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 재학생들의 단기 및 장기현장실습을 총괄 운영하는 IPP센터(센터장 이병렬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는 최근 2020학년도 2학기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 중 우수학생 13명을 선발했다. IPP센터는 총 19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종합결과보고서 심사를 통해 학부별 IPP 참가 학생 비율을 고려, 13명(최우수상 1명, 우수상 9명)을 엄선했다. 영예의 주인공들이 IPP에 참여한 이유와 보람, 본인의 진로탐색과 경력개발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등을 총 3회에 걸쳐 나누어 싣는다.


<우수상>



이주현(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4학년)/IPP 수행기관: 한국에너지공단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경험과 역량 강화시켜 준 IPP에 감사”

처음에는 졸업 요건을 채우기 위해 단기 IPP나 근처 기관에서 실습을 하려고 했으나, 마침 평소에 관심 있던 기업에서 IPP를 모집한다고 하여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이번 장기현장실습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IPP 수행 기간 중 보람있었던 일은 까다로운 업무를 무사히 마치고 상사로부터 인정받았을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IPP 기간 동안 주된 업무는 공공건축물 신재생설비 설치의무화 사업을 보조하는 일이었습니다. 사업 전반에 대해 배우고 보조를 하였는데, 그 중 설치의무화 미이행 기관을 관리하는 일이 정말 까다로웠습니다. 미이행 사유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수가 존재하였고, 이해관계를 파악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의무기관 담당자에게 연락하여 관련 자료를 받고 관련 규정을 참고하며 한 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정리한 자료를 보고 담당자 분께서 “더 이상 고칠게 없다, 완벽하다, 정말 어려운건데 대단하다”라며 칭찬을 하셨을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가고 싶은 기업에서의 IPP 경험은 저의 목표를 구체화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IPP를 하면서 설치의무화 사업뿐만 아니라 금융지원사업, 설치확인, 사후관리 등 보급실에서 진행하는 사업의 전반에 대해 배우고, 다양한 간담회, 위원회를 보조하면서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들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IPP를 하면서 회사 분위기를 미리 경험 해 볼 수 있고 취업에 필요한 것들을 구체화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습 기간 동안 직원 분들과 친해져 공단 입사에 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한 실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공단에서의 실습은 주로 서류를 검토하거나 엑셀, 한글 등 문서를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연구원이나 다른 기업에서의 실습처럼 전공 관련 실험을 하는 등 전공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나중에 취업했을 때 필요한 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실무에 필요한 함수, 단축키를 익히며 효율적으로 일처리를 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IPP를 하면서 가장 많이 보고 배운 것이 회사에서의 조직생활인 것 같습니다. 주임님, 대리님, 차장님, 부장님과 한 팀으로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시간을 함께 했는데, 그간 경험해 보지 못한 사회생활을 미리 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하고 실수도 했었는데 정말 좋은 팀원 분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4개월간의 IPP생활은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턴의 경쟁률도 치열한 요즘 IPP제도는 취업을 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4개월, 6개월 간의 장기 현장 실습은 학교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사회생활을 미리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단지 졸업요건을 채우기 위해 현장실습을 하려고 했는데 막상 실습을 하고 나니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 학생들이 더욱 다양한 우수사례를 접하고 본인에게 맞는 기업을 찾아 값진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수상>



권세준(건축공학과 4학년)/IPP 수행기관: 포스코건설

“IPP로 건축공학 종합적 체험, 진로선택과 소통능력 함양도”

3학년이 되면서 슬슬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주변에서 조언을 구하던 중, 먼저 취업하신 선배님들께서 4학년 때 진로를 선택하면 늦는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4학년 때 선택한 진로가 나의 적성과 맞지 않아 그만두는 학생이 많다는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IPP 담당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3학년 2학기라는 적절한 시기에 IPP를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3년 동안 학교 전공 수업으로 습득한 건축 공학적 지식뿐 아니라 실무를 배우기 위해 직접 현장에 나가 실습을 함으로써 현장 관리 및 시공 측면에 경험을 쌓아 이론에서는 얻지 못하는 소중한 실무 지식을 얻기 위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IPP 수행 기간 중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제가 처음으로 검측을 진행했던 바닥 슬래브 먹검측 업무였습니다. 슬래브는 구조물의 하중을 직접적으로 받는 부위이며 구조적으로 기본이 되어, 설계 및 시공이 불완전하면 상부 구조의 부동침하, 경사 활동의 원인이 되며, 심하면 구조물이 파괴될 수 있으므로 제대로 시공해야 합니다. 따라서, 콘크리트 타설 후 양생이 되면 먹매김을 하고, 먹매김과 바닥 슬래브 균열 1차 조사를 마친 후 감리단 측에 먹검측을 요청하여 검측을 받게 됩니다. 처음 감리단 입회하에 업무를 진행하게 되어 심적으로 부담이 컸지만, 사전에 도면을 보면서 체크하고 검측을 진행하니 크게 막힘 없이 검측을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하는 것이라 혹시나 잘못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기도 했지만, 검측 잘 마치고 나서 팀장님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셔서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IPP를 통해 건축 공학에 대해 종합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전공 수업시간에 배웠던 이론적인 부분과 현장 관리, 건축 공종 확인, 협력업체 관리, 근로자 안전관리 등 여러가지 건축업무를 다양하게 배웠습니다. 이를 통해 현장 공사 흐름을 파악하여 앞으로의 공정을 계획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길렀습니다. 특히, 공사일보를 매일 같이 작성하고 팀장님에게 검토를 받으면서 건설 경영 관리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IPP를 통해 도움이 된 부분은 진로 선택에 대한 부분입니다. 학교에서는 이론적인 부분 즉, 학문적인 것을 배운다면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실무는 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건설에서 인턴으로 6개월간 있으면서, 업무와 회사 시스템, 분위기 등을 파악하고 적응하면서 저의 적성이 시공사인 건설회사와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에게 진로 선택에 대한 이정표를 심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간관계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협력업체, 감리단과의 소통이 잘되어야만 공사가 원활하게 진척이 됩니다. 이 부분은, 자재를 발주하고 업무지시를 하는 과정 중 꼭 필요한 소통과 매우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소통을 하는 가운데에서 인사성과 언행 예절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어딜가도 가장 중요시 되는 본질적인 부분이었습니다.
IPP는 학교에서 배운 학과 지식을 가지고 실무에 적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다양하고 질 높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잘 구축된 IPP 시스템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IPP센터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전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지금처럼 다양한 현장 실무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신다면,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경력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수상>



이효찬(디자인공학과 4학년)/IPP수행기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IPP는 성찰 통한 개인 성장과 취업준비에 큰 도움”

저는 2020년 여름, 차량광고포스터 디자인회사에서 단기현장실습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단기현장실습을 통하여 회사 내에서의 디자인 프로세싱 절차와 클라이언트와 디자이너의 소통을 보고 배움으로써 디자이너가 하는 일과 역량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기현장실습을 간다면 더 긴 시간 동안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IPP에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실습 경험은 앞으로의 사회 경험을 다져나가는 것에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하여 IPP 실습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력산업실본부의 소재부품팀 안에서 디자인과 자동차부품 관련 사업 보조를 맡으며 실습을 수행하였는데에, 주로 PPT디자인, 배너 디자인, 브로슈어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보람있게 한 실습은 해외 무역관들에게 보낼 국내의 자동차부품과 그 부품을 만드는 기업들을 정리한 이미지 파일을 만든 것이 가장 보람 있었습니다. 이 이미지파일은 무역관이 해외바이어에게 우리나라의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소개할 때 쓰일 자료로, 400페이지 이상의 슬라이드를 디자인 및 편집해야 했습니다. 많은 양의 사진과 텍스트를 정리해야함이 쉽지 않았지만, 직접 레이아웃디자인부터 프로젝트의 완성까지 직접 디자인하며 파일을 완성시키면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 신분으로서 디자이너의 책임감과 섬세해야하는 자세, 디자인을 위한 공부, 그리고 팀워크를 위한 협력의 자세를 깊이 고민할 수 있었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IPP를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여러 실습생들과 기업 내의 직원분들과 함께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실습을 진행하며, 그동안 몰랐었던 인간관계 안에서의 저의 마인드가 지닌 장점 그리고 고치면 좋을 점을 객관적으로 뒤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 내에서 배운 전공 지식과 스킬들을 실무적으로 사용하며 저의 역량을 점검할 수 있었고, 저의 부족한 점들에 대하여 발전하고자 하는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습생으로 이루어진 팀 내에서 누군가 실수를 했을 때, 서로 존중하며 극복해나 가는 경험들은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는 데에 좋은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장기현장실습을 통하여 저를 객관적으로 되돌아 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학교에서 배운 전공 능력과 디자인 스킬 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고 힘써주시는 IPP 교수님들과 교직원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장기현장실습을 통해 배운 것이 많은 한 학생으로서, 취업준비와 개인의 발전에 있어 IPP는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됨으로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우수상>



이민섭(기계공학부 4학년)/실습기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IPP는 문제해결능력 키우는 해법, 보다 많은 학생 참여하길”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IPP 모집공고를 보았습니다. IPP를 통해 R&D 직무와 박사 학위에 대한 제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여 지원하였습니다. 
IPP수행 중 저온 메탄 산화이량화 반응 시스템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실험은 목표 수율에 도달하기 위해 반응기마다 4개의 변수(온도, 당량비, 유량, 희석제의 비율)를 조절하면서 메탄의 C2 화합물로의 수율을 구하는 실험이었는데,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벽에 부딪혔습니다. 그럴 때마다 문제 상황에 대해 관찰하며 논리적, 비판적 사고를 통해 점차 문제점을 발견하여 해결해 나갔습니다. 그 결과, 목표 수율에 도달할 수 있었는데 이 때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IPP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르자면 문제해결 능력입니다. IPP를 수행한 6개월 간 실험 진행과 실험 반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를 겪으면서 ‘이게 가능할까?‘ 라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었지만 연구원 분들께서는 ’불가능은 없다‘라는 생각으로 계속 해결방안에 대해 생각하셨습니다. 그 결과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던 실험 목표에 결국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문제를 직면했을 때 ’문제에 몰두하면 풀지 못할 문제는 없다‘라는 자신감이 생겼으며 논리적, 비판적 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IPP제도는 직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막연하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학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학부생활 동안 IPP를 통해 직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