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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KOREA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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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족집게 재교육' 기업들 신청 쇄도
등록일 : 2007-03-13
조회수 : 9,706

오늘자(3월 13일) 중앙일보 사회 14면에 한국기술교육대의 맞춤형 산학교육에 관한 기사가 게재·보도되었습니다. 기사는 제2캠퍼스에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운영 중인 '첨단기술교육센터'를 통해 연간 1만 5천 여 명의 기업체 재직자들에게 현장 중심의 첨단기술교육을 전달하며 여러 기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KUT 기술교육모델'을 근간으로 만들어진 특성화된 교육노하우와 실험실습 기반시설, 우수한 강사진 등을 기업들과 공유함으로써 한기대는 대한민국 기술교육 분야의 최고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인적자원개발 중심의 산학협력 대학의 모델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께서 우리대학을 방문하여 한기대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산기대나 다른 대학의 그것과 큰 차별점이 있다고 말씀하신 것도 제품이나 기술 위주의 소위 '돈이 되는' 직거래 형태의 산학협력 사업이 아닌, 기업 자원 구성의 핵심이 되는 재직자들의 능력개발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 대·중소기업의 '상생' 교육 프로그램 등을 차별화있게 시행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홍보팀


[중앙일보] '족집게 재교육' 기업들 신청 쇄도

산학협동 새 모델 '삼성 + 한기대'의 실험


한국기술교육대의 기업체 임직원 대상 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근로자들이 최신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 생산공정 제어 실습을 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 제공]

 

한화그룹에서 항공우주기계 설계 업무를 하고 있는 이선형(32)씨는 10여 일째 충남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 내 'KUT/삼성전자 첨단기술교육센터(이하 교육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컴퓨터 설계 프로그램인 CAD를 이용한 기계부품 설계과정 '학생'이 된 것이다. 회사에서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차마 시도하지 못했던 실험을 하고, 새로운 신기술도 접하고 있는 그는 "내 스스로 기술력이 몇 단계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술교육대(이하 한기대)가 현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기술과 지식을 리모델링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기업과 임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업에 종사하는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하는 대학은 이곳이 유일하다. 지난해 3월 한기대가 장소를, 삼성전자가 설비를 제공해 만들었다. 1년 동안 프로그램을 수료한 기업체 임직원만 232개 업체에 1만5154명에 이른다. 첨단기술 위주로 교육을 하다 보니 전국에서 '임직원 학생'들이 몰려들어 이미 올해 교육프로그램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 현장 중심 맞춤형 교육=교육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이나 근로자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한다는 점이다. 교육과정을 짜기 전 해당 업체를 방문해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뒤처지는 분야는 무엇인지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이를 토대로 교육과정을 설계한다. 교육장비는 현업에서 사용 중이거나 향후 도입할 최신 기기들이다.


특히 강사진은 전국의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로 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151명의 강사 가운데 한기대 교수는 17명뿐이다. 나머지는 다른 대학 교수, 기업체 임원, 민간연구소 연구원, 심지어 중소기업 사장들로 구성된다.


로봇부품을 생산하는 ㈜ESP의 김흥락 사장은 "현장에서 경험하고 또 필요로 했던 기술을 강의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사진에 대한 질 관리도 철저하다. 교육이 끝날 때마다 교육받은 임직원들을 상대로 강의 평가를 한다. 여기서 두 번 연속 낮은 평점을 받게 되면 곧바로 퇴출되는 '2진 아웃제'를 시행 중이다.


◆ 대학.기업.근로자 모두 '윈윈'=반도체장비 생산업체인 에버테크노 정백운 사장은 "업체가 지방에 있다 보니 핵심장비를 개발하거나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돌파구를 이 교육센터에서 찾게 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에버테크노는 290여 명의 직원 중 절반인 150여 명을 교육센터로 보냈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교육받은 직원들의 기술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교육받도록 독려하기 위해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비기술 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이 대회에서 입상한 수료생에게는 각종 인센티브를 준다.


교육센터에서 항공기술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폴리텍항공대학(경남 사천 소재)의 정완보 교수는 "학자 입장에서도 현장에서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를 오히려 임직원들로부터 배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학교에 돌아가 가르치는 내용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교육받은 한 중소업체 간부 송창선씨는 "처음엔 교육이라면 으레 시간을 때우는 정도로 생각했다"며 "막상 수료한 뒤 회사업무를 하면서 모르던 문제점과 기술력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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