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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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AM7]“간판보다 내실” 2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
대학탐방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4년간 교육시간 일반대학에 비해 1000여시간 많아
국립대 수준 등록금에 해외연수 등 프로그램 다양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이윤길씨(25)는 요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4년 동안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전운기. 이하 ‘한기대’)메카트로닉스 공학부를 다녔다.

고공행진을 달리는 청년실업율 때문에 웬만한 대학졸업반 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고민을 넘어 ‘고통’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이씨는 국내 최고기업이자 글로벌기업인 삼성전자에 당당히 합격을 해 놓은 상태다.

또한 어학과 자격증 획득 때문에 요즘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6개월~1년간 휴학하는 게 다반사인 현실이지만, 이씨는 한 차례의 휴학도 하지 않고 ‘4년 정규코스’로 대기업에 합격했다. 남들보다 시간과 학비를 크게 절감한데다가 사회진출도 빨리 시작하게 된 그이는 ‘행운청년’에 속한다고 할만하다.

이씨는 취업성공의 요인을 묻자 “전공을 열심히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한다. 실제 삼성에 입사하려면 시사상식과 영어 스피킹, 수리, 추리 등의 과목을 이루어진 삼성 SSAT(직무적성검사)뿐아니라 ‘전공PT면접’도 잘 봐야 한다. 이는 입사자가 전공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보유하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보는 테스트다.

LCD와 로봇설계에 관한 전공질문에서 이씨는 별 어려움없이 화이트보드에 답을 써내려갔고, 근속 10년 이상된 삼성의 엔지니어출신의 면접관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실사구시 교육이념 구현
실습 통해 학습효과 배가

   이씨는 “학교에서 실습을 많이해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실습을 해보지 않았다면 긴장하거나 답변을 제대로 못했을 텐데, 저희학교가 워낙 실습비중이 타 대학보다 높다보니 전공면접에서도 자신이 있었다”고 말한다. 연구개발분야에서 LCD의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드는 것이 포부인 그는 “이론과 실제는 다르기 때문에 실습을 통해 피드백을 할 수 있어서 학습효과가 배가되는 것이 한기대 교육의 특징”이라고 자랑한다. 한기대는 2009년도 졸업생 462명 중 삼성전자에만 17명이 합격했다.

‘취업 빙하기’를 넘어 ‘취업 고통기’라 할 정도로 청년실업이 가혹한 상황에서도 한기대는 전국 최상위권(교과부 기준 91.5%)의 취업률을 자랑해타 대학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 취업의 질에 있어서도 위 사례와 같이 삼성, 현대, LG, STX조

선 등 대기업 및 공기업 취업률이 36%를 차지하고 중견기업 45%, 교사 및 연구원 3%, 대학원 진학 16%(2009년 졸업생 취업 현황)을 기록할 정도로 우수하다. 지난 1991년 개교한 이래 ‘실사구시(實事求是)’를 교육이념으로 철저하게 기업과 산업체가 원하는 실무형, 실천공학적 인재를 양성하자는 목표아래 ‘KUT(한기대) 기술교육모델’을 정립해 심화․발전시켜온 결과다.

  첨단실습실 24시간 개방
‘교육중심대학’전국 1위

   한기대는 기계정보공학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정보기술공학부, 컴퓨터공학부, 건축공학부, 산업경영학부 등 6개 학부 17개 전공에 디자인공학과, 응용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등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이 4500여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으뜸 교육중심대학으로 우리나라 실천공학 교육을 선도하는 리딩(Leading)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중앙일보의 전국대학평가에서 카이스트와 포스텍과 같은 유수대학을 따돌리고 2007년과 2008년의 2년 연속 취업률 전국1위를 기록했으며, 중앙일보 2009년 전국대학평가에서는 ‘교육중심 대학 전국 1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기대가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을 보이는 원동력은 월등한 교육시간 덕분이다. 이론과 실험․실습을 50:50으로 균형 있게 배분해 실무능력을 높였으며, 4년간 교육시간은 일반 대학보다 1000시간 이상 많다.

아울러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첨단실습장비가 구비된 70여개의 랩실을 24시간 개방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학업에 몰두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재학생의 73%가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등록금 수준도 국립대 수준으로서 공학계열이 학기당 268만원, 산업경영학부가 187만원에 불과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덜어 주고 있다.

  국책사업선정 250억지원
신입생에게도 대폭 혜택

   한기대는 지난 10월 ‘E2-반도체장비 인재양성센터’를 출범해 지역사회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E2-반도체 장비 인재양성센터는 지난 6월 교과부가 지원하는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에 선정, 국내 그린 반도체 산업의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산업체,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등 40개 기관의 협력체제로 운영된다. 한기대는 사업을 통해 오는 2013년까지 매년 50억씩 총 250억원을 지원받는다. 친환경, 에너지절감형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게 되는데, 학생들에 대한 취업프로그램과 장학금 지급, 해외연수 등도 진행돼 2010학년 신입생들에게도 대폭적인 혜택이 예상된다.

  24일까지 정시 신입 모집
‘다군’ 수능성적 100%반영

   한기대는 12월 19~24일까지 2010학년도 정시(나군, 다군)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운기 총장은 “간판보다 내실, 명분보다 실리를 찾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환하게 밝혀줄 영리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기대는 나군의 경우 학생부 성적이 실질반영비율 기준 약 9%가 반영되고, 다군은 학생부 성적 없이 수능성적 100%로 반영되고, 여기에 공학계열은 수리 가형 선택자들에게 최대 5점의 가산점을 부여해(다군 실질반영비율 1.96%) 관심있는 학생들은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2009-12-14]조회수 : 4,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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