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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년간 IPP(장기현장실습) 발전에 기여한 윤준희 산학협력중점교수
“학생들 현장실습 통해 성장, 취업한 모습에 보람과 행복”
등록일 : 2024-02-01
조회수 : 2,469

 

 

한국기술교육대가 ‘12년부터 운영해온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IPP. 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는 대한민국 장기현장실습의 대명사로 불린다. 3~4학년 학생들이 대학이 매칭해준 기업에 나가 장기간(4~6개월) 실습을 하며 조직체험을 비롯, 전공실무를 익힘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15년부터 고용부와 산업인력공단이 IPP제도의 효과성을 전국으로 확대, 현재 전국 33개 대학이 IPP를 운영하고 있다.

한기대에서 IPP에 참여하는 학생은 연간 400명을 넘는데, 국내 대학 중 재학생 비율 대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다. ‘22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IPP 이수 학생의 취업률은 미 이수자보다 무려 6.4%P나 높다. 한기대 최상위권 취업률을 이끄는 견인차다. 매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현장실습 학생 참여비율‘ 1위의 성적표를 놓치지 않는 것도 IPP때문이다.

한기대 IPP가 탁월한 성과를 내는데는, 대기업 및 외국계기업에서 25~30여년간 잔뼈가 굵은 ‘산학협력중점교수’의 역할이 크다. 학생 상담과 기업 발굴, 취업 컨설팅 등 학부 교수 못지 않게 밀접한 코칭과 지도를 하는 이들이다.

‘23년 대학발전 공로상을 받은 윤준희 교수(61)가 그 중 한명이다.

“분에 넘치는 영광스런 상을 받았습니다. IPP센터 내 동료 교수님들과 실장님, 행정 선생님 등과의 신뢰와 협조적 분위기에서 발휘된 조용한 팀워크의 결과를 제가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우그룹에 이어 GM 등에서 30년의 직장 경력을 안고 ‘20년 3월 입사한 윤 교수는 지난 4년간 IPP센터에서 근무하며 학생지도와 기업 발굴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배우고 가르치기 좋아하는 성격인 제게 지난 4년은 참 고마운 시간이었는데, 큰 줄기는 바로 학생들이었습니다. 학생들과 현장실습 상담을 한 뒤 현장 지도방문을 하면 훨씬 더 좋아보이는 모습에 항상 뿌듯했죠. 제 학창 시절이 보이기도 했구요. 하하.”

윤 교수는 기업에서 개발, 구매, 재무 등 여러 분야를 거치면서 외주 협력사들과 쌓은 끈끈한 네트워크가 업무에 도움이 됐다. “신규기업과 중견기업 발굴, 학생 채용연계형 기업, 추천채용 기업 등 다양한 유형의 기업 발굴에 도움을 준 친구, 선후배, 지인분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던 점이 감사할 따름이죠.”

윤 교수는 IPP에 참여하려는 학생들이 네임벨류 위주의 대기업 지원 쏠림으로 중견기업과의 매칭이 원활치 않았던 점들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경우 ‘채용연계’와 ‘추천채용’ 투 트랙 제시를 통해 학생과 기업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학생에게는 눈높이에 맞는 적격 기업을 소개하고 기업에게는 인재 추천의 기대감을 갖게 함으로써 양쪽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성적이 약한 학생을 IPP를 통해 ‘취업 구제’를 해준 경험도 보람된다고. “평점 3.0이 안되고 영어 및 자격증도 없는 학생이었는데 ‘밀착 지도 상담’를 통해 1년 만에 학점 상승과 졸업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한 후 ‘채용연계형 IPP’로 가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매우 큰 보람이었죠.”

더불어 교육부 고시 개정에 따른 표준형현장실습제도의 등장으로 한기대 졸업 필수요건인 단기현장실습 참여 기업 확보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윤 교수는 탄탄한 산업체 네트워크와 신뢰감, 남다른 섭외 능력으로 좋은 기업을 많이 발굴해냈다.

“기업체분들과 자유롭게 만나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학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윤 교수는 겸손해 한다.

윤 교수는 한기대 IPP가 ‘최고 수준’인 이유는 학생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대학의 지원 때문이라 평한다. “학교의 전폭적 지지와 학부별 전담교수 체제, 행정 지원 3박자의 유기적 조합이 한기대의 큰 장점이죠, 특히 실습기간 중 전 학생에 대한 방문상담은 기업체에도 매우 좋은 인상을 줍니다.”

윤 교수는 IPP에 참여코자 하는 학생들에게 “IPP는 재학 중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말한다. “실습을 통해 Hard Skil(전공 실무능력)과 Soft Skill(예의범절, 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모두 배울 수 있고, 무엇보다 기업문화를 경험해 볼 수있다는 건 대단한 장점이죠.”

또한 “선후임들간 관계와 소통방식 등을 관찰하고 다름과 차이를 조정하는 방식을 배우면서 학생들은 사회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면서 “학생 스스로 본인의 진로에 대한 방향과 방법을 실천으로 연결할 힘이 되는 만큼, 꼭 경험해보고 혜택을 누려보고 졸업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곧 정년이 되어 아쉽게도 이달 말 정든 대학을 떠나는 윤 교수는 “학부별 IPP 전담교수 체제를 더 정교하게 운영해 학생과 기업 만족도를 더 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한기대에서 좋은 경험과 추억을 갖고 떠나게 되어 행복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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