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중국 산동성 제남시.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은 크라운프라자 호텔 내 컨퍼런스룸에는 한국으로의 유학을 꿈꾸는 중국 학생 및 학부모 40여 명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정보를 교류하고 있었다. 한기대 중국 유학생 선발전형 장소에서의 풍경이다.
한기대의 중국 현지 선발시험에 앞서 대학 소개를 맡은 서화일 입학홍보처장은 “중국은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가진 나라이다. 우수한 중국 학생들을 뽑아 가까운 미래 한국과 중국의 기술 산업을 이어주는 핵심인재로 키워내기 위해 먼 길을 왔다.”고 말하며 “한기대는 차별화되고 특성화된 현장중심의 공학기술 교육으로 한국 내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자치하고 있다 ”며 한기대의 강점을 소개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지난 28일과 31일 각각 중국 산동성과 연변자치구에서 2007학년도 중국 유학생 특별전형 시험을 실시하며 중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
[이모저모] 中 유학생 학부모 간담회 개최… 중국 현지 선발시험을 위해 지난 30일 연변자치구 연길시를 찾은 서화일 입학홍보처장과 조현찬 정보기술공학부 교수는 백산호텔에서 현지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국 유학생들의 애로사항과 학부모들의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저녁식사 자리를 겸한 이번 간담회에는 한기대로 유학을 보낸 중국 학부모 13명이 참석, 대학과 관련된 여러 의견들을 나누었다. ▷ 중국인 유학생 학부모들과의 저녁식사를 겸한 간담회 모습. 이날 간담회에는 중국 학생들의 애로사항과 학부모들이 대학 측에 바라는 건의사항들을 듣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현재 학생이 본과 진학에 앞서, 어학코스 과정을 밟고 있다는 한족 출신 학부모는 “자식을 너무 곱게 키운 나머지 자립심이 부족한 면이 있다. 다양한 현지 체험과 한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권하고 있지만 실상은 중국 유학생 아르바이트가 불법이라고 들었다.”고 말하며 “학교 측에서 아르바이트를 주선해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서화일 처장은 “전공이 정해지고 본과에 진학하게 되면 아르바이트는 다른 한국 학생들처럼 제한 없이 할 수 있다. 하지만 어학연수 과정에 있는 예비 학생들은 정부 차원에서 아르바이트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교내 근로 장학생 제도를 중국 유학생들에게도 시행 중에 있으니 적극 활용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본과 진학 이전에 의무적으로 지정하는 어학코스 과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유창한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한 조선족 출신 학부모는 “한국말에 유리한 조선족 출신 학생들은 어학연수 과정을 생략하거나 기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조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서처장은 어학연수 의무 기간에 대해서는 “한족 출신 유학생의 경우, 1년에서 1년 반 정도의 어학코스를 이수해야 기본적인 한국어 회화가 가능하다고 학교 측은 판단하고 있다. 한국말이 가능한 조선족 출신 학생들에 대해서는 한국어테스트를 실시해 통과한 학생에 한해 어학코스 과정을 생략 또는 단기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고 학교 정책을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