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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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소감문
컴퓨터공학부 이한빈
교육대학교는 최근 글로벌역량이 매년 강화되고 있습니다. 입학홍보팀에서는 해외인턴십 및 교환학생, 단기 프로그램 등에 참여한 학생들의 소감문을 연재해 싣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당부드립니다.



파견대학 : 연변과학기술대학
파견기간 : 2011.08.26. ~ 2011.12.23
학      부 : 컴퓨터공학부
성      명 : 이한빈
학      년 : 3학년

처음 연변과학기술 대학을 지원했을 때는 사실 중국에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한 학기 휴학하는 대신에 해외도 다녀오고 경험을 쌓아보고 싶어서였습니다 . 저는 남들 수학여행으로 간다는 제주도도 한 번도 다녀온 적도 없고 여권 발급 , 비자 발급부터 비행기 이용 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본적이 없는 전부 처음이었습니다 . 그리고 원래 남자친구가 늘 학교생활에 만 매여 있는 저에게 생각도 트이게 할 겸 같이 중국으로 가자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면접에서 떨어지면서 그다지 내키지 않았던 중국에 나 혼자서 아는 사람도 없이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 그렇게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중국에 갈 준비를 마치고 8 26 일 중국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 북한 상공을 비행할 수 없기 때문에 돌아가야 해서 비행시간은 3 시간이 걸렸습니다 . 처음으로 면세점에서 쇼핑도 해보고 비행기도 타보고 짐이 너무 많아서 약간은 힘들었지만 설렘으로 그 힘듦이 잘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연변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뭔가 조금 실망했습니다 . 엄청 으리으리한 인천 공항과는 달리 활주로도 너무 작고 활주로 주변에는 잡초 같은 것도 자라있고 공항이라고는 이층으로 된 한국의 버스터미널 같은 곳이라니 . 난생 처음 해외에 나와 본 제가 느끼기에는 너무 초라한 곳이었습니다 . 그리고 조선족 자치구라서 그런지 곳곳에 한국말이 써져있고 , 뭔가 1990 년대의 한국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연변이 하도 춥다는 말을 들어와서 당시 한여름이었는데 긴팔 남방을 입고 갔는데 너무나 더웠습니다 . 한국 같았으면 당연히 곳곳에 에어컨이 있었겠지만 중국에선 버스 안에서 조차 에어컨 한 대가 없었습니다 . 기숙사도 선풍기조차 없어서 처음에는 한동안 너무 더워서 잠도 못잘 정도였습니다 . 처음 기숙사를 배정받고 방에 들어갔을 땐 생각보다 방이 꽤 크고 좋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대충 짐을 내려놓고 우리학교 사람들과 연변과기대의 특징인 하나로 길게 연결된 통로를 따라 건물 끝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 처음에는 통로가 너무 길어서 어디까지 가는지도 모른체 이리저리 구경하며 거의 1 시간을 걸었는데 나중에는 수업을 듣느라 마구 뛰어가면 가장 먼 건물까지 8 분만에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 그러다 저녁시간이 되어 가장 처음으로 학생식당에서 너무 저렴해서 놀랐던 5 ( 한국돈 1000 ) 짜리 밥을 먹어보았는데 그 맛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 중국에는 특이한 향이 나는 향채 ( 샹차이 ) 라는 것이 있는데 뭔가 비누 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화장실 냄새 혹은 하수구 냄새같 은 것이 나는 풀이 있습니다 . 그날 저녁 밥으로 매운향채볶음밥이 나왔는데 그 밥을 한입 먹은 순간 우리는 모두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밥을 모두 남겨 버렸습니다 . 아직도 적응되지 않는 그 맛을 중국 가서 처음 맛본 음식이 그 맛이었다니 . 우리는 모두 충격 받아서 이런 곳에서 이런 음식 먹고 살수 없다며 우울증에 빠질 것만 같았습니다 . 그 다음날이 주말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학교에서 전달받았던 예전 학생들이 작성해둔 문서를 들고 맛 집을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 한국말이 많은 연변이었지만 택시기사아저씨에게는 중국말을 해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버스를 타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 그나마 우리 중에 지영언니는 혼자서 상하이와 베이징을 여행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쉽진 않았지만 겨우겨우 안내서에 나온 식당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 다들 학생식당 음식에 지레 겁먹고 아무것도 못 먹고 있던 터라 우리 입맛에 익숙한 햄버거 , 스파게티 , 피자집에서 맛본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



이 사진이 그 음식점에서 먹었던 음식인데 저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너무 맛있었지만 저 스파게티에는 왠지 모를 중국 향신료 냄새가 나서 다 먹지 못했습니다
. 처음에는 물도 사먹는데 물에도 뭔가 소독약 냄새 같은 것이 나서 물도 제대로 못 먹고 정말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

그 다음날인가 다다음날에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는데 오리엔테이션에서 궁금한 것도 질문하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연변시내모습



 

 다음으로 가장 잊을 수 없는 경험중 하나인 백두산 탐방이 있었습니다 .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릅니다 . 백두산 천지는 운이 좋아야만 볼 수 있다고 해서 꼭 천지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백두산에 올랐습니다 . 거의 높은 곳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고 그 다음부터 계단을 약 1300 개 정도 오르면 천지를 볼 수 있는 북파로 백두산에 갔는데 다행히 날씨가 너무 좋아서 천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 봄에 오면 풀도 자라고 꽃도 펴서 더 아름답다던데 그때 당시에도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그림같이 느껴졌습니다 . 사진을 찍어도 너무 새파랗고 예뻐서 진짜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듯 했습니다 . 나중에 돈 벌어서 부모님께도 꼭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천지를 볼 수 있는 곳에서 경계선이 쳐져있는데 그 옆으로 넘어가기만 하면 북한 땅이라고 했습니다 . 한국은 북한과 남한사이에 철조망이 쳐져있고 군인들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이렇게 허술한 밧줄 경계 하나로 북한과 맞닿아 있다니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 사람들이 보지 않을 때 몰래 발을 내밀어 북한 땅을 밟아 보기도 했습니다 . 이 사진은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포토 존에서 35 (7000 원가량 ) 내고 찍을 수 있는 것이었는데 평생 남기고 싶어서 돈을 지불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 지금 봐도 아깝지 않은 정말 멋진 사진인 것 같습니다 . 원래 중국에 가면 주말에도 여기저기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여행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 중국에는 일 년에 두 번 큰 명절이 있는데 하나는 봄에 있는 노동절이고 하나는 우리가 중국에 머무르는 기간에 있었던 국경절입니다 . 나라가 세워진 것을 기념해서 온 나라가 쉬는 것인데 한 10 일 정도를 쉴 수 있어서 우리는 주말에는 가볼 수 없는 먼 곳인 베이징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 비행기로 가기엔 너무 비쌌기 때문에 우리는 침대 버스라는 특이한 교통수단을 이용했는데 그것도 나름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 인터넷으로 찾아봤을 때는 너무 좁고 냄새나고 도둑도 많아서 위험하다고 했었는데 막상 타보니 생각보다 불편하지도 않고 자고 먹고 하다 보니 금세 도착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 한국은 최장거리를 차타고 가도 6 시간이면 충분히 가는데 중국은 절반보다 적은 거리를 18 시간을 걸려서 가야하다니 정말 중국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베이징에서 머무르는 동안 TV 로만 봤던 만리장성 , 천안문도 가보고 798 예술거리 , 산리툰 , 베이징대학 , 이화원 , 용경협 등등 유명한 관광명소들도 가보고 정말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 중국에서 유명하다는 짝퉁시장도 가봤습니다 .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중국간지 얼마 안 되어서 여행을 가서 말을 많이 못할 때 여행을 가서 한국 오기 조금 전쯤 여행을 갔으면 말도 더 잘 통하고 재미있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 베이징에서 천진공대로 교환학생을 간 남자친구도 만나고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

 

           중국에서 탔던 침대버스 사진


 

만리장성에서 찍은 사진 , 국경절이라 관광객이 어마어마해서 인파를 뚫고 다니느라 힘들었습니다 .




      우리가 지내던 기숙사인 학생 4 숙사

여행을 다녀온 뒤 본격적인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 저는 교양과목은 변환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저녁수업인 사회교육원 수업으로만 한어 수업을 듣고 나머지 낮에는 교직으로 변환할 수 있는 과목 하나와 전공수업 3 가지를 들었습니다 . 연변과기대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해외에서 한국말로 전공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학점 변환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좋았지만 중국어를 더 많이 배우지 못했고 같이 교환학생 생활하던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한어 수업 시간인데 같이 수업을 못 들어서 더 가까워 질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 처음에 사회교육원 수업을 들을 땐 교수님이 너무 정석대로 기초부터 차근차근히 가르쳐주셔서 지겹기도 했고 저녁이라 가기 싫어서 만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수업에 참석했지만 , 그렇게 기초를 탄탄히 한 덕분에 더 기억에 오래 남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중국 친구들이 발음 좋다고 칭찬해 줄때는 정말 뿌듯했습니다 . 연변과기대는 중국어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학교 였던 것 같습니다 .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연중에 연변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개그 소재로 연변 말투를 사용하기도 하고 , 한국에서 일하는 연변사람들을 외국인 노동자 취급하며 임금을 주지 않는 악덕 업주들도 있고 , 연변 말투 때문에 한국직장에서 승진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 저도 처음에는 연변으로 간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왠지 모르게 창피해서 어디로 교환학생 가냐고 물으면 그냥 중국이라고 대답하기도 했습니다 . 그런데 연변에서 생활해보니 정말 조선족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너무 힘들어서 국경을 몰래 넘어와 토지를 개척해서 살아온 사람들이 우리나라 말을 버리고 중국 사람으로서 한국 문화를 모두 잊어버리고 살 수도 있는 일인데 아직도 한국말을 사용하고 어린 아이들도 모두 한국말을 배우면서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나 한복 같은 것도 입고 , 전 그런 점들이 너무 감동스럽게 느껴졌습니다 . 한국에서는 그렇게 무시하는데 우리나라를 마음속에 버리지 않고 그렇게 몇 대째 간직하고 있다니 , 왠지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 제가 아는 조선족 친구들 중 대부분이 부모님이 한국에 가서 일하시기 때문에 초등학교때 부터 부모님을 잘 못 만나고 자라왔다는데 다들 너무도 착하고 순수한 친구들이어서 그 친구들을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

이 사진은 우리학교 친구들과 저희 방 룸메이트 이었던 조선족 친구 최운과 다른 친구 한명의 룸메이트 김성이라는 친구와 연변 서 시장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 처음에는 대화가 잘 안통해서 친해질 수 없을 줄 알았는데 같이 먹을 것도 나눠먹고 중국어 공부하는데 모르는 게 있으면 친절하게 가르쳐 주기도 하고 정말 고마운 친구들이었습니다 .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너무 아쉬워서 눈물이 날 뻔했는데 친구들 부모님이 한국에서 일하고 계셔서 방학 때면 한국에 가끔 놀러올 수도 있다고 해서 한국에 오면 친구들이 우리를 도와주었듯이 저희가 친구들을 도와주기로 약속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제가 다른 곳이 아닌 연변과기대에 교환학생을 다녀왔다는 것이 너무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 지금 성장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나라인 중국에 대해 가지고 있던 안 좋은 편견들을 없앨 수 있었고 저에게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사고를 조금이나마 깨어지게 해 주었습니다 . 연변과기대에서 봉사하시는 교수님들을 보면서도 마음을 넓게 가지는 법도 배우고 , 소중한 친구와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고 덤으로 중국어까지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이런 기회를 가지게 해주신 우리학교에도 너무 감사하고 많이 느끼고 배운 만큼 더 크고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이상입니다 .



[2012-06-04]조회수 : 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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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빈이 언니 정말 대단해요! 교환학생가셔서 적응도 잘하시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셨다는 글을 보니깐 부럽기도 하고 저도 교환학생 가고싶다는 생각도 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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