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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토리 인 한기대˝ 캠퍼스 로망소설 쓴 이호철(메카 3) 군
등록일 : 2008-02-22
조회수 : 9,677

한참 신학기 개강준비에 바쁠 2월 중순, 한기대 자유게시판에 '캠퍼스 로망소설'을 표방한 홍보글 하나가 올라왔다. 술자리에서 친구와 수다떨다 나온 아이디어가 바탕이 되어 나왔다는 '한기대 연애소설'. (글쓴이 : 이호철 · 메카3학년 사진 왼쪽) 소설을 접한 학생들의 반응은 '신선하다. 재미있다' 등으로 일단 호의적인 편이다.

방학을 맞아 서울 모처에서 아르바이트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연애소설'의 주인공 이호철 군을 전화 인터뷰로 만나봤다.

수화기를 통해 전해지는 그의 목소리는 사진과는 다르게 차분하면서도 쑥스러움이 많은 듯 보였다. 조금은 긴장한 듯 소설을 쓰게 된 동기와 집필기간 등의 소감을 밝힌 호철 군은 몇 년 전 판타지소설을 공식 출간한 경력이 있는 '공식 작가' 다.


"소설을 쓰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어요. 친구와 놀다가 얼떨결에 시작한 소설쓰기가 지금 이렇게까지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요."

그는 한기대에 입학하기 전인 2005년 1월에 '강철의 영혼' (㈜좋은세상 전 ①~⑤권 · 책정보 보기 · 사진 오른쪽)이라는 판타지소설집을 펴냈다. 입학 후 대학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이 떴을 정도로 유명세 아닌 유명세도 탔다고 한다. 2005년 입학과 동시에 출판된 그의 소설은 2006년 초까지 이야기 구성하랴, 마감시간 맞추랴 학업에 힘쓰랴 정신없이 보낸 대학 새내기 시절과 함께 끝을 보게된다. 총 4권 분량으로 마무리된 소설은 그에게 학창시절의 값진 보람인 동시에 글쓰기에 질려버린 시초를 제공했다고.

“그때는 정말 책이란 것을 쳐다보기도 싫더라구요.”

그러던 중에도 그는 2006년 모바일 게임 테스터와 리뷰어로 활동하며 잡지에 리뷰를 기고하는 등 소소한 글쓰기 활동은 계속했다고 한다. 그렇게 공식 집필활동을 접고 학교생활에 충실하다가 ‘한기대 연애소설’에 대해 첫 구상을 하게 된 건 2006년 겨울부터였다.

같은 과 친구와 "학교 홈페이지에 소설을 연재하면 재미있겠다’란 농담같은 대화가 빌미가 되어 실제로 그런 스토리를 소설로 써보자느 얘기가 나오고 시작한 소설이 이제 곧 완결이란다. 능력있는 공학도답게 밋밋한 텍스트 위주의 소설보다 그가 가지고 있는 멀티미디어 실력을 총 동원해서 플래시로 제작된 ‘E-BOOK’ 형태인 지금의 '…연애소설'을 만들어냈다.

“플래시 소스는 어디서 주워온 거예요. 그 정도로 실력이 되질 않아서…” (웃음)

현재 1화까지 소개된 그의 소설에 대한 작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은 어떨까? 자평을 해달라는 짓궂은 요청에 그는 웃음부터 내보이며 이렇게 말한다.

“소설을 꽤 많이 써왔지만 직접 얘기를 해달라고하면 대답하기가 좀 민망해요. 아, 한기대 연애소설은 학교 사람들에게 읽혀지기 위한 소설이란 생각으로 썼기에 일부러 배경묘사 대신 사진과 건물이름 정도만 넣었습니다. 사진은 아직 학교 건물 이름에 대해 잘 모르는 신입생들을 위해서…. 묘사가 부족한 걸 실력 때문이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저는 이 학교의 건물과 길 등 공간들은 각자가 받아들이고 느끼는 기분과 이미지에 따라 제각각 다른 추억으로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 마음 속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로 상상하며 소설을 읽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배경묘사는 되도록 깊게 하지 않았습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가 학교에 입학 후 지금까지 겪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실제 그의 친구들도 대여섯 명이나 등장하고 그 외 등장인물들은 100% 허구가 아닌, 적어도 성격만큼은 그를 한번 쯤 거쳐 갔던 사람들을 빼닮았다고 말한다.

“2화에 등장하는 언니를 ‘누나’로, 오빠를 ‘형님’으로 부르는 여학생을 실제로 알고 있기도 해요.”

앞으로 소설을 연재하면서 걱정되는 게 있냐는 질문에 그는 생각보다 힘든 점이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판타지 소설만 4년정도 쓰다가 펜을 놓은지 한 1년 쯤 됐어요. 그때문인지 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또 경험도 별로 없는 연애소설에 손을 대려니 생각보다 쉽지가 않고요. 물론 이 말이 연애경험이 없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웃음) 글 실력도 꽤 많이 줄어들었고. 그리 길지 않게 연재될 거지만 연재하고 욕이나 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호철 군이 '한기대 연애소설'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당부하는 한 마디는 의미심장하면서도 의외로 가벼웠다.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가고, 여러 사람들이 모인 대학이라는 특수한 공간 내에서 우리학교 사람들은 너무 경직되어 있는 거 같았어요.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재미(유머)'를 즐거움이 아닌, 천박한 것인냥 무시하는 모습도 가끔 보이고…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홍보팀

■ 작가의 변… "한번 쯤 꿈꿔볼 캠퍼스의 낭만을 그려보았어요"

사실 저는 제가 다니고 앞으로 다녀야할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그리 좋아하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철없던 시절, 입학한 초기부터 학교 다니기가 그리 순탄치 않았고 서울의 한 공업고등학교 출신에 그저 놀기 좋아하는 어린아이였던 제가 집에서 처음으로 떨어져 나와 기숙사란 곳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외로움도 많이 타고 적응하는 것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1학년을 학업 따라가기에 벅차 보내고 1년간 휴학한 후 학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차츰 대학교란 곳에 대해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복학 후 한 학기를 적응하기에 바쁘게 보낸 뒤 1년 전과 비교되는 많은 모습들을 보면서 (점차 조용해지는 학교 분위기를 보면서) 예전처럼 조금 더 활발한 분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한기대’라고 하면 공부 많이 하기로 유명하고 취업 잘되기로 유명하고 학생들은 다들 능력 있고 우수한 인재들이란 말들이 많습니다. 직접 경험한 사회생활 속에서 그런 얘기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학교에 있다 보니까 그 외에 별다른 우리만의 ‘문화’나 재미있는 ‘전통’ 같은 게 아직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교 16주년의 짧다면 짧은 역사 때문일지도 모르겠으나 아직 그런 게 다른 학교에 비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학년 학생들의 방황 등이 그런 것에서 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떠할까?’, ‘학교생활에 활력소가 되진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다가 결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보잘것없는 재주지만, 그리고 소설이니까 가능한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이걸로 인해 학교 내에 이야깃거리가 생기고 아주 조금이나마 학생들이 캠퍼스 내의 로망을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작가가 밝힌 '…연애소설'의 줄거리 "옴니버스풍 시간차 미스터리 로망"

2007년 2학기가 시작되며 한기대 캠퍼스에선 ‘한기대 연애소설’에 대한 이야기가 최고의 화재거리로 떠올랐다. 학교 홈페이지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한 소설. 작가도 알 수 없고 쓴 시기, 내용의 허구성조차 알 수 없는 그 소설이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소설을 뛰어넘어 그 작가로 관심이 몰리게 되었다. 비밀에 쌓인 작가를 찾기 위해 학생들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1화부터 4화까지 각각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 배경은 2007년 2학기.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시각으로 살아가는 여덟 명의 인물들이 서로의 인연에 얽히고 얽혀 서로를 알아가고 인연이 맺어지는 이야기. 1화에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2화에서 또 다른 시점으로 밝혀지고 이어진다. 1화부터 3화까지는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며 4화는 1화부터 3화까지의 이야기들 속에서 ‘한기대 연애소설’에 대한 비밀이 밝혀진다.

▶▶▶ 한기대 연애소설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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