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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KOREA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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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투데이] 경영전략 노하우…가족처럼 함께 성장
등록일 : 2006-12-04
조회수 : 5,556
국내 대기업들의 상생경영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 자금 지원에서 벗어나 중소업체들의 고충이나 필요한 점을 사전에 파악해 근본적인 문제점을 개선해주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은 중소 협력업체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방안을 통해 한 단계 향상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차, 협력업체에 맞춤 서비스

현대·기아차그룹은 지난달 전임 임원들로 구성된 ‘협력업체 지원단’을 설립,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사업에 팔 걷고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중소 협력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협력업체 지원단’을 설립해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지원단은 부문별 전문성을 가진 현대·기아차의 전임 임원들로 구성돼 이들이 가진 경영전략 노하우를 전수해 줌으로써 협력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지원단 발족이 단순한 기술지도 등의 차원을 넘어 장기적인 전략적 차원의 상생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소 협력업체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단은 앞으로 협력업체의 생산공정 개선활동과 신규 설비 설치지도는 물론 수출관련 판로개척 및 해외공장 관련 각종 노하우 전수, 경영 전반에 걸친 컨설팅 제공 등의 활동을 벌이게 된다.

자문기간에 발생하는 비용은 재단에서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며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자동차부품진흥재단에 내년에 35억원, 2008년 55억원을 추가로 출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최근 경영환경 악화로 가장 큰 피해가 중소기업 부품협력업체와 2, 3차 협력업체들에 집중되고 있다고 판단, 이들에 대한 지원 효과가 큰 쪽으로 상생방안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의 인력 및 품질·기술력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통한 동반성장 및 상생을 위해 당초 예정된 13조원 수준의 직·간접 지원금액을 2조원 늘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1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5월부터 지급된 중소협력업체 부품대금 현금 5조4000억원 외에 어음으로 지급되고 있는 잔여금액 3조30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 3차 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올해 ‘대기업 협력업체’에 지급할 현금 9조5000억원 외에 어음지급 예정금액 5조1000억원의 지급 기일을 120일에서 절반으로 단축한 60일 어음으로 지급하고 있다.

■협력사는 또 하나의 가족

협력사에 대한 삼성전자의 호칭은 ‘삼성가족업체’다.

다소 생소하기는 하지만 협력사를 단순한 하청업체가 아닌 하나의 가족처럼 대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삼성전자의 상생경영에 대한 의지는 최고경영자(CEO)들의 말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윤종용 부회장은 “협력사는 수레바퀴의 한 축”이라고 말했고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협력사와 동반자 관계 없이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없다”며 상생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에 적극 나선 것은 초일류 기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1만여개의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협력사의 성장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선진 기술과 경영기법을 전수하고 있고 협력사 임직원에 대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0년까지 협력사 지원·육성을 위해 1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1조원 가운데 8700억원에 대해서는 향후 5년 간 협력사 시설투자 자금으로 무이자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4500억원은 올 연말까지 조기 집행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숨통을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를 14조원으로 확대하고 협력사들이 새로운 금형기술 개발에 나설 경우 최대 100억원까지 설비투자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에 대해 제조기술과 경영기법 등 다양한 경영 노하우를 함께 전수하고 있다.

협력사가 기술혁신과 신경영기법 도입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해야 삼성전자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공장부지도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교육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공동으로 첨단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해 중소 협력사와 대기업 간의 재직근로자 직무능력 향상에 나서고 있다.

/yih@fnews.com 유인호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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