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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탐방-금융 편④] 외환은행 김성규 (정보통신공학 94)
등록일 : 2007-10-08
조회수 : 3,466

■ 나의 모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아침부터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습관적으로 ‘안녕하십니까? 카드고객분석팀 김성규입니다.’하고 전화를 받았다. 학교에서 온 전화였다. 전화통화상에서 들었던 ‘한국기술교육대학교’라는 말을 참 오랜만에 듣는 것 같다. 전화상에서 들은 말이지만 단어에서 정겨움이 묻어나왔다. 학교를 떠나서 서울 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6년이 지나가고 있다. 졸업 후 처음 몇 년간은 학교에 가보기도 했지만, 결혼 후에는 별로 가 보지 못 한 것 같다.


2001년 8월에 코스모스 졸업을 하면서 학교를 떠나왔지만, 한국기술교육대학교를 나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비록 인지도가 낮아서 취업할 때 고생도 했고, 회사내에서도 타학교처럼 선후배모임도 없지만, 지난 대학교시절이 즐거운 추억이었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 제2금융권(신용카드)에서 제1금융권(은행)으로
2001년 7월에 코스모스졸업을 한달 앞두고 외환신용카드에 최종 합격하여 졸업예정자로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었다. 외환신용카드 IT팀에서 3년 반정도를 IBM 메인프레임의 프로그래머로서 일을 했다. 신용카드업종은 IT의존도가 높은 산업이라 IT인력비중이 높고, 실질적으로 신용카드회사에서 돈을 벌어주는 핵심이 IT이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카드를 단말기에서 긁으면, 거래승인데이타가 전화선을 타고, 신용카드회사의 시스템으로 들어오고, 식당에 설치된 단말기로 거래승인완료전문을 송신하고, 그 때부터 그 승인된 데이터가 신용카드사의 시스템내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타고, DB에 적재도 된다. 내가 담당한 부분은 그러한 프로그램쪽이었다. 제일 앞 단에서 처리되는 프로그램을 하는 사람들은 항상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프로그램 한 줄 잘못 짜면, 순식간에 회사에 몇천만원의 손해를 입히게도 되고, 뉴스데스크에 메인뉴스로 나올 수도있다. 실제로 회사에서 2년동안 차세대시스템개발프로젝트를 수행한 후에 오픈 한날, 고객의 결제계좌에서 돈을 이중 출금해서 몇 십억을 더 인출한 사태가 벌어져서, 뉴스데스크의 한 장면을 장식한적도 있다. 2001년도에 심한 신용카드 버블 후에 회사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모회사인 외환은행으로 흡수 합병되어 현재는 외환은행본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소속된 부서에서는 신용카드고객들을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대부분 한두번쯤은 카드회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아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전화는 누구에게나 가는 것이 아니다. 그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Target Marketing의 대상에 선정되었기 때문에 전화가 가는 것이다. 최근의 마케팅은 Mass위주가 아닌 Target Marketing을 위주로 하고 있다. 고객들을 여러 가지 각도로 분석한다. 이탈징후,사용행태,사용금액대별사용장소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세분화하고, 특정요건에 성립하는 고객들에게 TM(전화), EDM(E-mail), DM(우편물),SMS 등 여러 가지 채널로서 Target Marketing을 수행한다. 현재하고 있는 일은 이러한 고객들을 데이터로서 분석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제2금융권에서 제1금융권으로 바뀌었어도 업무자체는 신용카드 업무를 그대로 하고 있다. 

■ 금융기관 취업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제1금융권(은행), 제2금융권(보험,증권,카드,종금)은 확실히 차이가 난다. 채용스타일부터 업무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차이가 난다. 은행은 상당히 보수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고, 제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역동적이고, 조직자체가 젊어서인지 신문화의 수용속도도 빠르다. 금융기관에 취업을 원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자신의 적성이 양쪽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채용방식도 제1금융권은 학력,연령,전공불문의 열린공채방식을 선호하고, 제2금융권은 예전방식대로 채용을 하고 있다. 내가 경제신문을 읽은 것은 대학교 3학년 때부터이다. 금융기관을 들어오기 위해서 읽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 때부터 경제신문을 읽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금융기관에 취업을 원하는 후배들은 오늘부터라도 경제신문을 볼 것을 충고하고 싶다. 최소한 금융관련 용어나 경제 용어들이 낯설지는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탁하고픈 것은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다. 인지도가 낮아서 면접관들이 면접 때 어떤 학교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그 때 주눅 들지 말고, 학교에 대한 좋은 추억들을 면접관들에게 설명할 수 있었으면 한다. 면접관들의 질문을 받았다는 것은 최소한 면접관들에게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어려운 시사상식에 답변하는 것 보다는 학교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 훨씬 싶다. 답변을 하는 모습과 태도 자체가 면접점수로 반영될 것이고, 면접관들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라는 학교명을 머리 속 깊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

/ 김성규  (정보통신공학 94·現 한국외환은행 카드고객분석팀 근무)

본 기사는 한기대 신문사 '동문탐방' 코너에 게재된 졸업 동문들의 기고글로써 교우들의 취업성공담, 회사 소개, 후배님들에게 바라는 의견 등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문탐방' 시리즈는 업종별 취업 노하우 공유와 한기대 동문으로서의 소속감 고취를 위해 지속적으로 편성·운영될 예정입니다. 여러 사회분야에서 '자랑스런 한기인'으로 활동 중인 교우님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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