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충남지역 대학들이 국내외 의료 사각지대나 재난현장을 찾아 학교 특성을 살린 봉사활동을 펼친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부총장 조인호)는 사회봉사단 130여 명이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몽골 성긴하이르항의 항올 구( 區 ) 10학교와 12구역 보건진료소를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23명의 교수로 이뤄진 의료봉사팀은 소화기, 심장혈관, 이비인후과, 치과 분야의 환자에게 진료와 처방, 위생교육 등의 원스톱 의료 서비스를 벌인다.
학생들은 항올 구 10학교와 가초르트 보육원을 찾아 한국어 영어 미술 컴퓨터 태권도 등을 가르친다. 자전거 등 스포츠용품과 위생용품, 문구류, 완구류, 의류 등 기념품 22종 8340점도 전달할 계획이다.
몽골국립대 한국어과에 재학 중인 몽골 학생 30여 명과 함께 학교시설 페인트칠하기, 담장 벽화 그리기, 교실 창틀 교체, 나무심기 등 교육환경 개선 작업도 펼친다.
서교일 총장이 이끄는 아산시의 순천향대 의료봉사단은 14일 아산시 온천동 아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무료 건강진료를 실시했다. 내과와 외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등 13개 진료과목 의료진 80명과 사회복지학과 동아리 모아회원 등 130명이 참여했다. 2001년부터 이 대학의 의료봉사를 통해 진료를 받은 환자는 1만4068명이다.
천안의 한국기술교육대(총장 정병석) 기계정보, 메카트로닉스, 기계, 정보기술, 건축 전공 학생 65명은 22∼26일 기름 유출 피해를 본 태안군 근흥면 일대를 찾아 농기계와 소형 선박, 독거노인 주택, 배선 등을 점검 수리해준다.
인력개발 전공 학생과 학생상담진로개발센터 직원 등 10여 명은 근흥중학교 학생에게 진로유형 검사를 해준다. 강혜영 학생상담진로개발센터장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지도에 관한 특강도 펼친다.
봉사단은 마을 노인들에게 장수사진(영정) 촬영을 해주고 태안 육쪽마늘 등 특산품 팔아주기 운동도 벌인다.
/ 지명훈 기자