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

동문 인터뷰

  • 동문 인터뷰
네덜란드에서의 값진 경험
※ 황금새 (메카트로닉스 07학번)
등록일 : 2012-09-10
조회수 : 6,924




1.
학업

제가 이번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 봄 학기를 보낸 곳은 네덜란드의 Fontys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F ontys Hogescholen) 로써 이번에 처음으로 파견된다는 약간의 부담감과 기대감을 가지고 2012 1 31 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으로 떠나게 됐습니다 . 2 1 일 숙소에 도착한 후 하우징업체 직원들과 제가 머물 방 검사를 마치고 계약서를 작성한 뒤 가지고 온 짐들을 풀었습니다 .

2 2 일 전체 교환학생들에 대한 설명회가 끝난 후 그 다음날인 2 3 일에는 제가 교환학생 수학 기간 동안 수업을 듣게 될 EE(Electronical Engineering) 학부에 대한 설명회가 있었습니다 . 그곳에서 Fontys 대학 지도교수님을 만나 대학생활이나 다른 것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환학생 파견 첫 주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

2 6 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업에 임하게 됐습니다 . 제가 수강했던 수업들은 모두 전공수업들로 , 영어로 강의를 한다는 것 이외에는 우리학교와 다른 차이점이 크게 없었습니다 . 다만 한 가지 부각돼 나타난 것은 Fontys 대학이 Hogescholen( 직업 대학 ) 이기 때문에 실습을 강조한다는 점이었습니다 .

이 곳 대학은 1 학기가 2 월 초에 시작해 7 월 초까지 계속되기 때문에 학기가 우리나라의 학기보다 길고 또한 공휴일이 많이 있어서 대체적으로 느슨한 느낌이 듭니다 .

중간고사 기간은 3 월 말에서 4 월 초로 일부 과목만 시험을 보게 됩니다 . 또한 Labview Practical 과 같은 실습 100% 과목의 경우 제출한 과제를 통해서만 성적을 평가 받게 됩니다 . 중간고사가 끝난 후 EXPO(Engineering Experience Organization) 라고 하는 기업연계형 프로젝트를 네덜란드 현지 학생들과 함께 수행하게 됩니다 . EXPO 는 기업에서 특정한 과제를 학교에 부여하게 되면 그에 따라 관련 전공학생들이 팀을 구성해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 저는 EXPO 과목을 수행하면서 , 네덜란드 기업과 대학 간 긴밀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보고 , 우리나라 대학들 또한 EXPO 와 같은 기업연계형 프로젝트 과목에 대해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전공과목들에는 그에 따른 실습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Fontys 대학의 실습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 단적인 예로 , 어느 과목에서 이론시험을 모두 통과했어도 실습시간에 내준 과제들에 대해 과제제출을 하지 않았다거나 , 과제의 질이 떨어진다면 과제제출을 다시 해야 하고 , 학기가 끝날 때까지 과제 제출을 하지 못하면 성적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

기말고사의 경우에는 6 월 말에 시험을 보기 시작합니다 . 기말고사가 끝나면 실질적인 학기가 끝나는데 , EXPO 과목의 경우 프로젝트 결과 발표가 7 월 초에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학기는 7 월 초에 끝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EXPO 를 포함한 모든 수업이 끝날 때 즈음이면 지금까지 치렀던 시험에 대한 성적을 확인할 수 있고 , 점수에 대한 이의제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 이 모든 절차가 끝나게 되면 학기가 끝납니다 .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실습여건 , 장비 같은 경우에는 우리학교가 더욱 좋았지만 학생들이 과제에 임하는 자세 , 몇몇 특성 있는 과목들의 경우 분명히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또한 교환학생들은 International Student 들이 속해있는 반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이곳에서 정규학기를 보내고 있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 상호간에 인식의 차이 , 세계 각국의 문화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또한 공유를 할 수가 있어 국제적인 안목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2. 생활

처음 네덜란드에 도착했을 때에는 가게 간판 , 이정표 등이 모두 네덜란드어로 돼있었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었지만 네덜란드 국민 대다수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실력이 뛰어납니다 . 따라서 네덜란드 안에서 여행을 다닌다거나 기타 필요한 물품들을 사는데 의사소통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 그리고 인종차별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 오히려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습니다 .

집에서 학교까지 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편도 3 유로로 꽤 비싼 편이라서 학생들 대다수가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 저 또한 자전거를 구매해 15 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했습니다 . 또한 네덜란드 안에서 여행을 다닐 때 기차표를 끊으면서 자전거 티켓도 같이 끊게 되면 다른 도시들을 자신의 자전거를 타고 여행할 수도 있습니다 . 따라서 교환학생 파견 기간 동안 중고자전거를 구매해 6 개월 동안 자전거를 이용해 통학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아인트호벤 중심가에서 도보로 15 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습니다 . 아인트호벤의 크기가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시내까지 이동하기엔 거리상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 숙소는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하우징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구했고 비용은 한 달에 400 유로였습니다 . 제가 머문 숙소의 경우 세 명의 학생이 방만 따로 쓰고 부엌 , 화장실은 공유하는 형태였는데 , 저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의 학생은 중국에서 온 여학생들이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처음 숙소 방 배정을 받을 때에는 굉장히 당황스러웠는데 , 차츰 시간이 갈수록 적응이 됐습니다 .

네덜란드에서 반년동안 교환학생을 하면서 빵을 주로 먹는 네덜란드의 식생활이 약간 불편하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좋은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운 것 같습니다 . 한기대 학우분들도 다른 나라의 문화를 느낄 수 있고 여행도 갔다 올 수 있는 교환학생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갔다 오길 바랍니다 !


출처 <한기대 신문 2012년 9월호>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본 공공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