했습니다. 진동센서를 이용해 시스템의 동적 특성을 컴퓨터로 보여주며 진동 방지 장치가 어떤 효과를 내는지 눈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는데요. 당시 지도교수이신 임경화 교수님과 매주 한번 씩 미팅을 하며 설계부터 장비 제작, 맞춤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풀세트로 완성했을 때의 행복감은 지금도 생생해요.”

한국기술교육대 개교 두 해째인 1992년 당시 제어기계공학과에 입학했던 이모세 동문이 재학 시절 졸업연구작품을 만들 당시의 잊지 못할 스토리다.

지금이야 컴퓨터 사양도 좋아졌고 생성형 AI, 인공지능 등 최첨단 프로그램을 사용하지만 90년대 초반 만해도 열악한 장비 환경 때문에 당시 재학생들은 발로 뛰어다니며 부품을 구해야 했다. 하지만 열정과 지도교수와의 끈끈함만큼은 절대 남부럽지 않았다.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에서 스마트제조 및 로봇 기술을 훈련생에 가르치고 있는 이 교수의 내면에는 이러한 ‘열정의 그림자’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이색적인 학생 시위(?)다.  “당시 학생 식당 급식이 너무 과하게 나와 학생들 몸무게가 계속 불어나고, 게다가 매달 학생 생일파티까지 해주고 기숙사 야식까지 제공해 주었습니다. 참다못한 학생들이 본관에 모여 영양가를 낮춰달라고 집단 시위를 벌였던 기억이 납니다.”  학기 중 ‘천원의 아침식사’에 중간 및 기말고사 때 간식 제공 행사를 하는 현재보다 개교 초기엔 학생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복지 혜택이 풍부했던 것.

이 교수는 “요즘엔 로봇 엔지니어를 위한 훈련과정을 설계 중인데, 이런 훈련과정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취업하게 될 취준생을 생각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삼성이나 SK 같은 대기업에서 커리큘럼을 제시하기도 하고, 중소기업 대표들 의견을 모아 필요한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그 중심에 직업훈련 교사가 있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한국기술교육대 부속기관인 능력개발교육원과 온라인평생교육원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본인 및 경기인력개발원 사업 역량 향상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교육원 개원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2회 이상 교육을 이수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같은 직종의 교사들과 만남과 소통의 장이기도 하구요.”

이 교수는 교육원에서 진행한 디지털 교육의 ‘얼리 어덥터’였다. "‘99년 ’AMESIM응용 유압시스템 설계‘ 과정과 ’08년 ‘디지털 유압 서보제어(해외)’ 과정은 유공압이라는 전통적인 산업기술에 디지털기술이 접목된 첨단기술을 미리 경험해볼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18년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워크숍‘에 참여해 인공지능과 딥러닝, 로봇 혁명 등의 신기술이 직업기술 변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깊게 고민할 기회도 가졌구요."

온라인평생교육원 STEP(스마트직업훈편플랫폼)의 콘텐츠도 활발히 활용했다. “우리 인력개발원은 지게차, 굴착기, 롤러, 로더, 타워크레인 등 온갖 위험한 건설 장비를 훈련생들에 가르치고 있는데, 온평원의 가상 훈련 콘텐츠는 가상장치로 굴착기 작업을 사전 학습한 후에 실제 굴착기를 운전하도록 하면, 훈련교사로부터 배운 고위험도의 건설장비 작동 순서를 미리 체험하고 확인해 보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교수는 한국기술교육대의 발전 방향에 대해 “현재 가장 잘하고 있는 점을 더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실사구시 정신으로 신기술을 만들어 가는 학생들이 정글을 누비는 사자와 같이 더욱 정진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더불어 “한기대를 졸업한 직훈교사들이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에서 중요 보직을 맡으며 십분 역량을 발휘하는 등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양성에 성공한 대학인 만큼, 앞으로도 보다 수준 높은 직훈교사가 양성되길 바란다”면서 “능력개발교육원, 온라인평생교육원,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우리나라 직업훈련의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주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한기대에 입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을 향해서는 “한기대 만큼 실습을 많이 해 볼 수 있는 대학은 우리나라에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제가 몸담은 경기인력개발원에는 인서울 포함 수도권 4년제 대학 전기 전자, 기계, 메카트로닉스 전공 졸업생들이 실습을 해보려고 훈련 과정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은데, 면담을 해보면 실습을 거의 못 해봤다고 합니다. 대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맞추려면 실무능력 함양에 탁월한 한기대가 으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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