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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속 KOREA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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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시장경제컬럼] 우수상 - 競爭을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등록일 : 2007-09-11
조회수 : 4,950

[자유기업원 주최 제6회 시장경제컬럼 공모전 우수상 수상]

競爭을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산업경영학부

4학년  이 창 연

"GE의 모든 사업들은 시장에서 첫째 아니면 둘째가 되어야 한다." "능력 없는 직원을 솎아내어 최고의 팀을 구성해야 한다. 직원에게 자신의 현재 수준과 있어야 할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 조직이 더 잔인하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가? 젝웰치는 GE의 최고경영자로써 자신의 뛰어난 직관력과 독특한 리더십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GE를 가장 단순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변모시키고 시장가치가 120억 달러에 불과했던 GE를 4,5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 비결의 핵심을 이 말속에서 찾을 수 있다. 넓게는 사업부차원에서 경쟁을 지향하여 경쟁에서 지는 사업은 팔고 조직 내에서는 직원들 간의 경쟁을 극대화 시켜 성과가 높은 직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하여 보상하고 성과가 낮은 직원들은 자신의 수준을 알려주어 다른 일을 찾을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직원들을 경쟁에 익숙하게 만들었으며 조직은 활발해지고 결과적으로 기업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GE와 젝웰치가 보여준 이러한 성과는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은 경쟁은 악이고 평등과 분배는 무조건적 선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사회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공교육의 붕괴문제를 보면 많은 전문가들이 진단하길, 공교육의 문제는 평준화로 인한 경쟁의 부재로 공교육이 사교육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공교육의 인성교육조차 매일 밤 공교육을 대신한 사교육에 지쳐버린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귀마개를 하고 잠을 자 이마저도 어렵다는 것이다. 얼마 전 교육관련기업에 CEO로 계시는 분이 해주신 말이 이러한 현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학원선생님이 프로라면 학교선생님들은 아마추어입니다. 학원선생님들은 워낙 경쟁이 심해 실력이 없으면 바로 수강생이 떨어지고 학원에서 설 자리가 없어지죠. 그래서 실력으로 승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준비를 위해 밤을 새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하며 공부를 하는 일이 당연하지만 학교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없어도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님을 모셔오게 하거나 벌을 주고 또는 채벌을 해서 아이들을 관리하죠. 학교선생님들은 실력이 없어도 잘릴 위험이 없자나요. 이러한 학교선생님들이 매일 하루하루를 학원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속에 살아가는 학원선생님들을 이길 수 없는게 당연 하죠”

이러한 현상은 비단 공교육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육을 마치고 취업을 하려는 내 또래의 대학생들에게서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일명 “신이 내린 직장”이라 불리는 정부기관이나 정부산하기관 또는 국책은행이라고 한다. 주위에서 흔히 잘나간다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직장을 그만두고 이러한 “신이 내린 직장”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고 대기업은 이제 더 이상 선망의 대상이 아닌 2순위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기업체의 경우 조직 내에서 지속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고 과다한 업무량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비해서 비교적 안정적이고 경쟁이 적으며 상대적으로 보수가 괜찮은 정부나 정부산하기관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학의 도서관 자리에 놓여있는 책들의 제목을 살펴보면 피부로 느낄 수 있으며 지금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경쟁을 외면하고 안정과 편안함을 추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우리는 앞에서 GE가 어떻게 성장을 했는지를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젝웰치는 비대하고 느려터진 GE를 경쟁이라는 원동력을 사용하여 활발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변화시켰다. 대한민국이 경쟁을 외면하고 평등과 분배는 선이요 경쟁과 부는 악이라는 반시대적인 논리를 지속적으로 제도화 하여 유지하려 한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모두가 달려 나가는데 자리에 앉아 결승선이 다가오길 기다리는 아이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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