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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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창업 2년만에 급성장 억대 매출 “학교 동아리서 둥지 터 자랐죠”
한기대 졸업생·재학생이 만든 벤처기업 ‘앙클’

 한기대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벤처기업 앙클의 한수용(왼쪽 아래)대표와 직원들이 캠퍼스 내 위치한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청년층 실업률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취업난 시대에 자신의 전공과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창업에 성공한 벤처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한기대)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만든 ㈜앙클이 창업 2년 만에 억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청년 실업 해소는 물론 지식산업기반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던 선후배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비전을 꿈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은 취업이 아닌 창업이라고 생각한 한 대학생의 꿈이 현실이 됐다. 한기대 컴퓨터공학과에 다니는 한수용(4년)씨는 2년 전 학교 안에 벤처기업을 차렸다. 학생이 공부와 일을 병행하며 수많은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는 자본력도 없고 그렇다고 주변에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사람도 없었다. 노트북 하나가 전부였다.

 그는 창업하기 전만 해도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취업을 위한 다양한 스펙 쌓기에 모든 열정을 쏟았다. 각종 정책제안, 아이디어, 디자인·마케팅 분야 등 전공 관련 공모전만 생기면 모두 출전했다. 학점은 비록 낮았지만 수상 실적이 하나 둘 쌓이면서 취업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당시 컴퓨터 프로그램 제작 업체에서 취업 제의도 받았다.

 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더 큰 꿈을 그리기 위해 휴학을 결심했고 잠시 쉬는 동안 주변 친구들이 취업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취업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취업이 아닌 기업가가 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창업을 위해 서울로 올라간 그는 몇 개월도 안돼 현실의 벽에 부딪쳐 꿈을 접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야 했다.

 “함께 공부하면서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 학교에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위해 모두 같은 분야의 문만 바라보며 하기 싫은 일인데도 취업을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는 게 싫었습니다. 또 그들의 재능이 이대로 묻히는 것도 너무 아쉽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저는 친구들에게 좋은 직장에 가는 것 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라고 말은 했지만 무작정 창업만 생각한 저 역시 힘들었기 때문에 더 이상 해줄 말이 없었습니다.”

 창업을 위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노력한 결과가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제일 잘 할 수 있는 자신만의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고심한 끝에 대학생들이 동질감을 느끼며 소통할 수 있는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제작·보급해 인터넷과 휴대폰을 하나의 커뮤니티 매체로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를 사업화와 연계시켰다.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일을 함께 도와줄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선후배와 술잔을 기울이며 함께 비전을 실현해 갈 수 있는 동료를 마침내 만났고 한 달도 안돼 20명이 넘는 친구들이 동참해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학교 랩실이나 카페, 심지어 자취방에서까지 일을 진행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협소한 장소가 문제였다. 고민 중 우연히 학교에서 창업동아리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고 다행히 학교의 도움으로 교내 창업보육센터에 둥지를 트는 혜택도 받았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무한 상태여서 또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다. 때마침 충남경제진흥원을 알게 되면서 인연을 맺었고 ‘청년 CEO 프로젝트’에 참가해 창업교육과 인적 네트워크, 사업 실무 등 기업운영에 필요한 교육을 받는 등 행운도 따랐다.

“아무것도 모르던 저에게 경제진흥원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모릅니다. 가장 감사 한 점은 회사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고민과 어려움, 대표자가 겪는 외로움을 직원들이 함께 고민해 주고 방향을 제시해 준 덕분에 지금의 회사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1년 청년 ceo500과정에 참여할 당시 회사의 매출이 전무해 어려움을 겪었고 있었습니다. 함께 있던 20명도 모두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나갔습니다. 체력적이나 심적으로 모두 지쳐있을 때 선후배와 친구도 공감하지 못한 고민을 경제진흥원 직원들이 저의 입장에서 걱정해주고 해결방법을 찾아 주는 모습을 봤습니다. 도움 받을 수 있는 정부 사업도 적극적으로 찾아주시고 심지어 도움이 될만한 업체들도 소개시켜주셨고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이 같은 도움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창업 첫해인 2011년 6000여 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실적이 지난해에는 1억5900여 만원, 올해 들어서는 불과 3개월 만에 1억8700여 만원의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는 기업이 됐다. 사업도 확장해 기존의 홈페이지 구축 외에도 기업전산프로그램 구축, 청소년 첨단지식직업체험 캠프 운영 등 다양한 분야로 넓혀나가고 있다.

 한수용 ㈜앙클 대표는 “청년 ceo500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1인창조기업으로 남아 지속적으로 경제진흥원의 도움을 받고 있는 작은 규모의 벤처기업이지만 앞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웹 컨설팅 및 구축, E.R.P 교육 및 구축, 청소년 교육 사업부 등 3개 파트로 역량을 넓혀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비영리법인으로의 전환을 통해 가치 중심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3-03-15]조회수 : 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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