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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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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동아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전기공학 92학번. 총동문회장)
“지방대학 육성계획에 발맞춰 발전하는 대학에 힘이 되겠습니다”
등록일 : 2024-02-11
조회수 : 2,669

한국기술교육대 홍보팀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학교육 및 HRD(인적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이자 평생직업능력개발 허브 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의 대내외적 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졸업동문 인터뷰를 시리즈로 진행합니다.
학계, 공공(연구)기관, 기업체, 벤처기업, 직업훈련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수 졸업 동문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기술교육대의 과거와 현재의 경쟁력, 미래의 발전 방향을 대학 구성원 및 외부 고객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합니다.

“92년 개교 당시 우리 대학 모습은 몇 개의 붉은 벽돌로 된 교정을 제외하곤 허허벌판이었습니다. 밤늦은 시간에 동기들과 함께 병천 읍내에서 학교까지 큰 길을 따라 걸었던 기억, 성탄절 이브에 창 밖에 내리는 눈을 보며 시간제한 없이 기말고사를 보던 다소 고통스러운 기억 등 많은 추억이 떠오릅니다. 동기가 심야에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기숙사 뒷길로 내려갔다가 그만 소도둑으로 몰려 마을 청년회에 붙잡힌 웃지 못 할 사건도 있었죠.”

‘22년 3월 부산에 소재한 동아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로 임용된 ’92학번 정인화 동문. 한기대가 ‘91년 11월 한국산업기술대학(’92년 한국기술교육대학, '95년 한국기술교육대학교로 교명 변경)으로 설립 인가를 받고 이듬해에 8개 학과 240명이 1회 입학생으로 교정에 발을 디뎠다. 정인화 교수는 그 중 한 사람이다. 그에겐 현재 한국기술교육대와는 극명하게 다른 개교 초기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허허벌판 교정이었지만 개교 초기 교수님과 학생 열정 대단

 

30년이 넘은 당시를 떠올리며 정인화 교수는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제1회 졸업작품 전시회 준비를 위해 4년 내내 힘들게 준비했던 순간들도 눈에 선합니다. 당시엔 척박한 환경에서 별다른 소일거리도 없이 고등학교 같은 분위기에서 정신없이 지냈지만, 교수님과 학생들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비록 힘들었지만 지금도 그때가 아득히 그립습니다.”

정 교수는 삼성전기 중앙연구소에 입사해 삼성전자 가전 제품과 산업용 전원장치 등에 탑재하는 전력용 반도체 개발팀 파트장, 제품개발 과제 프로젝트 팀장을 거치며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삼성전기 대표로 선정될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이후 다양한 IT/가전제품 사업부로 옮겨 일하던 중 사업부를 대표해 삼성전기 임원후보자로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기대생 최초 삼성그룹 임원 승진을 앞두고, 아쉽게도 제품군에 대한 종업원 지주사 분사가 되는 바람에 학생을 교육하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교수의 길을 택했다. 그래서 한양대 전기생체공학부 연구부교수로 근무하다 현재의 동아대 교수로 이직하게 됐다.

지난해 그가 지도한 동아대 전기공학과 학생들은 ‘2023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전기자동차 채택이 유력한 무선 'BMS‘기술 특허 동향 및 방향성, 핵심 특허 확보전략을 분석해 ’우수상‘을 차지했는데 부울경 지역에선 유일한 수상이었다.

한국기술교육대 학부 출신 졸업 동문 수는 1만 8천명. 한기대의 위상은 졸업동문의 사회적 평가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정 교수는 “수원에 위치한 기술력 높은 기업 임원에게 ‘한기대 졸업생을 제품개발 연구원으로 채용했는데 대단히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랑스러웠다”고 일화를 소개한다.

졸업생 강점을 기업 인사담당자 및 임원 대상 적극 어필해야

 

정 교수는 “다른 대학 졸업생에 비해 풍부한 실험/실습 경험과 뛰어난 현장 적응력을 보여주는 것이 한기대의 강점”이라며 “다만 공학계열 중심의 소규모 대학이다 보니 기업체 및 사회에서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듯한데, 기업체 인사담당자 및 임원진 대상 우리 졸업생의 강점을 홍보하는 활동을 보다 적극적이고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 교수는 올해 1월 한국기술교육대 총동문회장 역할을 맡게 됐다.

“모교의 지속적 발전과 지방대 구조조정 성격의 글로컬 사업 이후에 찾아올 대학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총동문회의 굳건한 위상 정립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정 교수는 모교 재학생들이 졸업생들로부터 직접적인 도움과 조력을 받게끔 하고, 졸업 후 총동문회 참여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다음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문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동문들을 어떤 방식으로 한 곳으로 묶어야 할지 고민되지만, 단계별 접촉의 기회를 만들어 이해의 폭을 넓혀가며 총동문회의 활동을 활성화 하겠다”는 포부다.

이어 정 교수는 “다양한 행사 진행과 활동에 필요한 총동문회 운영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여러 동문들과 협의해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고자 한다”면서 “모두가 총동문회를 아끼고 자랑스러워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지방대 정부 정책 변화에 총동문회 굳건한 위상 절실

 

올해 교수 3년차가 된 정씨는 대학교수로서의 각오도 남다르다. “모든 대학교수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사회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학문과 기술을 연구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이론과 실무가 잘 교육된 인력양성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MZ 세대 학생들에게 특화된 인성, 도덕 교육과 도전의식을 높이도록 저 자신이 모범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기술교육대의 발전 방향에 대해 정 교수는 ‘지방대학 육성 계획에 발맞춘 전략과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총동문회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한다.

“지역적인 한계, 학교 규모의 한계, 정부 예산 의존성 등을 고려해 보면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지방대학 육성 계획에 발맞추어야만 생존하고 더 큰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동문회에서도 모교 발전계획에 도움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모교 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쳐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대학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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