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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알고 싶은 것이 있어요˝ 총장님과의 대화 성황리에 마쳐…
등록일 : 2008-03-28
조회수 : 9,162

3회째를 맞는 '총장님과 학생들과의 대화' (이하 총장과의 대화)가 지난 25일(화) 오후 7시 복지관 3층 소강당에서 120 여 명의 재학생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유일규 총학생회장(산업경영 4)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총장과의 대화는 대학의 운영 현황과 앞으로의 발전방향 등 평소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설명하고 학교에 대해 궁금한 점, 바라는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와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 내부행사다.

이날 모인 학생들의 질문은 새 정부집권에 따른 대학의 운영방향에서부터 헬스장 식수대 설치건의 민원까지 다양했다. 정병석 총장은 대학의 특성화된 교육내용과 성과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며 재학생으로서 가져야할 긍정적인 자부심을 강조했다.

'총장과의 대화'에서 나온 주요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인터넷미디어공학부 학회장새 정부가 들어서며 사회 곳곳에 변화의 움직임이 거세다.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대학인만큼 어떻게든 영향을 받으리라 생각되는데 향후 우리대학의 운영 방향에 대해 묻고 싶다.

◎ 정병석 총장(이하 총장) … 실용정부 교육정책의 핵심은 '자율과 책임'이다. 교육부의 역할과 기능을 축소시키며 대학에게 학생선발권을 이양시켰다. 대학의 자율성이 커진만큼 책임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교육도 시장경제 하에서 그 경쟁력이 떨어지면 과감히 '퇴출'시킬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듯, 대통령이 구상한 교육정책은 핵심은 교육 수요자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로 요약할 수 있다. 경쟁시스템이 강화되면 한기대에는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 산경 08학번 신입생 … 교수 1인당 학생비율이 20명 수준이라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실제 강의에선 40명이 넘는 강의도 많다.

◎ 총장 … 2007년 대학통계 기준으로 전임교원 현원은 141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학부생편재 현원은 3,683명(재학생)이다. 산술적으로 교수 1인당 26명의 학생 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 비율이 학년별·학부과별로 모두 적용될 수는 없다. 산경학부(문과)는 강의 중심이다 보니 조금 상황이 열악한 것도 사실이다. 새학기에 신임 교수님들을 여섯분 정도 신규 선발했다.

대학 측에서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국제학사 신축에 따라 더 많은 재학생들이 기숙사 혜택을 받고 있다. 복지관 옆으로는 정보관(신 도서관)도 새로 짓고 있다. 현재 셔틀버스 정류장 뒤 공터에는 학교를 대표하는 10층 높이의 건물(290억원 투입)을 건립할 예정에 있다. 동시에 1,00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강당도 포함되어 있고 음악회를 열 수 있을 정도의 음향장치 등도 도입할 생각이다.

이런 노력의 결실들은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는다. 학교를 오래 다니는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한다. (웃음)

◎ 동아리연합회장 … 'KUT PRIDE'와 관련하여 동아리 단체에 해 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 총장 … 실제 학교생활에서는 주위 선배나 후배, 동기들에게 배우는 게 더욱 많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면을 가진 사람들과 생활하다 보면 세상을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 그들을 통해 배우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대학 입학원서를 보면 개인이 대학의 다양성(Diversity)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 항목이 있다. 대학에서는 똑같은 사물과 현상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한다. 그것이 여러분 사회생활에 도움이 된다. 난자는 자기와 가장 다른 성질의 '정자'를 선택한다. 동아리의 목표는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문화, 예술, 스포츠 등을 배우거나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 능력, 스피치 스킬 등)을 채우는 것이다. 사회에서 설공하려면 대학 전공 이외에도 문화, 예술, 스포츠 등의 soft skill 이 필요하다. 동아리가 바로 그런 것들을 채워나갈 수 있는 공간이다.

※ 전문적인 지식과 주로 정량적이고 분석적인 형태로 습득하고 제공되는 것이 hard skill 이라면, soft skill 은 전문적인 지식은 마찬가지이지만 정성적이고 심미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다. 최근 바람직한 경영리더로서 실행력, 창의성, 리더십, 뚜렷한 목표의식, 대인관계, 비전 등 이른바 소프트 스킬( soft skill )를 갖춘 인재와 그 교육 방침이 강조되고 있다. (인용)

◎ 동아리연합회장 … 총장님께서 생각하시는 'KUT PRIDE'는 ?

◎ 총장 …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웃음) 답변에 앞서 여러분께 한번 묻고 싶다. 여러분은 한기대에 입학해서 PRIDE를 갖고 있는가? 과거 일류대학 졸업생들은 대학의 간판을 등에 지고, 마치 그것이 그 개인의 능력을 전부 대변하는 양 대접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의 능력을 평가함에 있어 단순히 학력 뿐만 아니라 개인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판단하는 시대로 바뀌어나가고 있다. 툴도 많이 나왔다. 삼성 입사시험으로 보는 SSAT도 그 한 예다.

실무와 현장에서의 문제해결 능력은 내가 만나본 기업인들이 한결같이 얘기한 것처럼 우리 졸업생들이 최고다. 이런 전공실력 뿐만 아니라 성실성, 인내력 등도 최고라고 자부한다. 늦은 시간까지 랩실에서 실험실습 공부에 열중했던 졸업생들은 기업에서도 야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안타까운 점은 우리 학생들이 수능성적에 대한 컴플렉스를 갖고 스스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한기대는 카이스트·포항공대처럼 과학자 양성이 아닌, 실천공학자(전문 엔지니어)를 배출하는 특성화 대학이다. 우리대학은 대학 고유의 교육모델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한기대를 인정하고 있는데 정작 내부 구성원들(학생·교직원)은 자신감이 없다. 우리의 장점을 보고 PRIDE를 갖는 것이지 단점을 일부러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왜 스스로 부정하는지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한기대는 학생 1인당 연간 1,400만원의 교육비를 투자한다. 그 중 학생들 부담의 등록금이 500만원을 차지하고 나머지 900만원은 정부 지원에 따른 대학 부담이다. 타 대학의 장비는 교수를 위한 것이지만 한기대는 학생을 위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여러분은 모두 국비장학생이다.

◎ 산업경영학부 재학생 … 산경학부애 대한 총장님의 개인 느낌은?

◎ 총장 … 미국 MIT에는 공대+경영, 로즈헐만공대에도 공과+경제 융합과정의 학부가 있다. 기술과 경영의 학문적 융합현상은 세계적인 추세이며, 주요 대학들은 MOT(Management of Technology) 대학원 과정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2006년 우리대학은 서울대, 포항공대, 성균관대와 함께 MOT 석박사 학위과정 시범운영 대학으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학부에서도 기술과 경영을 접목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로 산경학부 내 기술경영 전공은 대학 학부 중에서는 최초의 시도였다. 산경학부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이 시간이 갈수록 인정받고 있다.

◎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재학생 … 특성화 교육과 관련하여 상대적으로 교양과목이 다양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 총장 … 앞으로 교양(문화·역사·철학) 과목을 대폭 늘릴 계획에 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능력은 전공실력, 성실성 그리고 창의성(Creativity)이다. 창의성과 교양을 넓히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티맥스소프트 社의 박대연 사장의 예를 들듯 '창의력은 거듭하면서 얻게 되는 것'이다.

▲  [창조형 대한민국 CEO] “일이 좋아 미친 사람은 두려울 게 없다” ( 중앙일보 3월 13일자 )

앞으로 2명 이상의 교수님이 진행하는 '팀 티칭' 방식의 강의가 늘어날 것이다. 학생들도 스터디그룹 등을 조직,  활용해야한다.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고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게 책을 가까이 해라. 도서관 로비공간에 만든 '여유당'을 적극 활용한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전자공학과 재학생 … 오는 금요일부터 각 학부과에서는 MT를 간다. 수업과 겹쳐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교양학부 교수님이 허락을 안 해주신다. 앞으로 학교 차원에서 적극 후원을 해 주었으면 하는데...

◎ 총장 … (박해웅 학생처장 - 교양학부 수업이 여러 학부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다보니 3월 한 달은 이런저런 학내 행사로 수업 차질이 크다는 점을 상기) 총장의 입장에서는 원칙적으로 수업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 총여학생회 임원 … 생리 때 수업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은 ?

◎ 총장 … 검토해 보겠다.

◎ 건축공학과 부학회장 … 여유당 오픈으로 9시 이후 도서관 로비(통로) 통행제한이 생겨 불편하다. 토요일 등에도 개방했으면 하는데.

◎ 총장 … 학교운영에 관한 사항은 별도의 운영위원회를 통해 더 좋은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차후에 논의해 보기로 하고, 모든 학내문제들은 학생이 하기 달렸다. 도서관 화장실을 모두 비데로 바꿨는데 우선은 학생들이 깨끗히 이용하며 최소한의 기본 질서는 지켜줘야한다.

◎ 인터넷미디어공학부 재학생 … 비가 많이 오면 학교정문 밖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데 신발도 젖고 불편하다.

◎ 총장 … 대학 측에서 천안시와 협의하여 해결책을 찾아보겠다.

◎ 재학생 1 … 헬스장에서 정수기가 없다.

◎ 총장 … 확인해보겠다.

◎ 재학생 2 …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늘려줄 수 있는지 여부


◎ 총장 … 학업으로 쌓인 스트레스 등을 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등을 만들겠다. 개인적인 희망사항으로는 학생들 모두가 악기 1개 정도는 다룰 수 있었으면 한다. 우선 순위를 정해 하나하나씩 만들어 가겠다.

◎ 총동아리연합회장 …   학교 차원에서 동아리활동을 장려해주었으면.

◎ 총장 … 취업난이 심할수록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해보지 않은 social activity 를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리연합회도 의무적이라기보다 홍보 내지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이다.

◎ 산업경영학부 신입생 … 생활관 점호를 하루에 2번 하는 게 불편하다.


◎ 총장 … 대학생활 처음 일정기간에는 그렇게 시행하는 것이 신입생들 학교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선배들도 모두 겪어온 전통이다.

◎ 디자인공학과 학회장 … 과 대표들에 대한 장학혜택이 적다.

◎ 총장 … 좋은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 재학생 3 … 공학관 내 휴게공간 활용방안, 세미나실 및 4학년을 위한 특별배려에 대한 총장님 의견은?


◎ 총장 … 우리대학은 학생 수에 비해 공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현재 활용 못하는 공간을 최대한 찾아봐 후속바안을 강구해보겠다. 휴먼아카데미 등 수요일 오후에는 특강을 위한 강좌를 많이 늘리겠다. 4학년을 위한 배려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 총학생회장   …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학생들을 위한 시설(화장실)이 필요하다. 도서관 사물함 배정 문제, 과방 문제 등도 검토해달라.


◎ 총장 … 우리학교의 가장 큰 재산은 학생이다.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학교와 학생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상의해 나갔으면 한다.

◎ 산업경영학부 학회장 … 산경학생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우리도 기업사례분석, 모의토의 등 랩실이 필요한 수업활동이 많다.

◎ 총장 … 장비를 살 예산은 충분하고 공간문제는 내년 이후 많이 해결될 것으로 보여진다.

◎ 생활관 자치회 임원 … 생활관 운영에 있어 학교에서 자치회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는 것이 안타깝다.


◎ 총장 … 식당·생활관은 독립채산제 성격의 소비조합에 소속되어 있어 학교에서 지원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관비 등 부담을 덜 주는 선에서 해결책을 찾아보겠다.

◆ 총장님 당부말씀 ◆

총장으로서 대학에 온 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중 가장 가슴이 아팠던 적은 지난 겨울 생활관 문제가 불거진 당시였다. 행정적인 과실·착오로 인해 대학에 대한 자부심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 일류대학인지의 여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더 크고 단단한 자부심으로 한기인임을 자랑스러워 해달라.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을 받고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여러분 모두는 사회에 나가 리더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힘든 시기지만 공부에 매진해 달라. 


이제는 통합(융합)의 시대이다. 융합(interdisciplinary)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활발한 교내외 활동을 해달라. 어학공부도 열심히 해 달라. 어학능력만 갖추면 세계무대에서 여러분이 할 일도 많아진다.

/ 대화록 작성 : 부속실·학생지원팀 | 정리 :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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