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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 ‘ODA체험연수-인도네시아’를 다녀와서
-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게 했던 시간들-
등록일 : 2011-02-14
조회수 : 12,079




여름 방학 때, 친구랑 우연치 않은 기회로 캄보디아로 여행을 다녀오면서부터 해외봉사와 원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단지 ‘봉사를 하고 싶다. 하지만 그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 뿐 그 분야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하여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도서관에서 한비야씨 에세이도 여러 권 읽고, ‘국제개발협력의 이해’라는 과목도 수강하게 되었다. 여러 책과 강의를 통해서 열정뿐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에 대하여, 내가 전혀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고 깨닫게 된 것이 무척 많았다.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과목 등 수강하며 해외봉사 준비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하여 17,50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의 도서국가로서 남부아시아에 위치한 인도와는 다른 나라다. 약 2억 4,027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석유, 천연가스, 목재, 석탄 등 자원이 풍부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이다. 처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했을 때 개도국이라고 해서 전혀 발달이 안된 모습만 생각했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많은 원조를 받은 탓일까? 생각보다 굉장히 성장해 있는 국가였다. 공항을 나오자마자 곧게 쭉 뻗은 도로에 우뚝 솟은 samsung 광고판을 보며 새삼 한국인이라는 게 뿌듯했다.

우리나라는 OECD에 가입하고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룩하였지만 아직 중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단순하게 원조 자체의 순수한 목적만 강조할 수는 없는 입장에 있다. 따라서 원조사업의 유형이나 규모에 제약이 따르므로 순수한 목적의 증여형 사업에 치중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고 느꼈는데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다른 개도국들에게 이미 꽤 많은 원조를 해주고 있었다.

우리나라 ODA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실시기관으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있다. 현재, KOICA는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지원을 통해 빈곤 감축을 목표로 하여 지속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인니 스포츠 센터나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인 UI대학교, 족자카르타의 가자마다 대학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KOICA단원들을 만나 그 분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떻게 현지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는지 듣고 보고 배웠다. 주로, IT분야에서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우리나라는 IT분야가 상대적으로 뛰어난 국가기 때문에 아직 개발도상국인 인도네시아에선 이 분야에 집중하는 것 같았다.

KOICA단원들 통해 해외봉사의 중요성 배워

 

IT분야에서 봉사하는 분들 아니면 거의 한국어를 가르치시는 봉사를 하시는 분들이었는데,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이 굉장히 좋은 이미지로 선점하고 있고 한국 제품도 굉장히 고급제품으로 취급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각 대학에 한국어과가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많이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눠주고 함께 웃고 행복해하는 모습. 7시간이나 떨어진 타지에서 봉사하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답고 위대해보였다. 그들에 비하면 난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던가. 더 노력하고 힘내서 저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이런 봉사단원들과의 간담회도 뜻 깊었지만, 화산 피해 지역 방문이라던지 굿네이버스를 통해 체험한 봉사활동 또한 상당히 감명 깊었다. 말로만 듣던 피해 지역을 찾아가서 보니 상황은 더 심각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 상황상 화산으로 피해를 입을 곳이 없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했지만 화산재로 뒤덮인 마을이 너무 휑하고 마을사람들이 너무 안쓰러웠다. 개인적으로 어릴 적부터 희망원에 봉사를 종종 다녀서 봉사에 대하여 관심이 있긴 했으나, 다 국내에 한정되는 것이었지 해외봉사나 해외원조에 대해선 생각도 못했던 분야였다.

화산재로 뒤덮인 마을에 안타까움

   ‘국제개발협력의 이해’라는 수업을 듣기 전까지만 해도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우리나라에도 아직 힘들고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외국까지 나가서 봉사를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가졌던 사람 중에 하나였으니까 어쩌면 해외원조에 무지했던 것이 당연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의 외국의 수많은 원조들을 배우고 또 몸소 느끼면서, 우리도 당연히 우리가 받은 것들을 나누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국가적 의무감도 없지 않아 있긴 했지만, 얼마 전 ODA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 채 여행 삼아 캄보디아를 다녀왔었는데, 톤레삽 호수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보고 나도 몰래 눈물도 훔치고 조금이라도 이 분야에 대해 더 배워서 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자 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던 것 같았다.

두 번째 찾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고, 한국에 대해서 관심도 높고 굉장히 우호적이어서인지 우리가 11일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는 게 더 수월했다. 하루하루가 아쉽고 소중했을 정도로, 이런 몇 마디 글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번 체험연수 또한 내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체험연수가 나태해진 내 자신이 다시 좀 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주체적인 삶을 사는 능동적인 학생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아서 너무 좋고 감사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란 점에 자긍심과 행복감

 

1월의 나와 2월의 나. 분명 인도네시아 연수를 다녀오기 전과 다녀온 후의 나는 달라져 있다. 나를 한번 더 되돌아보고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감사하고 큰 자긍심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던 시간이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값지고 행복한 체험이었다. ODA에 대해서도 많은 걸 알고 배워가는 시간이었지만 ‘봉사’에 대한 정의도 다시 내리게 된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좀 더 힘든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따뜻함과 건강한 국가에 사는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배우게 된 것 같다. 이런 기회를 주신 우리학교의 대외협력팀과, 이해균교수님, 박석용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재학생홍보대사 더한기대 2기 백수영 (swim43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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