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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LG 글로벌챌린저 최초 수상, T.O.A(Team Out of Africa) ˝우수상˝
등록일 : 2007-11-12
조회수 : 8,020

지난 여름 수십대의 일의 경쟁률을 뚫고 LG글로벌챌린저 탐방단에 선정된 본교 T.O.A 팀 (Team Out of Africa) [김현문(산경4), 김지연(컴공4), 편준우(신소재3), 유호영(인미3)]이 인문·사회 분야 '우수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해외 탐방 프로그램인 'LG 글로벌챌린저‘는 올해 총 30개 팀이 최종 탐방단으로 선정되어 여름방학 기간동안 각 팀들이 탐방국가로 정한 나라를 방문, 분야별로 정한 탐방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최종 결과를 심사·발표했다.

T.O.A 팀은 '한국형 ODA 모델의 방향제시'라는 주제로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인 케냐와 탄자니의 직업훈련기관 등을 방문하여 해당 국가에 적합한 공적개발원조 프로그램 등을 연구·조사하는 보고서로 제출, 한기대 재학생 팀으로는 처음으로 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T.O.A 팀의 팀장 격인 김현문 군(산경 4)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주 간의 아프리카 탐방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더욱 넓어진 것이 첫번째 소득이라면, 인적자원은 풍부하지만 자원은 빈약한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을 통해 같은 조건이었지만 산업 선진국으로 발돋음한 우리나라가 어떤 방식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는지 분석하고 의미있는 함의를 도출할 수 있었던 점이 더욱 값진 결과였다"고 탐방소감을 밝혔다.

LG글로벌챌린저 최종 탐방팀에 선발된 것은 지난 2002년 최종 탐방 30개 팀 중 '우물' (WOMULㆍ김군태 外 2명) 팀이 포함된 이래로 5년 만이며 본상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 홍보팀

■ 테마 : 한국형 ODA모델의 방향제시 (인문·사회 분야 '우수상')
■ 팀원 : 김현문(산업경영학부4) / 편준우(신소재공학과3) / 김지연(컴퓨터공학과4) / 유호영(인터넷미디어공학과3)  
■ 탐방지역 : [케냐]나이로비 / [탄자니]다르에르살람, 아루샤
■ 탐방기관 
1. USAID(미국)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
2. IMF(국제기구)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
3. NPA(노르웨이)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
4. World Bank(국제기구)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
5. BTC(벨기에)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
6. IRISH AID(아일랜드)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
7. SIDA(스웨덴) 탄자니아, 아루샤
8. DFID(영국) 케냐, 나이로비
9. IFC(국제기구) 케냐, 나이로비 
■ 팀 소개 및 탐방내용 
기술 교육에 대한 마인드와 이론적 배경을 가진 Team Out of Africa는 이제까지 배운 것을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지원하게 되었다. Team Out of Africa라는 이름은, 이제까지 아프리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연상되었던 가난과 질병의 대륙에서 벗어나서, 새롭게 도약하는 아프리카라는 뜻으로 명명했다.


우리 팀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ODA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케냐와 탄자니아를 방문하여, 활동중인 선진 공여국들의 사무소와 사업현장을 방문하고, 벤치마킹하여 한국이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바는 무엇이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가를 제시해 주려고 한다.


[관련소식] 경실련 ODA Watch 인터뷰

[OWL이 만난사람] 아프리카 ODA 사업장을 다녀온 4인 방을 만나다.

아프리카 ODA 사업장을 다녀온 용감한 대학생 4인 방을 만나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참여형 공모전이 인기다. 참여형 공모전이란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를 바탕으로, 그것을 가장 잘 조사할 수 있는 국가를 직접 방문하여 관련 기관을 탐방하는 것. 이번 호 OWL은 ‘한국형 ODA 모델의 제시’라는 주제로 2007 LG글로벌챌린저 프로그램에 선발돼 아프리카를 다녀온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지연(컴퓨터공학•4), 김현문(산업경영•4), 유호영(인터넷미디어•3), 편준우(신소재공학•3)씨를 사이버공간에서 만나보았다.


<아프리카 ODA 현장을 다녀온 4인방의 모습>

- 팀 소개를 해 달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학생 4명으로 뭉친 TOA 팀이다. TOA란 Team Out of Africa의 약자로, 아프리카가 지금까지의 가난과 질병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도약하는 대륙이 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지었다. 한국형 ODA모델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아프리카에서 ODA프로젝트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인 케냐와 탄자니아를 방문했고, 선진공여국들의 사업현장을 방문하고 벤치마킹해, 한국이 어떻게 세계에 공헌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탐방을 하면서 주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세분화해 “한국형 ODA 모델과 동아프리카의 에너지기반 원조사업”이라는 제목으로 최종보고서를 준비 중이다.

- 보통 전공과 관련해서 탐방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ODA를 주제로 탐방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기술교육을 하는 직업훈련교사를 양성하는 곳이다. 2007년 1월 계절 학기 수업을 들고 있었는데, 마침 그 때 학교에서 이집트 직업훈련교사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직업기술훈련을 하고 있었다. 수업을 들으면서 기술교육을 받는 아프리카 분들과 자주 마주쳤고, 그러다가 한국의 직업훈련 원조를 주제로 탐방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처음부터 ODA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원래는 직업기술훈련 선진국인 독일이나 덴마크, 이탈리아 같은 곳을 탐방하려 했다. 그런데 조사를 계속하면서, 또 학교로 교육을 받으러 온 외국인들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직업훈련을 통해 외국에 무엇을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게 됐다. 그러던 중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한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ODA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ODA를 알게 되면서 탐방주제를 직업훈련에만 초점을 두고 정할 것이 아니라 ODA라는 큰 틀과 연계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고생의 시작이었다(웃음). ODA에 대해 공부할 것이 어마어마하게 많았기 때문이다.

- 탐방계획을 세울 때 일반적으로는 기관의 본부를 찾아가지 않나? TOA 팀은 기관의 본부가 아닌 기관의 사업지를 탐방한 점이 인상적이다.
제프리 삭스 교수의 인터뷰를 보니 한국에 가장 적합한 ODA 모델국가로 탄자니아를 꼽았더라. ODA에 대해 조사하다 보니 원조 선진국의 좋은 사업장들이 아프리카에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케냐의 경우도 유명한 사우리 마을(UN이 아프리카의 극빈촌을 상대로 선정한 밀레니엄 빌리지 12곳 중 하나)을 포함해 동아프리카의 원조기관들이 대거 몰려있어 방문한 것이다. 또 현재 국제원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유엔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을 직접 보고 싶었고, 팀원 모두 예전부터 아프리카 대륙을 밟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기관의 사업지를 찾아가게 됐다.  이렇게 해서 탐방하게 된 곳이 미국 원조개발처(USAID), 영국 국제개발부(DFID), 유엔 밀레니엄 빌리지 센터, 사우리 마을, 탄자니아 기술훈련센터(VETA)이다.


<유엔 밀레니엄 빌리지중의 하나인 케냐의 사우리 마을의 모습>


 

- 탐방기관과 일정이 흥미롭다. 현지사업장을 방문한 소감등 체험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
처음에 탄자니아에 도착했을 때 팀원 모두 크게 충격을 받았다. 국민소득 500달러란 말이 무엇인지 실감했기 때문이다. 제일 인상이 깊은 곳은 역시 사우리 마을이었다. 나이로비에서 차를 타고 10시간이 넘도록 찾아가야 했는데, 가는 길이 너무 험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지만 사우리 마을은 여러 가지로 희망적인 곳이었다. 무료급식사업, 종자개량사업, 보건사업 등이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 중이었고, 창고에 가득 쌓여있는 옥수수를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자생력이라고 생각한다. 제프리 삭스 교수는 자생이 가능하다고 보고, 5년 후에 지원을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록 우리가 오래 머물렀던 것은 아니지만, 자생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원조사업장을 탐방하면서 느낀 점은 사업내용 못지않게 자금 조달과 사업의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조 피로감이란 말이 있다. 한마디로 밑 빠진 독에 더 이상 물을 못 붓겠다는 것이다. 무상원조를 보면서 ‘쉽게 오는 것은 쉽게 간다(Easy come, Easy go.)’라는 말이 떠올랐다. 언제까지나 무상원조를 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상원조 액수 채우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 팀 탐방주제인 에너지원조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 국민소득이 500달러인데 기름값은 한국과 똑같다. 수송비가 많이 드니 농산물을 길러도 팔러 가지를 못한다. 생산한 것을 주민들이 소비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제프리 삭스 교수의 말처럼 자본축적이 되지 않아 빈곤의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유상원조로 바이오에탄올사업 설비를 지어주고, 차관은 바이어에탄올로 상환 받고, 현지주민들은 사탕수수를 재배해 정당한 가격에 넘겨주며, 원조기관은 농업기술, 비료생산기술, 바이오에탄올 설비기술 등의 교육사업을 전개해 농업과 공업을 연계시키는 것.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 사업에서 선순환이 일어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하도록 하자는 게 우리 팀의 모델이다. 그러나 유상원조와 무상원조 간의 협의문제, 차관문제, 인권문제 등을 고려할 때, 그것이 쉽게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 탐방하기까지의 준비과정을 듣고 싶다.
일차적으로 LG챌린저 프로그램에 선발되기 위해서는 ODA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할 필요가 있었다. 제프리 삭스 교수의 <빈곤의 종말>과 경향일보의 ODA 특집 기사를 주 교재로 삼아 공부했고, 놀랍게도 부교재로 참고했던 것이 ODA WATCH 뉴스레터였다. 그래서 지금 ODA WATCH와의 인터뷰가 무척 신기하다. 마치 교과서 저자가 우릴 인터뷰하는 기분이랄까? 경실련의 ODA 세미나와 ODA WATCH의 자료가 많은 도움이 됐다.

아프리카에서의 탐방일정은 현지에 도착해서 직접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정보도 많지 않았고, 예약도 불가능했으니까. <론리플래닛>('여행자의 바이블'로 불리는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만 믿고 떠났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

- 탐방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캠핑하다가 멧돼지들의 습격을 받았다. 밤에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려 할 때였다. 갑자기 텐트가 막 흔들리더라. 무서워서 나오지 못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멧돼지가 음식 냄새를 맡고 나타난 것이었다. 다행히 캠핑장 경비요원이 쫓아주었는데, 텐트 밖으로 나와 보니 텐트 폴에 묶어놓은 줄이 끊어지고 텐트가 반쯤 무너지는 등 아주 난장판이었다. 캠핑경험이 없어서 과일과 음식물을 텐트 바깥쪽에 뒀는데, 그게 그렇게 큰 위험을 불러일으킬지 몰랐다. 덕분에 텐트가 반쯤 무너져서, 한밤중에 짐을 옮기는 등 고생을 해야 했다.

- 한국의 ODA 발전을 위해 제언을 한다면?
ODA 선진국과 한국의 차이는 금액이나 구조의 차이라기보다 가치관의 차이에 있는 것 같다. 2005년에 국무조정실의 ODA 관련 리서치 결과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개도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무슨 원조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

국민의 세금이 ODA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국민의 이해와 동의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원조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대국민 캠페인이나 공익광고를 통해 ODA의 필요성이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작성: 차화영 mawtac@naver.com / ODA Watch 2기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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