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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KOREA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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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컬럼] 기업가 정신은 지역 경제의 원동력
등록일 : 2007-05-22
조회수 : 5,856

위기와 변화 속에 살아가야 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한해는 항상 또 다른 도전을 맞이하는 해다. 올해도 시장개방 효과는 더욱 거세질 것이고 FTA(자유무역협정)에 대비해 기업들은 또한번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정백운 에버테크노 대표이사

이런 와중에 최근 아산시 음봉면에 자리한 (주)에버테크노(대표 정백운, http://www.evertechno.co.kr)가 드디어 코스닥에 진출한다는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기업지원기관 충남테크노파크의 창업보육 성과로 제일 먼저 손꼽히며 제1호 스타기업으로도 잘 알려진 (주)에버테크노는 지난 10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코스닥에 공모를 진행하고 22일 정식으로 코스닥에 상장된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설립된 LCD 및 휴대폰 검사장비업체로, 지난 해 668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110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고 전해졌다. 고용 인원도 설립 당시 3명에서 창사 7년만인 올해 현재 300여명으로 100배로 늘었다.


충남 지역에서 벤처 성공의 ‘한국형 교과서’로 불리고 있는 (주)에버테크노는 5000억 매출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0년 이전에는 달성이 거뜬할 전망이다. 특히 (주)에버테크노 정백운 대표는 지역의 인재육성으로 천안ㆍ아산 지역의 대표 기업을 일군 것으로 유명하다.


1979년부터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반도체 설계 분야에 종사해 이 분야 장인이라 불릴 정도로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도 현재 성균관대학원에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는 정 대표다.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정 대표의 교육관이 이러한 배경을 잘 설명한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길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40대에 석사과정을 밟고 50대에 접어든 늦은 나이에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대학에는 현장의 진화와 변화 속도를 맞추지 못하는 한계가 남아 있더군요. 결국 이러한 대학과 사회의 거리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인력에게 사회가 또 다른 교육비를 지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좀 더 대학과 사회가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정 대표는 장학금을 출연해 한국기술교육대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회사에 필요한 인재도 확실히 확보하고 대학과 기업 간 실질적인 거리 좁히기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 전체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기술혁신형 창업이 줄어드는 데다 대학에서도 창업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 때문에 기업가 정신 지수가 99년 41.9에서 2005년 4.5로 심각하게 위축돼 우려를 낳고 있는 요즘 이러한 정 대표의 기업가 정신은 다른 기업에 코스닥 상장 이상의 큰 의미로 각인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기업의 성장은 기업 대표의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만으로 물리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FTA 등 새로운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글로벌마케팅에서 더욱 철저히 그들의 제조 원리를 분석하고 거기에 우리의 창조력을 더해 우리만의 상품, 우리만의 프로세스를 만들어야할 것이다.


세계 최고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는 올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더욱 집중하고 재무적 안정을 취하면서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창조적인 경영과 창조적인 프로세스 혁신을 해야 한다. 바로 (주)에버테크노 사례처럼 말이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나서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어느 늙은 이슬람교도의 이야기 한 토막. “내 젊었을 적에는 모든 사람을 바꾸고 싶어 알라께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달라고 빌었다네. 중년이 되어서는 가까운 사람들만이라도 다르게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다시 기도했어. 아쉽게도 이제 늙어버렸고 내 기도는 훨씬 단순해졌다네. 알라여, 부디 최소한 저 자신이라도 바꿀 수 있게 힘을 주십시오(잭 콘필드 ‘영혼을 치유하는 이야기들’)”.


문제점을 밖에서 찾지 말고, 스스로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기만 해도 세상이 훨씬 나아지고 지역 경제의 원동력이 되는 기업도 탄생할 수 있을 것 같다.

/ 김재강 · 충남테크노파크 기업육성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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