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 뉴스

안녕하십니까!! 건축공학과 99학번 졸업생 이상백입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동기나 선배님들이 써놓은 글들을 몇 번 접해 보긴 했지만 실제로 제가 그런 글을 쓰게 될 줄을 정말 몰랐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지금 우미건설 주택공사본부 소속으로 용인흥덕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건축 공사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두 달여 밖에 되지 않아서 업무가 익숙하진 않지만 하나하나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로 첫 직장 생활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의 대부분의 업무는 현장 관리 감독입니다. 공사가 정해진 공사 기간에 끝마칠 수 있도록 모든 공정을 준비하고 설계도서나 시방서에 맞게 시공이 되었는지의 여부를 점검하는 일입니다. 다른 직종에 비해 건축업은 업무강도가 상당하고 조금은 위험한 공정들이 많지만 허허벌판 대지에 자식 같은 건물이 한층 한층 올라가는 보람은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건축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대학 3학년 여름 호주 어학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면접 중 면접관님 한 분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자네는 학교를 위해서 무슨 일을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물론 제가 그때까지 한 일이라곤 고작 등록금을 낸 것 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대답은 해야겠기에 “앞으로 좋은 곳에 취업해서 학교를 빛내고 후배들을 이끌 수 있는 선배가 되겠습니다.”하고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까지도 그다지 학교를 위해서 해온 일이 없는 것 같지만 이렇게라도 후배님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몇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먼저 여러분이 향후 졸업이나 취업을 위해 필요한 것이 어떤 것들인지 미리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물론 신입생 여러분들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미리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 다릅니다. 그 흔한 진리를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자신의 몫이고 그 결과는 분명 본인이 책임져야 합니다. 저의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정말 기회는 우연히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는 준비된 자만을 위한 것입니다. 특히 제 경우도 어학연수와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해외 인턴 프로그램은 정말 그러했고 저도 취업과정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지만 우연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제 나름대로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역과 동시에 영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4학년 1학기 정도에는 원하던 성적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영어공부와 자격증 취득 등 꼭 필요한 사항은 미리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적극 활용하세요. 물론 저는 이 부분에서 많이 부족했지만 조금만 신경 쓴다면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접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어학연수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대학생활 중에 꼭 한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교시설을 최대한 이용하고 교내에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없는지 적극적으로 나서서 찾아봐야 합니다. 여러분 개개인이 잘 되는 일이 학교를 위한 일이고 또 그 다음 후배들을 위한 길입니다.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은 학창시절 동안 여러분의 궁극적인 궁국적인 목표가 취업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물론 취업을 위한 준비나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심각한 고민도 정말 필요하지만 당장은 대학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가 조금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에 있어 지금 시간들은 두번 다시 찾아 오지 않습니다. 정말 대학시절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들을 한가지씩 찾으셔서 꼭 실천해 보셨으면 합니다. 항상 지금 당장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후회 없는 대학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 이상백 ( 現 우미건설 주택공사 본부 소속, 건축공학과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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