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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KOREA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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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노동]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대학·기업·근로자 ‘윈-윈’
121명 분야별 전문강사진 운영, 현업에서 쓰는 첨단장비로 실습
등록일 : 2007-06-02
조회수 : 9,743

지난 5월9일 충남 천안시 부대동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한기대) 첨단산업기술교육센터 내 센서제어교육실. 중소기업 근로자 20명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실습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옆 강의실에서는 삼성전자 직원 20명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자장치의 일종인 PLC(프로그래밍 로직 컨트롤러) 시스템 제작 및 유지보수를 위한 PLC제어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주)세원ECS 인재개발팀의 윤현진 대리는 “강사진이나 교육 내용도 전문적이고 교육인프라가 좋다”며 “한기대 첨단산업기술교육센터 설립과 함께 다른 교육기관에서 받던 직업훈련을 이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지난 4월30일부터 5일 과정의 PLC제어 교육을 받은 에버테크노(주)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윤석근씨는 “지금 업무에 적용할 부분도 많아 5일 동안의 교육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며 “교육장, 교육자재 등 교육여건이 훌륭하다”고 교육소감을 밝혔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주도하고 있는 중소기업 직업훈련컨소시엄은 알찬 교육내용과 첨단설비를 갖춘 교육환경 등으로 인해 컨소시엄 참여업체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 교육아이템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산학협력으로 교육센터 설립


특히 한기대의 경우 ‘대학이 주도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재직자 능력개발 모델’로 삼성전자·삼성SDI 등 지역 내 대기업의 재직자 교육경험과 한기대의 교육인프라를 활용한 직업훈련으로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동부가 2001년부터 실시중인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은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중소기업 재직 근로자의 기술 훈련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중점 사업이다. 특히 대기업이나 대학, 사업주단체 등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시설·장비 등을 활용해 직업능력개발 참여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훈련을 실시한다.


한기대는 2005년 7월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 사업기관 선정을 계기로 삼성전자 및 삼성SDI와 산학협력 약정을 각각 체결한데 이어 지난해 3월 한기대가 장소를, 삼성전자가 설비를 제공해 첨단기술교육센터를 만들었다.


지난해 7개 분야 13개 교육과정을 수료한 기업체 임직원은 232개 업체에 1만5154명에 이른다. ‘내실 있는 맞춤형 현장교육’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 올해 교육프로그램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한 반도체장비 제조업체는 내년도 주임 및 대리 200명에 대한 교육을 예약해 놓았다고 센터측은 설명했다.

철저한 수요조사 후 교육과정 설계


한기대가 운영 중인 컨소시엄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 교육수요 파악부터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 등을 기업이나 근로자가 필요로 하는 ‘현장 중심 맞춤형 교육’을 한다는 점이다. 교육과정을 설계하기 전 해당 업체를 방문해 어떤 교육을 원하는지 꼼꼼히 파악하고 수시로 기업 수요조사를 실시해 교육과정을 선정, 급변하는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또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항공 등 첨단산업분야의 핵심 신기술을 실습을 통해 습득할 수 있도록 실습과 이론 비중을 8대 2로 구성해 실무 현장에서 제기된 기술문제에 대한 프로젝트 중심으로 교육한다. 교육장비는 현업에서 사용 중이거나 향후 도입할 최신 기기들로 갖추어져 있어 교육과 함께 실무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강사진은 전국 대학, 기업, 연구소 등에 종사하는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 121명으로 풀(Pool)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강사진에 대한 관리도 엄격하게 이뤄진다. 교육이 끝날 때마다 교육생들을 상대로 강의 평가를 실시해 두 번 연속 기준점 이하로 점수를 받게 되면 곧바로 퇴출되는 ‘2진 아웃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기대는 이와 함께 교육 이수자의 생산기여도, 의식·작업태도 변화에 대한 심층조사, e-러닝을 통한 교육복습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교육효과 피드백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인터뷰_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교육효과 신뢰감 주는데 주력”

한기대 중기직업훈련컨소시엄의 성공적인 평가에 대해 이우영 산학협력단장은 “현장 활동이 바쁘고 교육수요 파악이 불분명한 중소기업은 경영자의 마인드가 직업훈련을 좌우한다”며 “무엇보다 교육효과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데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또 “대기업과 동일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교육과정 설계부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현장교육에 중점을 두었다”며 “교육을 받은 기업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신청이 늘어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 지역에는 현재 5500여개 산업체가 분포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분야가 천안·아산지역에는 위치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급성장하고 있는 기술집약형 도시로 중기 직업훈련컨소시엄이 성공하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이 단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고의 교육환경을 갖췄다는 자부심으로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인 교육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학이 주도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재직자 능력개발 모델’을 발전시켜 재직근로자를 위한 능력개발교육의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앙정부, 충청남도, 대기업, 한기대 컨소시엄 형태의 모델 확산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 김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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