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을 특성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산·학·연·관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누리사업이 차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년차 사업을 마무리한 누리사업은 취업률과 교원확보율, 신입생 충원률 등 지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으며, 지자체와 산업체, 그리고 누리산업 참여 학생 등 사업관계자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이와 같은 누리사업의 성공을 이야기하는데 적절한 모범사례다.
‘충남 자동차·부품산업 인력양성 사업단’ ‘캐릭터 제조산업 육성 및 지역인력 양성사업’ ‘충남 디스플레이 중견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기술교육대는 누리사업에 동참한 100개 참여대학 중 단연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산·학·관·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활성화와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걸어온 한국기술교육대의 누리사업단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되는 이유다.
다각적 산학협력에 교육 시스템 탄탄
한기대의 ‘충남 자동차·부품산업 인력양성 사업단’은 충남지역의 핵심 전략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자동차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산업으로 이끌어갈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기대 자동차 사업단은 우선 다각적인 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의 기반 육성과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사업단 내 교육 인력이 기술지도 사업에 참여한 것은 그 대표적인 활동.
현재 산업체가 안고 있는 기술적 애로 사항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 해결해 상호간 협력을 다지고 있다.
산업체 실무자들의 요구에 부응해 근로자 직무 효율 개선을 위한 실용 기술지도, 어학 교육, 각종 행정 처리 및 실무 적용에 관한 지도 등을 수행했으며, 여전히 여러 기업체들의 호응 속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 시스템 역시 탄탄하다. 전문 기술 인력 배출을 위해 에너지 및 열·유체 등의 기초 이론을 교육하는 자동차·에너지 전공, 첨단 부품 소재의 최적 설계 및 가공 기술을 가르치는 컴퓨터 응용 전공, 미래 자동차 개발을 위한 지능시스템 및 네트워크 기반기술을 지도하는 IT응용 전공으로 교육 내용을 세분화·체계화했다.
한기대생들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산업체 현장에 바로 적응, 실무에 투입되는 이유다.
이와 함께 한 학기 동안 약 21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자격증 취득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교과과정을 개편해 미래형 자동차 분야와 로봇 분야 등을 교육할 예정이며, 하계·동계 방학 동안 영국 16명, 필리핀 10명 등 해외 어학연수도 실시하는 등 해외에서도 통하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충남 지역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자동차 관련 특강 등을 실시하는 등 지역공헌사업을 수행,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나 지역 전략 산업으로서의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려왔다.
현장에 파견, 기술 접하도록
세계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은 IT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10대 성장 동력의 하나로, 매년 20% 이상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 속에서 한기대 ‘충남 디스플레이 중견 전문인력 양성사업단’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 SDI 등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업체가 밀집, 국내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량의 50%를 담당하는 충남 크리스탈 밸리와의 시너지 효과도 향후 충남 디스플레이 양성사업단의 미래를 밝혀주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 사업단은 디스플레이 관련 기초기술과 특정 기술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면서 우수한 기술 인력을 양성·보급하고 있다. 2005년부터 삼성전자 LCD 부문에 수십 명의 학생이 취업된 일은 그 좋은 예다.
사업단은 또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대통령 메달)’을 수상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아울러 사업단은 (주)세메스, (주)디이엔티, (주)에버테크노 등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급속한 기술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 현장실습학점제와 연계해 학생들을 인근 업체에 파견, 현장 기술을 접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내년 5월까지는 사업단 협력 대학 간 학점 교류를 지원하고 카이스트 영어캠프 등 다른 대학과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며 일본, 중국, 영국 등 해외 견학·연수도 잡혀있다.
또, Pro-e 교육과 액정디스플레이 기술교육 등 전문교육과정을 지원하는 한편, 머시닝 센터를 운용하는 등 전공관련 자격증 교육도 실시한다.
디스플레이 분야가 요구하는 현장 기술 중심의 풍부한 인력과 제도적 뒷받침을 바탕으로 현재 능력 있는 디스플레이 전문 기술자를 계속 양성하고 있는 한기대는 날로 치열해지는 국가 간 기술경쟁에 향후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공모전 입상, 세계로 나갈 준비 마쳐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산업과 함께 충남지역 핵심 전략산업인 첨단문화산업에 쏟는 정열 역시 높이 살만하다. 지난 2004년 출범한 한기대 ‘캐릭터 제조산업 육성 및 지역인력 양성사업단’은 캐릭터 관련 특성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합적설계능력’ 방식을 적용, 산업체의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캐릭터마케팅, 캐릭터 제조기법, 캐릭터구현실습, 캐릭터 상품기획 등 교과과정도 개편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일렉트로룩스 국제 디자인공모전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으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뉴웨이브 디자인전에 캐릭터 로봇을 출품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외에도 (주)조은완구, 명인퍼스, 진진과 캐릭터 칠보산업, 쌈지 등과 캐릭터 제조 산업에 관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주)다림, (주)세모로직과는 산업체 주문식 맞춤형 캐릭터 제조신기술 교육을 실시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산·학 연계는 학생들의 해당 업체 취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미국의 워너브라더스와 일본의 브로커리 대표, 그리고 국내의 (주)오콘 대표 등이 참석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국제 교류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학생들이 국제적인 기술 변화와 캐릭터 애니메이션 산업 현황, 그리고 산업에서의 요구 등에 대한 감각을 익히도록 하자는 의도다.
“캐릭터 제조·상품화 시장은 블루오션” |
[인터뷰] 정광태 캐릭터제조 및 인력양성 사업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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