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천안·아산지역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난 3년 동안 교수 수를 꾸준히 늘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전임 교수들이 발표한 논문 건수는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대전일보가 최근 천안·아산지역 주요대학(총 8개 대학-백석대는 자료공개를 거부해 제외)들로부터 지난 3년 동안 교수 연구업적 평가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분석 결과 전체 8개 대학 중 순천향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난 3년 동안 모두 165명의 교수를 증원했다.
순천향대의 경우 이 기간 17명의 교수를 줄이고도 국제 또는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건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나머지 대학들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천안 모 대학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모두 27명의 교수를 늘려 140명이 넘는 전임 교수를 확보했지만 B급까지 포함해도 그동안 발표된 국제논문이 7편에 불과했다.
교수 수는 비슷하면서 연구보다는 기술교육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기술교육대가 같은 기간에 238편의 국제논문을 발표한 것과 비교된다.
지난 3년 동안 전임 교수 1인당 논문 건수(국내A급 포함)가 평균 0.5건 이하인 대학도 4개나 됐다.
이에 대해 한 대학관계자는 “대학마다 특성이 있어 논문 건수로만 대학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지역대학 교수의 하향평준화가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향후 5년 내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뒤처지는 지역대학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교수 확보율이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지만 교수의 질적 발전도 함께 가야할 덕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교수 연구업적 평가 자료의 분석에서 평가지표를 통일하기 위해 의학계열 임상교수와 예능계열 교수, 전 계열 특허실적은 제외했다.
/ 장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