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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나눔 공부방 제자들에게 대학축제 보여준 대학생 선생님
청주 산암사회복지관 방과후수업 선생님 전관후(건축), 김애진(인터넷미디어) 학생
등록일 : 2008-05-14
조회수 : 7,918

대학축제가 한창인 5월의 캠퍼스. 초청 연예인 공연과 동아리 홍보마당, 학부과 주점 운영 등 젊음의 열기로 가득찬 대학 축제는 대학생활 중 빠질 수 없는 즐길거리다.

최근 대부분의 대학들이 먹고 마시는 대학축제에서 벗어나 인근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축제로서 대학축제를 열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정병석)도 14일부터 3일 간의 일정으로 개최한 대학축제 '한맥제 2008'에 특별한 손님들을 초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목) 오후 4시 이 대학 중앙공원에 설치된 가설무대에는 동아리공연팀과 가요제 참가학생들의 장기자랑이 한창이다. 대학생들의 흥겨운 공연을 호기심 가득찬 시선으로 지켜보는 교복 차림의 학생들은 청주에 위치한 산암종합사회복지관 '사랑나눔 공부방'에 소속된 중·고등학생 20여 명. 이들을 대학축제에 초청한 주인공 전관후(건축 3) 군과 김애진(인터넷미디어 3) 양은 복지관에서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는 공부방 담임 선생님이다.

이 둘은 지난해 우학재단에서 선발한 학비지원 장학대상자로 고학생들이다. 매달 일정 금액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기 전까지 아르바이트 등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학비를 벌어야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를 계속해야하는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에 이들은 매주 2번 청주 산암사회복지관에 나가 공부방에 소속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3~4시간씩 과외공부를 해주며 인생의 멘토로써 학생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전 군은 "복지관 친구들 대부분이 가난하거나 부모님이 안 계시는 등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이다. 과외는 고사하고 학원에도 다니기 힘든 형편이라 공부에는 일찍이 담을 싸놓고 사는데 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재미를 알려주는 동시에 꿈과 희망을 찾아주는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봉사활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축제에 앞서 자신이 소속된 랩실을 학생들에게 먼저 구경시켜주었다는 김 양은 "이번 축제에 학생들을 초청한 것도 대학 진학에 대한 꿈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먼저"였다고 말한다. 동아리 활동이나 대학축제 때 느껴지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만들어 공부에 대한 열의를 키워주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도에서였다.

매일 만날 수는 없지만 이메일이나 메신저 프로그램을 통해 공부에 대한 도움도 주고 상담도 해준다는 이들은 공부방 학생들에게도 인기만점의 선생님들이다. 청주 산암사회종합복지관의 전미선 복지사는 "1년이 넘는 공부방 봉사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 아이들과의 관계도 너무 좋고, 수업 준비도 철저히 해오는 등 학습지도에 대한 열의와 책임감이 대단하다. 20여 명의 학생들을 친동생처럼 대하는 두 학생의 모습에서 사랑나눔의 참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 양은 "공부방 제자들이 비싼 과외나 학원수업을 받은 학생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졸업 후 취업해서 더 큰 여유가 생긴다면 불우한 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더욱 의욕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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