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의 ‘2024년 대학발전 기여자’ 중 교원은 교육·연구, 대학발전, 산학협력 등의 분야에서 17명이 선정됐다. 이 중 연구 분야는 SCI(E) 저널에 주저자 게재 실적을 기준으로 대학의 연구와 학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졌다.
김병기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사진)는 ‘24년 한해 15편의 연구논문을 SCI(E) 저널에 출판해 연구(공학)분야 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중 임펙트 펙터(Impact Factor)가 20이 넘는 논문이 1편, 10~20 사이가 5편이었다. 임펙트 펙터는 ’논문 피인용 지수‘를 의미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김 교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성과를 묻자 “연구실에 인도 출신 라구 박사(연구교수)와 함께 한 ‘One-stone-two-birds’ 논문인데, Advanced Composites Hybrid Materials라는 저널에 게재한 이 논문은 임트펙터가 20이 넘었다”고 말한다. 논문이 실리기까지 심사위원과 에디터의 많은 요구사항을 대응해야 했기에 더욱 값지다고.
김병기 교수 연구실 ‘SMALL’(Smart Microsystem and Advanced-materiaLs Lab)은 센서, 에너지, 소재에 대한 기초 및 응용연구를 목표로 한다. 연구교수 1명, 박사후 연구원 2명, 대학원생과 다수 학부생들이 이곳에서 활발하게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압전 나노발전기와 비대칭 슈퍼커패시터의 통합을 통해 배터리가 필요 없는 새로운 자가 충전 전력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소형 전자기기를 외부 전력의 도움없이 압전형 나노발전기를 이용해 전압을 발생시키고 이를 수퍼캐퍼시터를 통해 작동시키는 과정을 효율적으로 보여준 연구였다. 앞으로 전자 제품 구동을 위한 그린 에너지의 생성과 공급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많은 연구를 수행하는 비결에 대해 김 교수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 연구팀원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며 진행한다”고 말한다. “재미있는 연구 아이디어가 있으면 연구원 누구나 언제든 제게 이메일을 하고, 저도 밤이든 새벽이든 바로 피드백을 해줍니다. 논문 작성도 같은 방법으로 수행하지요.”
그러면서 그는 “능력있는 연구원들과 함께하고 있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논문의 수보다는 퀄러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수는 ‘24년 8월부터 학생처장과 생활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다. 연구자로서, 보직교수로서, 조직 관리자로서 1인 다역을 하기 녹록지 않을 텐데 그는 “학생과 생협 선생님들을 섬기는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고 보람된다”면서 “이분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켜 드리는 일이 도전적입니다. 자주 의사소통하면서 봉사하겠다”고 말한다.
▲ 최근 ‘배터리가 필요 없는 새로운 자가 충전 전력 시스템’ 연구논문 관련 방송사 촬영을 하고 있는 김병기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와 연구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