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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KOREA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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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기술교육대 성공 비결...12년간 졸업생 전원 취업
등록일 : 2008-01-07
조회수 : 9,047

[경향신문] 한국기술교육대 성공 비결...12년간 졸업생 전원 취업

충남 천안에서 남쪽으로 15㎞ 쯤 내려가다 보면 한적한 시골 마을에 한국기술교육대라는 학교가 하나 나온다. 1992년 설립된 입학정원 1000명 정도의 중소규모 대학이다. 그러나 이 대학은 매년 입시 때마다 신화를 써가고 있다. 이 대학 정시 최초 합격자 중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비율은 30%에 불과하다. 최초 합격자의 70%가 등록을 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높은 등록률은 서울지역 유명 대학들도 달성하기 쉽지 않다. 상당수 지방대학들의 최초 합격자 등록률이 20~30% 수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과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최초 합격자의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주는 장학금도, 해외연수도 없다. 그렇다면 한국기술교육대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대학측이 밝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에 주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 대학은 ‘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그 결과는 1996년 첫 졸업생을 낸 이래 12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취업률 100%’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정지창 입학팀장은 “질 좋은 교육에 의한 높은 취업률이 높은 등록률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모든 교육은 기업체에 들어가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무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체 교과과정의 50%는 실험·실습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의 성공은 입시철마다 바겐세일하듯 합격생 확보전에 나서는 다른 지방대학들에게 대학의 진정한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 윤희일 기자

[경향신문 관련뉴스] ‘합격생 모시기’ 지방대는 전쟁중

“정시 합격생을 모셔라.”

지방대학들의 ‘정시 합격생 확보전’이 뜨겁다. 정시모집은 한 해 입시의 승패를 결정하는 마지막 ‘농사’나 다름없다. 이때 정원을 못 채우면 1년 내내 ‘결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매년 정원 채우기에 어려움을 겪어온 충청·호남·영남 등 지방의 중소대학들은 올해도 학교의 사활을 걸고 합격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학들이 내건 당근책은 합격생 전원 입학금 면제, 해외 연수, 기숙사 보장 등으로 다양하다.


 
여기에 교수·직원·재학생을 동원하는 ‘맨투맨식’ 설득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건양대는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를 ‘귀한 분’으로 대접한다. 합격자 전원에게 입학금 60만원 면제혜택을 주고 200여명을 뽑아 7~10일 일정의 일본연수 기회까지 제공한다. 이 대학은 정시합격자 발표일인 22일이 닥치면 곧바로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각 학과 교수들은 합격생을 몇명씩 분담해 직접 전화 통화로 학교와 학과를 알리면서 등록을 유도할 작정이다. 물론 재학생도 지원군으로 가세한다. 학교측은 재학생들을 지방별로 보내 고향의 후배합격생들을 대상으로 등록 권유 활동을 벌이도록 할 예정이다.

각 대학이 단골로 동원하는 무기는 뭐니뭐니해도 ‘돈’(장학금)이다. 한남대는 농어촌학생이나 실업고 출신 학생에게는 1학년 1학기 등록금의 70%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부모나 형제자매가 동문일 경우 첫 학기 등록금의 40~5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각종 국가고시 1차 합격자나 수능 1등급인 학생은 4년간 등록금을 전액 감면해준다.

해외연수도 효과가 검증된 유인책이다. 대전대는 신입생이면 누구라도 3~4월에 아시아권 나라로 ‘글로벌 리더십 해외연수’를 다녀올 수 있도록 연수비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숙사 우선 제공 또는 기숙사비 지원도 반응이 좋은 편이다. 계명대는 수용 규모가 2000여명인 기숙사의 절반을 신입생에게 우선 배정키로 했다. 나사렛대는 정시합격자중 상위 10% 학생에게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한림대와 계명대는 정시 합격생 전원에게 총장 명의의 편지를 보내기로 했다. 상지대는 학과 교수들이 합격생들에게 직접 쓴 편지를 발송해 학생들의 마음을 연다는 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영남대는 합격생들에게 축하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으며 경일대는 경주·울진 등 관광휴양지에서 1박2일 코스로 ‘미리 가보는 대학 오리엔테이션’을 열기로 했다.

이런 대학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소도시나 농어촌지역의 일부 대학들은 정원의 절반도 채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장학금이나 해외연수를 ‘미끼’로 내세우는데 대해 “대학입시가 백화점 바겐세일이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 대전|윤희일 · 대구|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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